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의 쟁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틀쉰내적 이야기를 첨언하자면
기존의 감정쟁 이른바, 여러분들이 극혐하는 일방쟁은
부실한 인게임의 역사와 스토리를 유저들이 직접 메꿔서
더럽고 치졸한 부분도 있지만(저렙학대)

상당부분 유저들의 성장동기를 제공한 사실이 존재하며
이따금씩 튀어나와 주는 언더독의 반란과
어느길드의 누구누구에 대해 수근거리며
소문이 돌고 분쟁이 생기고 또 소멸해 가는 과정들을

온전히 유저들 스스로 만들거나 자연생성되고
또 소멸되어 가는 과정 조차도 유저들의 움직임에
기인했었죠.

가입하고자 하는 길드의  방향성과 나의 성향 및
추구하고자 하는 바를 저울질 하여 세력이
만들어 지고 또 스러져 가는 검은사막의 옛 스토리는

mmorpg를 즐기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는 재미있는 요소중 하나였습니다.

심지어 나 역시도 그 스토리 속에 실존인물로 존재하였고
일정부분 기여한 사실이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까요

가끔 등장해서 와써, 우만, 하이팀 어쩌구 극반극 어쩌구
하며 지 할말만 툭툭 던져대다 침 뱉고 사라지는 검틀
아재들이 지금은 사라진 그 역사속에 살았던 인물들 이겠구요.


쟁이 사라진 거점전 = 컨텐츠 자체의 재미만으로 그 때의
참여 동기와 승패에 따른 카타르시스, 또 다른 성장동기 부여를
제공하기는 참으로 요원합니다. 또 다시 바뀐 현 메타의 거점은
어떤가요. 기존과 현재를 모두 겪어보신 유저분들 입장에서 말이죠

거점만을 즐기는 길드?
제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죠. 메발 패왕길드
무제한 넘사벽 1,2등을 다투는 길드 장미전쟁에서 상대편이
되면 좆됐다 싶은 길드.

하지만 아셔야 할 점은 그 길드들은 이전의 시스템부터
다 겪으면서 살아남은 초 고인물들의 집합소 입니다.
앞 서 제가 말씀드린 검은사막의 스토리가 만들어진
곳곳에 녹아있는 석유같은 존재들이 다수란 사실이죠.

그들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이유가
그 때의 검사를 다시 기다리고 싶은건지
검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여전한건지
그저 관성으로 했던 거니까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저 같은 범부들은 알 길이 없는
검은사막만의 숨은 꿀잼 컨텐츠가 있어서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이렇듯

그저 쟁= 양만학살, 유저학대, 구시대적인 발상

이라는 맹과적인 오점과 불명예의 산물만으로 여기기엔
검은사막이라는 게임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유저들이 만들어 갈 수 있는 많은 재미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
컨텐츠 였으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깎아 나온다면 ㄹㅇ 참치 대뱃살의 고소한 기름과도 같은

핵꿀맛 컨텐츠로 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pvp에 대한 불호를 넘은 혐오를 가진 사람 조차도
검은사막의 주력 컨텐츠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요.
(그들을 위한 안전장치가 진즉에 마련 되었더라면..)

트렌드에 맞지 않아서라는 말로 일변하기엔
검은사막만이 내재한, 무수히 많은 유저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재미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유저들이 바란 것은 가치전복으로 트렌디함을
흉내내려는 것이 아닌 검사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시대에 맞춰 변화시키고 변주하여
새로운 유저들 조차도 이 게임의 마력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쟁무새, 콩고기, 검주빈, 검번방, 검악귀
벨리아 사랑단 등등

유저들을 비방하고 힐난하는 수많은 수식어들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유저들 때문이다 유저들이 망하게 만들었다?

10년이나 지속해올 수 있는 건 유저들 덕 아닌가요
해줘 해줘 하면서 소통없는 통곡의 벽에
아우성 치고 있는 그들이 아니었다면 이 게임이
존속이 가능했을 리가요.

자신의 창작물을 기꺼이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존중과 수렴이 창작자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미덕 아닌가요?  펄어비스가 죽어 버리고 나서야
세계적 유명세를 얻은 화가같은 예술인들의
집합소는 아니잖아요.

검은사막의 정상화.
펄어비스의 낮고 겸허한 자세와
소통에 대한 의지표명이면 가능할지도?

아님말고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