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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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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7
스페인인으로 살아간 아즈텍인, 아즈텍인으로 살아간 스페인인이것은 '대항해시대'에 살아간, 운명에 순응하거나 혹은 운명을 개척하려한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 1492년, 콜럼버스의 대항해 이후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대항해시대'.. 이 시대는 혼란과 정복이 뒤섞이고, 전쟁과 살육, 공포가 지배했지만 동시에 모험과 낭만이라는 요소가 뒤섞인 그런 시대.. 이 글은 그 격동의 시대를 부딪끼며 거대한 문명과 문명의 충돌의 소용돌이 속에서 온 몸으로 부딪혀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라 말린체'말린체'라고 자주 불리는 이 아즈텍 여성은 16세기 스페인 침략 기 혼란했던 아즈텍 세계의 한복판을 살다간 비운의 여성입니다. 현재 아즈텍의 후예인 멕시코에선 그를 가르켜 '배신자', '매국노'라고 칭하지만 그녀의 삶을 보면 단순히 한 단면만을 보고 단정지을 순 없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말린체의 원래 이름은 말리날리 테네팔(Malinali Tenepal)이다. 멕시코만의 소읍에서 나우아족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나 귀족으로서 교육을 받았다. 당시 아즈테카 사회에서는 귀족은 남녀 모두 기숙학교에서 다양한 교양을 쌓았다. 아버지가 죽자 어머니가 재혼하고 새로 아들을 낳았다. 아즈테카 사회에서는 여성도 재산을 상속하고 상속받을 권리가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자신의 재산을 새로 낳은 아들에게만 물려주기 위해 딸 말린체를 유카탄 반도의 마야족 귀족에게 노예로 팔았다. 코르테스가 유카탄 지역에에 도착하자 이미 한차례 스페인 인을 만난 적이 있던 마야족 사람들은 그들에게 우호의 표시로 선물과 여자 노예 20명을 바쳤다. 말린체는 그 20명 중 하나였다. 팔려온 다음날 기독교식 세례를 받고 그날 이후 말린체는 도냐 마리나라고 불렸다." ![]() 스페인 침입 전 아즈텍은 말그대로 중앙아메리카의 '대제국'이었습니다. 틀락스칼라인 등 적대 부족과 먼 거리의 부족들을 모조리 평정하여 제국을 구축하고 그 정복한 민족을 희생양으로 삼아 흔히 아즈텍의 멸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인육공양'을 벌이고 있었지요.. 아즈텍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잘 모르지만 그들도 다른 아즈텍부족들에겐 압제자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스페인이 더 악랄한 자들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즈텍이 주변 부족들에게 행한 잔인한 행위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그래서 스페인 아메리카 정복사를 볼 때면 꽤나 복잡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여튼,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 아즈텍은 주변 부족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승리하여 다수의 종족을 노예화하고 인육을 신에게 공양하는, 주변국에선 아즈텍이라면 치를 떨만한 행위들을 했기에, 당연히 아즈텍에게 복속당한 다른 아즈텍부족들은 그들의 복수심을 저마다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 말린체' 그녀는 아즈텍에게 복속당한 다른 부족처럼 나우아족 귀족출신으로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야 맙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로하여금 아즈텍에 대한 복수심으로 불타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비참한 노예생활을 지속하던 그녀에게 아즈텍에 복수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바로... 스페인인들이 침략한 것입니다.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끄는 스페인의 '콘키스타도르' 원정대를 따라 다니며 그녀는 다른 마야인, 아즈텍부족들과 스페인어 통역을 맡게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활동으로 원주민들에겐 배신자, 스페인인들로부턴 돈나 마리아라는 각기 상반된 명성을 얻게 되지요. 아즈텍을 증오하던 또다른 부족인 '틀락스칼라'와 코르테스가 동맹을 맺는 모습. 가운데에 라 말린체가 보입니다. 이렇듯 스페인의 신임을 얻게된 그녀는 코르테스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후에 다른 스페인인과의 정식 결혼에서도 딸을 낳는 등, 메스티소의 출발점이라고 여겨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소 애매하지만 그녀를 '스페인인이 (거의 다)된 아메리카인'의 첫번째로 꼽는 것입니다.. 테쿠이치포츠 이시카쇼치친Isabel Moctezuma 두번째 '스페인인으로 살아간 아메리카인'도 역시 여성입니다. 또한 라 말린체처럼 '귀족'출신이지요. 말린체처럼 그녀도 스페인인과 결혼을 하여, 스페인인의 아이를 낳았지만, 그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아즈텍제국 황제인 몬테즈마 2세의 황녀이자, 마지막 황제인 '쿠아우테목'의 황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말린체처럼 그녀도 고향과 고국이 정치적 혼란과 전쟁등으로 무참히 파괴당하자, 스페인 정복자들의 노예로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린체처럼 코르테스와의 사이에서 사생아를 낳게 되지요. (아마 말린체처럼 강간을 당한 모양입니다.. 남자로서 이런 역사의 '폭군'들을 볼 때마다 여성분들께 죄송합니다..ㅠㅠ) 그리고 그녀가 낳은 아이들은 사생아를 제외하곤 '현 21세기'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마지막 아즈텍 제국의 황손 자격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사실이지요. 사실 마지막 황제 쿠아우테목의 아들, 적자계통은 19c에 모두 단절되고, 그녀가 낳은 방계의 후손은 아직 살아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을 멸망시켰던 '스페인' 왕실로부터 작위를 하사받고 현재도 스페인에 거주중이지요.. 테쿠이치포츠가 낳은 황손..들이 스페인 왕실로부터 하사받은 작위와 문장 스페인인들은 아즈텍의 마지막 황통을 완전히 스페인인으로 동화시키기 위해 이렇듯 치밀한 계획을 꾸몄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수백년이 흐르는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정복기간 동안 착실히 진행되어 오늘날 아메리카에는 그 어떤 구 황족,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게 되지요.. 그야말로 원주민들은 '철저히 파괴'되버린 셈입니다.. 그 증거로 중남미 국가들의 독립전쟁도 운동도 모두 '스페인 백인후손'으로부터... 스페인 살라망카에 있는 그들의 거처 ----------------------------------------------------------------------------- 이상으로 '스페인인으로 살아간 아메리카인'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후반, '아즈텍인으로 살아간 스페인인' 에 대해 알아볼 차례지요.. 곤살로 게레로위의 인물들처럼 원주민 출신으로서 스페인과 동화된 인물들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그 반대도 존재하겠지요.. 사실 이 글을 쓴 계기도 바로 그 '원주민화된 스페인인'들에 깊은 감명을 받고 쓰게 된 것입니다. 아.. 스페인의 일방적인 식민동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예외'들은 존재하였구나.. 그 첫번째 사례로써, 곤살로 게레로라는 인물은 꽤나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영어가 까다롭지만 번역기의 힘을 빌려 해석을 해보자면, "곤잘로 게레로(곤잘로 Marinero, 곤잘로 de Aroca, 곤살로 데 Aroza)는 스페인 팔로스 출신의 난파선원이다. 그는 난파된 유카탄 반도와 그 지역 마약부족에 의해 노예가 되었다. 그 후 자유를 획득한 게레로는 마야의 주인(Maya Lord) 밑에서 존경받는 전사가 되어 멕시코의 첫 번째 메스티조로 여겨지는 3명의 아이와 함께 아메리카 대륙의 첫 번째 메스티조로 여겨진다 . 그의 어린 시절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게레로가 난파한 유카탄 반도 일대' 스페인에서 선원으로 신대륙으로 오던 중, 난파되어 마야 부족의 땅에 들어갔다가 사로잡혀 마야인들의 노예가 된 아주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정황을 보면 목숨을 위협받았음을 쉽게 상상해볼 수 있고 죽음아니면 노예뿐이라는 선택지가 그에게 남아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됐건 훗날 그의 마야인 주인으로부터 자유인이 되어 도망치거나 탈출하여 고국 스페인으로 돌아간 게 아닌 마야인의 전사로써 싸웠다고하는 기록은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토록 우리가 아는 역사는 복잡하고 그 속에서 요동치는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짐작해보는 것도 해볼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마침 나무위키에 게레로에 관한 문서가 있더군요. 누가 어떻게 찾아내서 작성했는지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 "Gonzalo Guerrero 1470년 스페인 우엘바에서 출생한 스페인의 선원으로 메스티소의 정신적인 조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1511년 파나마를 출발해 산토도밍고를 향하던 배가 표류하여 게레로와 그 일행은 유카타 반도에 상륙했고 원주민이었던 마야인을 만나게 된다. 마야인을 만난 최초의 유럽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야인들은 게레로 일행을 산제물로 생각하여 그 중 5명을 인신공양을 해버리고, 게레로는 기회를 틈타 탈출하였다. 이후 탁스마르라는 부족으로 들어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외양도 원주민처럼 하였다. 훗날 탁스마르의 부족장이 되었고 콩키스타도르와 싸우다 전사하였다." 흠..터레스팅하군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삶입니다.. ![]() ![]() ![]() 곤살로 게레로를 다룬 다큐? 영화?까지 있더군요.. 훗날 그는 자신이 살던 마야 부족을 침입한 '스페인인들과 맞서 싸우다 전사'하고 맙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야를 배신하고!' 스페인 원정대에 합류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날 멕시코 '메리다(대온의 바로 그 도시입니다!)와 옛 마야의 고토였던 유카탄 반도 일대에선 그를 영웅으로 기리고 있다고 하네요.. ![]() 무엇이 그를 돌아가고 싶지 않게 만들었을까요? 마야 원주민 여자와 결혼해서 자식까지 낳은 것, 그것이 그를 스페인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했을까요.. 아무튼 참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 멕시코 체투말에 있는 그의 동상 대온속 게레로를 다룬 퀘스트, '망향의 꿈을 끌어안은 채'와 후속연퀘 '마야인이 된 에스파냐인'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 퀘스트에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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