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쯤, 
일정이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는데,
그걸 무식하게 운동으로 풀어본다고 영차 영차 열심히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살다가
이런 저런 약속이 갑자기 몰려서 늦게까지 술 마시고 놀기를 몇 일

갑자기 엉덩이 x꼬 쪽이 넘나 후끈 거리며 아프더랍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좀 쉬어야겠구나
싶어서 하루 침대에서 푹 누워 쉬는데
ㄱㅖ속 옹동이가 아프더랍니다
이거 뭔가 치질의 전조증상 같아서 급한대로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저는 해외 체류중이라, 치질이란 단어를 몰라서 파파고 돌려서 약도 어렵게 삼... ㅠㅠ)
관장약 비슷하게 생겼었는데
이틀을 약을 넣어도 통증은 점 점 심해지더랍니다.
이때라도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하루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라며 참았는데..
그 날은 금요일이었고
저는 주말에도 출근을 해야했고, 하루 종일 손님을 상대하는 직업입니다 ㅠㅠ

지옥같은 주말이었습니다.
하루에 진통제를 6알씩 먹으면서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 버텼어요...
월요일 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
다행이 치질은 아니었고, 
종양?같은게 x꼬 근처에 크게 났다고 이걸 째야한답니다.
이거 엄청 아픈데 어떻게 버텼냐고 눈이 동그래지더군요

부분 마취가 있고, 전신 마취가 있는데 
이거 엄청 아프니까 전신마취를 추천하더군요
나 지금 5일 넘게 아파서 하루 더 못버틴다고 하니까
아! 그래 알았어 바로 수술하자 

해외 나와서 병원도 처음이고,
엉덩이 까는건 더 처음이고...

간호사들은 한국 사람이라고 신기해 하면서 갑자기 한국노래를 틀어주고;;;

마취 주사를 4-5방 정도 놓더니 이제 시작한다더군요
(마취 주사는 참을만 했습니다, 5일간 아팠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야..뭐..)

와.
진짜 아마 5-8분 정도 수술 한 것 같은데
먼저 칼로 째고서 손으로 고름?을 짜내는 것 같았는데
정신 잃고 기절 할 뻔 했습니다

수술방에서 들리는 심장 박동 소리 삐-삐-삐 소리가 
갑자기 엄청 느려지면서 정신이 나가려고 하는데 
간호사가 안돼 정신차려!! 숨쉬어!!! 
라고 다급하게 말하니까 정신이 들었네요
진짜 역대급 고통이었습니다

지금도 글 적는데 오금이 저리네요;;;


수술 끝나고 찾아보니
항문쪽에 신경이 많이 몰려있어서
고통이 엄청나다고 하네요..허허...

수술 끝나고 일주일? 정도는 정말 불편했지만
그래도 아프진 않아서 웃음을 되찾았네요...


직접 겪어보니
항문 건강 정말 중요하덥디다..
저는 요즘도 매일 샤워전에 15분 정도 좌욕을 합니다
피로도 풀리고
항문 건강에도 좋다하니, 감히 추천드려봅니다.

아래 다래끼 글 보고 갑자기 떠올라서 주절주절 해봤어유.. 2025년 우리 모두 건강히.. 응꼬도 건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