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한번 에이레네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잉글의 Skywalker입니다.

 제가 "반폴투 연합"이라는 선동적인 문구로 문제제기를 한 후, 여러 유저 분들과 공식/비공식으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천공의후예님처럼 서로 감정 격해진 상태에서 얘기한 적도 있었고, 게임상에서

 귓말로 즐겁게 얘기한 분도 계셨습니다. 제 견해에 동조하시는 분도 계시고, 반대하시는 분도 계셨

 습니다. 더이상 인벤에 글 올리지 말라는 부탁도 있었고, 약간의 인신공격(?)도 있었습니다 ㅎㅎ.

 저는 처음에 반폴투 연합 제의를 하면서 어떠한 구체적 방향제시도 한 바 없었습니다. 물론 제 나름

 생각한 바는 있었지만, 우선 각 국가 유저 분들의 입장을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고(특히 폴투분들)

 그 입장을 정리한 후에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뺐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소한의 방향제시를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서로 같은 서버의 유저로서 더이상 감정상하는

 일 없게 선동이나 도발 없이 부드럽게 글을 쓰겠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챕터1. 각국에 대한 입장정리(폴투 분들의 반응을 중심으로)

<입장정리는 최대한 사실관계만 요약하겠습니다. 판단은 유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1) 잉글랜드 :  마술리, 아체, 팔렘방 공투가 문제됐었죠. 물론 지금은 잉글깃입니다.

 폴투 분들의 답변은, 마침표쉼표 님이 아체/팔렘방 공투를 하셨고, 공투 이유로는 "잉글랜드가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투자할 만한 곳이라는 판단"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댓글로 주셨

 습니다. 마술리 공투에 대해서는 약간 황당하게도, 프로포즈 님이 "장난삼아" 투자했다는 글을 올리셨죠.

 그리고, 프로포즈 님은 무국적이라고 밝히셨습니다. 프로포즈 님의 국적에 관해서는 처음 어느 분께서

 네덜국적이라고 하셨고, 연작 님은 주캐가 잉글깃이라고 지적하셨으며, 제가 게임 내에서 폴투/잉글/프랑

 세 국적 분들께 들은 바로는 폴투 성향 유저라고 하셨습니다. 

 2) 네덜랜드 : 케이프, 실론을 문제삼았습니다. 여전히 폴투깃입니다.

 폴투 분들의 답변은, 미러부쳐 님과 마침표쉼표 님의 글을 요약한다면, 정당한 투자였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북해 투자전과 아무 관계가 없으며, 양 항구를 필요로 한 폴투 유저분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두 항구를 확보한

 것이고, 북해 투자전을 이용한 기습(제가 뒷통수치기라고 표현한)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주셨습니다.

 3) 에스파니아 : 자카르타를 문제삼았습니다. 여전히 폴투깃입니다.

 폴투 분들이 인벤에서 답변 주신 것은 없습니다. 제가 게임내에서 알아본 바로는 의회 단위의 합의가 있었다고

 하나, 제가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4) 프랑스 : 리우데자네이루를 문제삼았습니다. 여전히 폴투깃입니다.

 이것은 제가 정리할 필요 없겠죠. 폴투가 공식적으로 협정을 파기하고 국가단위 투자를 한 곳입니다.

 5) 베네치아 : 해당사항 없습니다^^

이상 각국에 대한 입장정리였습니다. 각각에 대한 제 견해는 생략하겠습니다.


챕터2. 구체적 방향 제시

 각국 유저분들이 현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힘에 의한 견제와 균형"이 있어야 "평화와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의견을 개진했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각국이 투자전으로

 국력을 소모한 동안 폴투가 상대적으로 과도한 국력을 축적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힘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에 있습니다. 각자의 개인적인 입장과 견해를 떠나서, 여기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지 않으면 폴투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신다면, 제 제안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안1) 현재 투자전 진행중인 국가들의 한시적인 휴전

 잉글-네덜간, 에습-프랑간 내항을 둘러싼 다툼은 필연적인 것이고, 저희가 이 게임을 즐기는 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시적인 평화는 언제라도 있을 수 있겠죠. 일단 저는 6.30.까지 전면적인 휴전을 제안합니다.

 휴전기간 동안 각 국가는 투자전 발발 전의 상태로 동맹항을 회복합니다. 단, 보상투자는 하지 않으며, 각국의

 자금으로 해당 항구의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으로 합니다. 의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개인들의 투자에 대해서는

 공투한 나라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휴전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전면전 상태를 허용

 합니다.

 제안2) 폴투 항구에 대한 각국의 투자

 네덜은 케이프/실론을, 프랑은 리우를, 에스파니아는 자카르타/수라바야를, 잉글은 암보이나/리마/마카사르를

 공투 대상으로 합니다. 서버 전체의 이익을 위해 베네치아 분들이 참여해 주신다면 대환영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폴투의 주 교역루트인 동아프리카 향료라인은 공식 투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이는 폴투 일반 유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폴투의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한 자금을 소진케 하여 향후 타국의

 투자전에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게 함으로써,오랜 기간 동안 폴투의 힘에 눌려 온 각국이 자신들의 외항을 회복하여

 정당한 교역이익을 얻고, 견제와 균형에 의한 공존을 이루는 것이 최대 목적입니다.

 제안3) 휴전기간 동안 확보한 항구에 대한 폴투 의회차원의 보장

 위 제안과 다르게, 이것은 폴투 분들에 대한 제안사항입니다. 폴투는 지금까지 "서버의 중재자"임을 자처한 적도

 있었고, 힘의 우위를 내세운 투자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각각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동일인물은 아닐 것입

 니다. 그러나, 적어도 일반유저들이 알 만한 폴투 유저분들은 중재자로서의 노력을 충분히 해 오셨고, 타국에서도

 그 노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을 제도화하여 강국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공식화하셨으면 합니다.


 앞의 글에도 좋은 반응은 없었지만, 이 글에도 좋은 반응은 없으리라 예상합니다. 대충 예상컨대 "소설쓰지 마라",

 "니가 여기서 떠들어 봤자 아무 소용 없다", "잉글이 더 나쁘다", "물타기 하지마라", "폴투가 뭣땜에 비굴하게 굴어야

 되냐" 정도 예상되는군요^^

 소설인 건 맞습니다. 제가 제안한 것들은 하나의 초안일 뿐이며, 각국 유저들의 공감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인벤 소설가들과는 다르게 제 국적과 아이디를 밝혔고, 그만큼의 진정성은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잉글국적이라는 이유로 잉글-네덜간의 투자전을 문제삼는 댓글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누차 이런

 부분을 분리해서 판단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래도 또 문제삼으시려 한다면, 부탁드리건대 제 글과 무관한

 곳에 새로운 문제제기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폴투 분들이 결코 기분좋게 받아들이시지는 않겠지요. 뭐, 그렇지만 결국은 게임일 뿐입니다. 게임이니까 이런

 이상론을 펼칠 수 있는 것이고, 게임이니까 의장단 아닌 일반유저가 전체 유저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이죠.

 힘에 의한 균형을 얘기하기는 했지만, 전 에이레네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게 좋습니다. 나름 이상론이 통할 만한

 가상공간 아니었던가요? 옛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푸념하기 전에, 각박해졌다고 실망하기 전에, 유저들의 합력을

 통해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 내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