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더입니다.
디아블로4의 다음 시즌, 시즌 8을 대비한 PTR 테스트 서버가 현재 진행 중인데요.
과연 시즌 8에는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그리고 직접 PTR을 플레이해본 후기를 포함해 개인적인 피드백입니다. 






1. 보스 파워

시즌 8의 핵심 테마는 바로 보스 파워입니다.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여러 우두머리 보스들의 능력과 스킬을 유저가 습득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이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이펙트와 기발한 기믹들이 추가되어 보는 재미는 물론,
보스 파워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활용하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성장함에 따라 보스 파워의 능력치도 함께 상승하며,
PTR 기준으로는 세팅에 따라 수천억에서 수십조 단위의 데미지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존 시즌 효과들과 달리, 엔드 콘텐츠에서도 보스 파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다만 현재는 보스 파워가 너무 막강해, 직업별 1티어 빌드보다 오히려 더 높은 딜을 뽑아내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빌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어, 본섭 적용 전 어느 정도 너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24종의 보스 파워 중 실전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파워가 몇 가지로 제한된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정식 서버 적용 시에는 더 다양한 보스 파워가 활용될 수 있도록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2. 보스전 개편

다음 시즌에서는 보스전 시스템이 새롭게 개편됩니다.

(1) 신규 보스 3종 추가

  • 우리바르
  • 죽음의 사도 (메피스토)
  • 밸리알 (거짓의 군주)

이들은 확장팩 스토리라인에 등장했던 주요 악역들로, 이제 디아블로4의 영구 콘텐츠로 자리잡게 됩니다.

(2) 보스방 접근 방식 개선
기존에는 보스방으로 가기 위해 직접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마을에서 즉시 텔레포트가 가능해졌습니다.

(3) 보스 소환 시스템 개편
기존에는 보스를 소환하기 위해 재료를 소모했지만, 이제는 소환 자체는 무료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신, 보스를 처치한 후 보상 상자를 열 때 재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변경으로 인해 부담 없이 보스를 상대하거나 파티플레이 중 ‘먹튀’ 문제를 방지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이전처럼 로테이션 파티를 통해 적은 재료로 여러 번 보상을 얻을 수 있던 장점은 줄어들었습니다.

(4) 보스전 난이도 상승

또한 보스들의 난이도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새로운 공격 패턴이 추가되었고,
특히 두리엘, 안다리엘, 증오의 사도는 중간에 무적 패턴을 반드시 봐야 하며,
즉사 수준의 장판 스킬로 인해 하드코어 유저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난이도가 높아진 것에 비해 보상은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이 부분은 반드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신 차려, 블리자드!



3. 레벨링 및 아이템 드랍률 변화

기존 시즌 7은 ‘풍요의 시즌’이라 불릴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아이템 드랍률이 높아 유저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른 성장이 오히려 시즌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낳았죠.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했는지, 시즌 8 PTR에서는 성장 속도가 약 2배 정도 느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시즌 7에서는 만렙(60레벨)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면, 시즌 8 PTR에서는 8~9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아이템 드랍률도 매우 낮아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만렙을 넘겨 정복자 레벨 100을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 위상 중 아예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즌 7처럼 너무 빠른 성장은 게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추는 것은 찬성입니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의 재미 요소나 동기부여가 될 콘텐츠 없이 단순히 시간만 늘린 느낌은 아쉬움이 큽니다.
만약 성장 중간중간 도파민을 자극하는 요소들만 있었더라면,
성장 속도가 지금보다 3배, 4배 느려졌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제는 매 시즌 단순한 이펙트나 스킬 추가를 넘어서,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플레이 타임을 늘릴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목표 의식 있는 엔드 콘텐츠’**가 절실합니다.





4. 난이도 변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가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디아블로 자체의 게임 난이도가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보스전과 엔드 콘텐츠인 나락 던전의 난이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고행 IV 단계의 난이도는 기존 시즌 7의 나락 76단계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고행 단계별 해금 조건은 완화되었습니다.

고행 단계변경 전변경 후
고행 I나락 20단계 →나락 10단계
고행 II나락 35단계 →나락 25단계
고행 III나락 50단계 →나락 40단계
고행 IV나락 65단계 →나락 55단계

즉, 고행 IV 단계 진입을 위해선 나락 55단계만 클리어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나락 55단계의 난이도는 시즌 7의 나락 76단계 수준이라는 점. 

이때문에 시즌 8 PTR에서는 직업별 1티어 빌드로 정복자 레벨 300에 풀템 세팅을 해도 나락 100단계 클리어가 힘든 수준입니다.

8시즌에서는 문양을 100레벨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 과제가 될 정도로 난이도가 상승했습니다.




5. 마무리


지금까지 시즌 8 PTR을 통해 확인된 시스템 변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디아블로4는 기존 경쟁작들과는 달리 라이트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한 게임이었는데요,
이번 시즌 8은 방향성을 크게 틀어버린 느낌입니다.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엔드 콘텐츠만 제대로 추가되었더라면,
이번 시즌은 디아블로4가 ‘갓겜’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되었을 텐데요.
블리자드의 속내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한 달 동안 전 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완성도 높은 시즌 8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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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라이더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