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하나 죽을 때까지만 하자고 시작했던 악사가 어느새 정복 40렙이 되었네요. 지난주 트리플 목걸이 주운 기념도 겸사해서 간단한 하드코어 악사 공략을 써봅니다.

 

1. 스킬

*연막(자욱한연무)-도약(이중도약)-전투준비(전쟁의상흔)-어둠의힘(어스름)

*올가미폭탄(강화폭탄)-쐐기덫(메아리)

*완벽주의자-복수-전술적우위

 

위와 같이 사용합니다. 설명은 뒤에 하겠습니다.

 

2. 템세팅

*주무기는 만티코어. 디피 1150대 노옵 만티를 50만 이하로 구할 수 있습니다.

*화살통은 망자의유산or레어. 절제+극확 필수.

*나탈 2셋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처음에 저렴한 레어로 셋팅하시다가 신발+망토로 2셋 맞추시는 걸 추천합니다. 신발은 기본옵(100/모저70/방상/이속/근접뎀감)만 붙은게 1000만 이하로 구할 수 있고, 나탈망토는 기본옵 10만원... 아주 쌉니다. 저렴한 걸 쓰시고, 절제 없는 화살통을 쓰실 경우 절제가 추가된 나탈망토를 구해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기본옵+절제는 싸게 나옵니다. 50만 내외. 신발 살 돈이 잘 모이지 않을 경우 기본옵 나탈머리+기본옵 망토 2셋도 괜찮습니다. 물론 다른부위는 활력 모저로 도배해야겠죠.

*절제는 많을수록 좋지만 보통 40이면 충분합니다.

*나탈4셋이 좋지만 반지가 비싸고 머리가 좋은옵 붙은게 비싸기 때문에 2~3셋에서 멈추고 바로 황가를 가시는게 낫습니다.

*적생/생흡은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더욱이 적생붙은 템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다른 스탯에 더 투자하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어스름으로 피를 채우는 악사의 특성상 활력의 효율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어스름-메아리덫이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만피가 됩니다.) ehp계산기를 돌려 보시고, 굳이 모저에 많은 돈 투자하시기보다 저렴한 활력템을 잘 활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기타부위는 뭐... 좋은 걸 쓰시면 됩니다. 레어 장갑, 손목, 어깨가 스탯 대비 저렴한 편입니다.

 

3. 본론

*악사의 장점은 판짜기입니다. 판짜기가 제대로 될 경우, 악사는 다른 어느 클래스 못지 않은 생존과 사냥속도를 보입니다. 반면 판짜기에 실패할 경우 말려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판짜기라 함은 악사vs몹과의 전투에서 악사가 주도적으로 싸움을 이끌어감을 뜻합니다. 이게 가능한 건, 연막/도약/어스름이라는 최상급 액티브 생존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원거리 딜러라는 직업특성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악사는 울림귀 100마리가 벽 비전 빙결을 들고 뛰어와도 연막 도약으로 웨이포인트까지 도망갈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

 

*전투방식은 간단합니다. 어스름을 켜고, 올가미를 던지면서 진입, 상황에 따라 덫 설치. 위험한 상황에서 연막 or/and 도약으로 탈출.

 

*판짜기를 말한 것은, 올가미/덫이 광역으로 큰 데미지를 주면서 전투를 먼저 시작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속된말로 선빵이라고 하죠. 아시겠지만 디아블로 몹은 일정이상 데미지를 받으면 움찔하면서 짧은 그로기 상태에 빠집니다. 이 상황을 이용해서 전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전투의 핵심은 어스름입니다. 어스름-메아리덫을 이용할 경우, 어스름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설치된 덫은 어스름이 끝난 이후에도 생명력흡수가 적용됩니다. 1초 뒤에 폭발하는 올가미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선빵이 크로스로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악사는 어스름 뎀감이 적용된 상태에서 1초 뒤의 생흡을 보장받습니다. , 극단적으로 몹들 사이로 돌진해서 맞으면서 어스름덫을 까는상황을 만들더라도 첫 덫이 터질 때까지 죽지만 않으면 바로 만피가 됩니다. 물론 울림귀같은 넉백기술을 가진 정예는 조심해야겠지요.

 

*만약 스펙에 확신이 있다면, 근접몹 상대로는 접근 후 맞으면서 어스름 덫덫덫 올가미가 좋습니다. 덫의 단점은 밟지 않으면 무효화된다는 것인데, 몹이 접근해 나를 때리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덫딜을 넣을 수 있지요.

 

*이런 약간 무리해 보이는 전투방식은, 절제=생존이라는 악사의 직업특성에 따라 도출된 것입니다. 최대한 첫 어스름에서 몹을 많이 줄여 놓거나 체력을 빼 놓아야 이후 전투가 수월해지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한 그로기 상태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첫 올가미가 터지기 전까지만 맞지 않으면 됩니다. 그 이후엔 어스름 뎀감과 생흡이 적용되는 상태일테니 몇 대 맞더라도 크게 위험한 상황이 오지 않습니다.

 

*구상+굶활이 아닌 메아리+올가미를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구상은 데미지가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뒤에 벽을 끼고 몹이 배치된 상태라면 1히트만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딜이 부족한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굶활의 경우 단일히트 기술이고, 큰 데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관통이 되어야 하는데 관통 이후 2타가 들어가기까지의 딜레이가 크기 때문에 판짜기에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0강화 렙업파밍의 경우 구상이 빠르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디피 11만을 찍고 이런저런 트리를 실험해봤지만 올가미가 더 빠릅니다. 전진무빙샷으로 툭툭툭 올가미 던지면서 진행하는 게 훨씬 빠르고 안전합니다.

 

*전투준비는 일종의 필살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우버를 제외하고는 이틀에 한번정도꼴로만 전투준비를 사용합니다. 만약 전투준비를 높은 빈도로 사용한다 싶으면 더 낮은 단계에서 파밍하시는 게 좋습니다.

 

*연막 혹은 도약을 빼고 멧돼지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나는 컨트롤이 좀 안좋으니 멧돼지로 방어스펙을 올려야지라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컨트롤이 더 좋을 때 멧돼지를 사용합니다. 연막과 도약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울림귀가 자로 벽을 치고 뛰어온다거나, 빙결이 온맵에 시간차로 깔린다거나 하는 상황이죠. 만약 나는 저런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컨트롤 실력이 된다면 멧돼지를 쓰셔도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연막과 도약이 낫습니다. 저단계에서 파밍하는 하드코어 특성상 위험한 상황은 정예 2~3무리가 겹쳤을 때 말고는 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위험한 옵션은 융해+소용돌이입니다. 모저 700 방어 4천세팅에서도 3-0 융해는 2만이상의 피해를 줍니다. 융해몹을 만난다면 소용돌이 옵션이 있는지 체크하시고, 융해타이밍에는 지형이나 도약, 연막을 통해 안전하게 뒤로 빠져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불마술사나 몰락자 마법사 등의 귀찮은 원거리몹의 경우 덫을 설치해서 처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올가미의 단점은 관통이 안 된다는 점이고, 따라서 후방의 몹에게 딜을 넣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패시브의 경우, 완벽주의자는 거의 필수. 복수의 경우 증오/절제수급을 통한 생존향상 및 빠른파밍을 위해 넣습니다. 전술적 우위의 경우도 일종의 생존기라 보시면 됩니다. 템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엔 마비덫을 넣으셔도 좋습니다.

 

*역시 템이 갖춰지지 않은 초반의 경우 올가미-천둥구를 쓰셔도 좋습니다.

 

*손쇠뇌+방패세팅의 경우 나는 클라이언트 오류 상황에서도 죽지 않겠다라는 컨셉에서만 사용하세요. 또한 이런 세팅은 돈이 매우 많이 듭니다. 저렴한 레어로 구성한 손쇠뇌+방패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세팅이 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절멸이 비싸고, 만티코어가 쌉니다. 또한 판짜기에서 말리기 시작하면 방패고 뭐고 없습니다. 절제를 최대한 남기면서 빠른 사냥을 하겠다는 개념을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손쇠뇌+화살통 세팅의 경우... 공속이 빨라서 시원시원하다는 장점이 전부입니다. 만티코어가 사기템입니다. 싸고 좋아요. 쌍수는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악사 생존 나쁘지 않습니다. 제 경우, 비슷한 돈 투자한 친구 야만보다 더 안정적이고 빠르게 사냥합니다. 스탠의 경우 악사 딜이 후달린다는 말이 많은데 그건 5단이상 파밍에서 전투시간이 길어질 때의 이야기고, 증오가 다 되기 전에 한무리 전투를 끝내는 0~3단 파밍의 경우라면 악사 딜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생존도 마찬가지고요.

 

 

너무 길어졌네요. 좀 산만하게 쓰지 않았나 걱정되지만 뭐. 여기까지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