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전에 저는 다클을 해보려다가 집 네트워크 문제로 인해 
그냥 예나 지금이나 쭉 2클을 하고있는 사람임을 밝힙니다.

저는 어릴적 2008년쯤 대항해시대 유료시절부터 시작했다가 접었다 복귀했다 반복하여
2014~15년때 매일 12시간 넘도록 가장 활발히 하다가 지금은 아주 가끔씩 들어가는 유저인데,,

대항해시대는 제가 어릴때부터 추억도 많고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길드원들 톡방이 있을 정도로
너무나도 열심히 했었고 나름 소중한 게임입니다.

제가 한창 하고 있을 당시에는 그냥 개나소나 기본적으로 다클을 했었죠.
심지어 막 수십개 계정으로 여러 함대 동시에 플레이하던 분들도 가끔 봤습니다.
육메 푸러가다가 인도양에서 수십 계정이 개조롱과 그랑조를 끌며 지나가는 모습을 
처음 봤을때는 투클인 저로써는 너무나도 멋있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다클을 지양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저는 사실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길드원들뿐이 아닌 유저 대다수가 다클 유저였고
대항 하면서 바다로 나갈 때 마다 다클 아닌 사람 찾기가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분명 넷마블은 허용하는 클라이언트를 2개로 한정하고 있기에
네트워크와 빈파일을 건드려 다클을 하는 행위는 분명 제재 사유가 맞습니다.

그렇게 결국 다클을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인벤에서 점점 나오고 대규모로 신고하는 모습을 보고 
'게임이 점점 박해지고 있구나' 라고 제 개인적으로 느꼈습니다.

물론 제재 사유니까 신고를 하는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얼마 전 몇년만에 게임을 접속해보니 상태가 너무 심각하더라구요
개인장터와 유저들로 가득 찼던 리스본 항구는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해버렸고 

초보들을 위한 상대카 상대클 조빌하여 팔고계시던 조선공들도,
은행 앞 장사진을 이루던 개인상점들도,
채팅창 내려가기 바빴던 외치기들도 없고
타노스 당한것 마냥 텅텅 비어있더라구요.

제가 사랑하는 게임이 이렇게 망해가고 있는 모습을 직감하니까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유저가 많이 빠진걸 찾아보니 운영자가 사고를 친 사건도 있었고
물론 그냥 시간이 지나서 자연스레 빠진 유저들도 많지만
빈파일 수정을 막고 다클 제재를 들어간 이후부터 급갑한 추세더라구요.

길드원 톡방에도 물어보니 아직 하고 계시던 분들도 다 다클이 막혀서 기존 유저들이 많이 빠졌다.
섭종 얘기는 꾸준히 나왔지만 이제는 진짜 얼마 안남은 것 같다. 체감이 확 된다.
라고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시한부가 된 게임같더라구요.

어느 순간 저도 언제 섭종 공지가 뜰지 모를 정도로 걱정이되서 틈틈이 대항해시대 홈페이지를 들어가곤 합니다.

비록 저도 너무 바쁘고 해서 게임을 많이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유저들이 다시 많아져야 게임이 살아나는 건 당연하겠죠.

차라리 제 의견은 넷마블에서 '클라이언트 제한을 그냥 5개까지로 늘려주면 안되나?' 라는 의견입니다.

지금 다클 지양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도 투클유저이고 클라이언트 2개여도 충분한 건 사실입니다!
저도 이렇게 투클로도 당시 최고가 선박이던 개조롱을 돈벌어 사서 부캐 개마갤과 함께 타고 다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2클로 문제 없는것도 맞다만 또 5클이라고 문제가 생기는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사실 대항해시대에서 가장 황금기였던 시기가 다 다클유저들이 많았던 시절이니까요.
최근 정지당하셔서 어쩔 수 없이 떠나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 다클 제재로 인해 
더 장수할 수 있는 게임이 예정보다 일찍 문 닫는것 같아 속상하네요.,

사실 뭐 인벤에 글 쓴다고 넷마블 운영자들이 볼 것도 아니고
다클 지양하시는 분들은 뭔 개소리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다클을 무분별하게 제재하기보다는 원클,투클이나 다클이 공생할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게 더 좋지 않을까,
그게 운영자들이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제가 너무 아끼는 게임이 망해가고 산소호흡기마저 떼기 직전인 모습을 보니까
갑자기 너무 속상해서 아침에 두서없이 글 하나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