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으로 회복소 갉아먹으면서 특수조 디코에서 회복소 날렸어요 하던게
죽은 상태에서 디코에 몇시 보급소 딸피 부숴주세요 하던게
적 성채에서 죽고 디코 라이브 킨 상태로 포각 브리핑 하던게
대포 수비조로 각란으로 잡기 써서 올라오는 애들 잡고 커어어어엍! 하던게
꼬장조 각매로 휘저으면서 운 좋게 흑정 화월로 킬 쓸어담고 심장이 두근거리던게
맞집결로 엘리전하면서 미친듯이 전란으로 빙빙 돌던 그 때가

2:2로 죽을 만큼 밀리다가 우리 연합 길드가 다른 길드 밀고 지원 와줘서 다시 쭈우욱 밀고 올라가던 그 고양감이
자이한태 흑정 주입 하면서 한타를 기다리고, 오더 브리핑 들으면서 내 동선을 짜던 그 긴장감이
빨리 대포 좀 부숴달라고 소리치던 수비조 말을 듣고 미친듯이 꿈두를 몰고 대포 부수러 다니던 그 긴박함이

그저 너무 그립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정말 너무 사랑하고 너무 좋아했던 게임이었는데.
내 인생 9년을 함께한 게임인데.
너무 그립다 진짜...

술 취해서 주절주절 써봤다.
요즘엔 게임도 안하게 되더라.

그냥 이 공허함이 너무 싫어.
이젠 이 모든게 아무것도 아닌 그저 나와 내 길드원들의 추억으로만 남았으니까.
이젠 추억도 아니지. 이걸 다시 즐기고 추억할 사람도 없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