게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된 완전 초짜입니다.
좀전에 스톰빌 보스까지 딱 밀었습니다. 스톰빌 진행하면서 길도 복잡하고 못가본 숨겨진 장소들도 많을 것 같아서 내심 찝찝하고 짜증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스케일이 큰 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더 많이 주고 싶고 그만큼의 성취감이 느껴저서 반쪽짜리 클리어일테지만 보스잡고 나서 짜릿했습니다.

보통 이런 장르를 소울류 시리즈로 분류하는 것 같던데 이런 소울류는 처음인데 엘든링을 하면서 과거에 경험했던 여러가지 명작게임들과 그것들의 장점이 무수히 많이 생각났네요.

창세기전2 - 기사들과 마법사가 나오는 중세풍의 그래픽과 배경, 제가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방랑기사로 시작해 대검을 얻고 휘두르면서 같은 기사들을 때려잡을 때 듀란달과 아수라파천무가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대항해시대2 - 탐험의 묘미를 처음 느끼게 해줬던 작품. 엘든링의 광활한 필드를 마음껏 돌아다니며 또 헤메고 새로운 곳을 개척했을 때 대항해시대가 종종 생각나더군요.

마비노기영웅전 - 보스방 가면 두려움과 설레임이 반반.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고 좌절했던 보스들도, 죽으며 익힌 패턴들을 하나둘씩 숙지하면서 결국 보스를 쓰러뜨려 값진 보상을 얻을 때 그 쾌감.
마영전 하면서 보스들 패턴 외워가지고 때려잡을 때의 그 아련한 추억이 상기되더군요. 너무 재밌습니다. 특히 마영전때도 주캐가 레오나였는데 막고 치고 패리 치고 때리고 레오나랑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나도 비슷한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네요.
마영전 2025년 버전 나오면 좋겠어요.

툼레이더 시리즈 - 황금나무의 대궁인가 얻는 그 맵 이름이 뭐였죠? 암튼 거기를 진행하면서 30년전 즐겼던 툼레이더가 생각났습니다.
제게는 툼레이더가 최초의 퍼즐형 모험의 어드벤처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차를 피하고 박을 떨어뜨려 맞추고 마법사탑 앞에서 숨겨진 동물을 찾고.. 과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잊을만하면 나오는 퍼즐형식의 요소들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때의 툼레이더 그립네요.

그 외에도 마상전을 하거나 말을 타고 적의 화살을 피해 달려나갈 때 마운트앤블레이드가 생각나는 등 제가 게임에서 최초로 느꼈던 희열의 종류들을 다 때려넣은 슈퍼디럭스 모듬요리를 맛보는거 같아 제게는 제 인생의 최고게임의 하나가 되었네요.
앞으로 200시간 300시간 질릴 때까지 꾸준하게 달려보겠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건, 최근에 디아4 시즌5를 하기 위해 스팀덱을 중고로 싸게 샀고 디아4를 하다가 지겨워서 맨날 겜하다가 졸던 와중에 같이 하던 친구가 스팀에서 엘든링 세일하니까 사서 해보자해서 시작하게 된건데 디아4도 고정프레임 45이상은 유지했는데(물론 쿼터뷰라 프레임은 더 잘나올 수 밖에 없겠지만) 구스팀덱으로 엘든링은 프레임 40밑으로도 방어가 안될 때가 너무 많아서 눈이 좀 아프고 멀미가 납니다. 최적화가 잘돼서 스팀덱에서도 45프레임만 유지했다면 훨씬 더 부드럽고 최적의 그래픽을 즐겼을텐데 인생 게임을 똥눈으로 하고 있다는게 좀 아쉽네요.

그치만 엘든링 제겐 너무 갓겜입니다! 디아4 확장팩 나와도 이젠 관심도 없어졌고 그 수면세계로 이젠 안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