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리젠 없다고 해서 짬 내서
하나 투척하니까 구경하고 가.

장보다가 수상한 한글을 발견함.




아… 'HOT & SPICY'가…
물론 직역하면 맞는데….

뜨겁다는 뜻이 아닐 텐데.





'마스터 킴'이라는 브랜드명을
회사인데, 알아보니 외국 기업.

동남아에 한국의 인기가 오르니
외국 기업이 이런 식으로 한글을
박아 한국 식품인양 판매하는 중.
(특히 중국 기업들이 유독 많더라)





어차피 현지인들은 대부분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덥석 산단 말이야.

이건 필리핀에 가도, 베트남에 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이없는 현상.

문득 마트에 이런 식의 제품이 얼마나
있나 궁금해져서 한 바퀴 둘러 보았음.





'맛도 최고! 건강에도 최고!
우유 말토오스 소다 크래커'.





'산와'라니, 대부업 회사가 과자 회사를?





…리는 없고 싱가폴 기업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수입해서 판매하는 제품.





'한국 불닭 비빔면'….





이건 삼□의 불볶음면을
그대로 따라 만든 제품인 듯.

요즘은 마트 어디를 가도 불
볶음면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참고하는 건 좋지만 표지 한국어
무료 폰트를 차용했기를 바랄 뿐.





초코칩, 오랜(렌X)지, 그리고…




'딸기앤 요거트'.

앤을 왜 자꾸 붙이냐?





'오트사이드 귀리우유', 창업자는 싱가폴의 'Lim'씨.

원래 일본어로 적혀 있었는데, 한국어로 바꿨다.

본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중국어는 왜 안 씀?





가장 웃긴 건 이 놈임.

말레이시아에서 꽤 잘
나가는 곤약젤리 제품.





설명에 이 제품이 일본과 한국에서
유명한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자는 간체자로, 중국 기업 확정)

혹시 이 제품을 한국에서 봤던 사람
있으면 댓글 달아줘… 난 본 적 없음.

'여지' 맛은 대체 뭘까… 리치같긴 한데.





한국적인 매운 맛을 넣었다고 한국어를
쓰는 이런 제품같은 건 문제가 없겠지만,





프리미엄화를 노리고 한글을 써서 한국 제품으로
위장해 해외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 일상이 됐음.






이러다가 해외 수출을 위해 따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국내 기업들까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싶다.





…넌 또 뭐야?

'테르바익'이 뭔데?

쓸 거면 제대로 쓰던가.

아, 이런 거 볼 때마다 진짜
열 받아 죽겠더라니… 한국인
일침 욕구를 자극하는 것 같아.





그런 의미로 점심, 사시미 세트.





사이드로 주문한 락 쉬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