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를 마무리하며
       

공광규 시인의 아름다운 책처럼 
아름다운 마음씨를 파밍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수리에 내리 꽂히는 지옥불을 거닐며 
천국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오늘은 피투성이 용사로 
내일은 희망의 양날개를 깃발처럼 펄럭거리는 마법사로 
순간이동진을 쇠사슬처럼 
거미줄처럼 엮었다
 
살다 보면 올무 같은 고난에 끊어진 수많은 길
오늘도 우리는 어깨동무하며 낡은 매듭을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