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아니고 초보에서 약간 벗어난 상태까지 게임 했는데 저도 역시 접어야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육아나 가정사문제가 아닌 게임 자체의 흥미가 많이 떨어졌네요.

노역&노가다 괜찮습니다. 뭐 RPG들이 다 그렇죠.
자기 시간 갈아넣는 캐릭터 육성이 근본이니깐요.

문제는 게임내 시장경제가 박살났어요.
뭘 해도 은화 벌어서 거래소에서 사야하고
습득아이템 중 중박 대박은 전혀 없고
보스 잡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드랍테이블이 아주 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강화 또한 하면 할수록 손해에요.
확률대비 가치가 많이 없어서요.

사람이 없어서 거래소가 박살난게 아니라
게임내 경제가 개판이니 사람이 없는것 같아요.

노가다 노역 좋다 이겁니다.
근데 가치가 아주 없어요.

게임내 시장경제를 게임사가 통제할꺼라면
잘 조절해야하는데 그것마저 안되네요.

차라리 자유거래로 하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떨어질껀 떨어지고 올라가는건 올라가고

사람들이 안 만들거나 안가는 사냥터의 드랍템들, 가성비 떨어지는, 제작 하지 않는 아이템들은 수요에 따라서 비싸지면 그거 하러 가는 사람도 생기고 그러면서 유저들의 분포가 넓어지고 할것도 많이 생기고 그만큼 가치가 올라가야하는데 특정 템은 예구가 몇천개씩 박히는데 거래소 가격을 막아놔서 가성비가 안좋으니 아무도 안하려하고 또 어떤건 반대로 최저가도 막혀 있어서 더 싸게 팔고 싶어도 강제로 막아놨고....

15년 20년 전쯤 리니지와 비교해보면 유저끼리 거래가 활발해서 시세가 잘 유지되었고 강화의 맛도 좋았고 시세에 따라서 사냥터도 바뀌면서 갈곳도 많았고 드랍템 대박 아이템도 많았고 비교를 해보니 게임내 시장경제는 20년전 리니지가 나은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리니지는 병ㅅ.....

현거래나 작업장을 막는다는 의도는 참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불합리한 현질욕구나 작업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느끼지 않았으니깐요. 그러나 그에 따른 거래소통제로 인해 게임내 시장경제 문제로 게임 자체가 더 단순해지고 할 수 있는게, 해야만 하는게 정해져서 자유도도 없고 지루하고 괴로운 게임이 되었네요.

가성비 등 때문에 꼭 가야하는 사냥터, 사당 등이 강제되어지고 제작이나 생활, 낚시, 대양 등 수많은 것들이 '거래소 가격 통제'로 쓸모 없는 컨텐츠가 되어버려 자유도가 있지만 자유도가 하나도 없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패치로 아이템의 가치나 습득 난이도 등등을 조절 해주거나 거래소 가격 조절을 실시간으로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럴 생각은 없어보여서 제가 먼저 포기합니다.

그럼 다들 즐겁게 하시고 좋은 게임러 생활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잘 이해 못하시는분이 계셔서요. 추가하자면
예를들어 가모스비늘이 가격통제가 없어서,
그래서 한개당 몇천만 1억까지 올라갔다면

뭐 툰유니 오캠이니 이런곳과 같이 물약작이
아니더라도 드벤크룬 근처 사냥하러 가겠죠.
잡템수익 나빠도 가모스비늘 가격이
평균수익 올려주니깐요.

그러다 필요없거나 공급이 너무 많아지면
가격은 자유경제로 자연스레 다시 내려가겠죠

가모스비늘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이템들
버려진 아이템들 재활용도 좀 하면
갈 사냥터도 많아지고 할게 많아져야
그들이 말하는 자유도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민주주의 자유경제 아닙니까.

말 가격도, 마차 가격도, 마구 가격도
기타등등 수많이 컨텐츠들이 사실상
거래소 가격 제한때문에 누가 하나요?

본인이 필요해서 만들고 버리는것들이지
만들어서 팔 목적으로 하시는분 계신가요
가격이 강제 몇년전 가격인데요.
그마저도 가성비 구려서 아무도 안만들고
안파니까 본인들이 직접 만든시는거잖아요

비싸고 가성비 좋으면 너도 나도 만들고
그러다보면 합리적인 시세로 자리 잡겠죠

차라리 대세 사냥터에서 10분 사냥하면
딴짓 1시간보다 수익이 나은데 누가 할까요

그 수익은 잡템 가격도 있지만 거래소 가격이
강제로 막아놨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