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에 고급대하15마리가 들어간 동태찌개를 먹고 소주2병 마시고 회사빌딩으로 들어 갈라고 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 빌딩 앞 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더라.................................가까이 가 보니 아까 오전에 배가아파서 조퇴한 현부장이었다...................................이 형은 의아해 했다...........................몸이 아파서 조퇴 했으면서 빨리집에 가지 이 추운날씨에 술을 마시고 있냐고 물었다............................현부장은 한 숨을 내쉬면서 집에 가봤자 아무도 병간호 할 사람이 없는데 여기 있으나 집에 있으나 똑같다고 하더라...............................아니 결혼도 한 사람이 집에 집사람이 없는가 라고 물었다....................................집사람하고 아이들은 경기도에 있고 한달에 2번씩 경기도 집에 간다고 하더라.................................순간 이 형은 현부장이 기러기아빠란것을 눈치 채 버렸다..................................현부장의 현 사연을 듣고보니까 현부장이 매우 불쌍하게 느껴 지더라..........................자기자신 가족들을 위해 돈 벌라고 가족과 이별아닌이별을 한 것이 아타깝더군............................이 형은 술을 마셨지만 현부장의 술친구를 해 줄라고 현부장 옆 에서 이 추운날씨에 같이 소주를 마셨다..............................그래도 술이 좀 들어가니까 몸은 좀 훈훈해 지더군...............................현부장와 이 형은 약2시간동안 같이 술 마시고 현부장이 술에 좀 많이 취해 있길래 대리운전을 불러 보내고 이 형은 다시 25평 부사장실로 돌아와 근무를 했다..................................현부장이 마음이 걸려서 근무는 좀 제대로 안 되더라..............................지금 이 순간에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홀로 타 지역에서 일 하는 기러기아빠들이 많겠지................................이 형은 오늘따라 마음이 무겁구나..................................오늘 근무도 잘 안되고 해서 평소보다 1시간 빨리 퇴근해 67평 오피스텔로 돌아와 적정온도 38도를 맞춰놓고 고급양주 시바스 리갈을 힘 껏 들이키며 전국에 있는 기러기아빠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