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몇 번은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나는 매 번 그런 기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잡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음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 자신의 모습을 보니
너무 초라했고 시간이 이미 많이 흘러 있었다.

게임을 좋아했었던 나였기에
밤 시간에 어두워서 하나도 보이지 않던 검은사막 초창기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게임만 했다.

그런 시간이 흐르며 캐릭터는 강해져 갔지만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 거울에 비친 나와 눈이 마주칠까 두려워
거울을 똑바로 보는것 조차 힘들게 되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수 있었고
하고 싶었던 보컬 학원을 등록하는 것부터 운동도 다시 시작하며
이렇게 하나씩 게임을 벗어내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거울을 똑바로 볼 수 있었는데
거기엔 웃음기와 자신감이 가득한 내가 있었다.

거울에 비친 나는 마치
내 스스로에게 잘 했다 잘 하고 있다라고 
나를 응원하고 위로하는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비록 또래에 비해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되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좀 더 빨리 게임에 갇힌 나를 구할 것이다.

게임을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통제되지 않은 내 자신은
내 앞길을 병들게 한다.

많은 시간을 게임에 쏟지 말아야 한다.
시간과 기회는 되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