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은 회사의 미래를 보고 뽑는다

당장 결원이 생겨서 땜빵하려고 뽑았다가는
다시 뽑아 재교육시켜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니까
애초에 뽑을 때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서 채용한다

근데 보통 결원이 생기는 경우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라는 모순이 공존한다
그 이유 정말 다양하게도 많을 수 있다

굳이 다 적을 필요를 못느껴서 이건 넘어가겠다

그런데 원인을 직접적으로 고치기보다는
신규직원을 다시 뽑으면서 부족함을 채우려고 한다
이게 쉽고 간편하니까
내가 바뀌는건 정말정말 힘든 결정일 테니까
여기서 에러가 발생한다

왜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는 옛말이 등장하겠는가

요즘 신입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가 아니다
기술의 발달로 기업평가마저 비교가능한 시대다

자 악덕기업이여서 퇴사한 사람이 평가를 남기고
이는 족쇄가 되어 다음 채용 예정자에게 넘겨진다
그러면 그기업 채용을 앞둔 신입은 입사를 포기하고
다른 곳을 지원해 버림의 반복이다

즉 본인들의 행동의 결과가 되돌아와서 절대로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지금 이 회사는 위에서 부터 바뀌기를 거부하고
밑에서 헛물키려는 걸로 보여진다
왜냐면 밥그릇을 절대 내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겠지

악순환이다
정상직원은 계속 이탈하고
남은 사람은 두세사람 몫을 해야하고
이마저 한계에 다다르면
몸이 갈려나갈 바엔 이직해버리는 선택을 한다
본인도 살아야하니까

생존의 논리다
이런 마당에 결과물이 좋을 수가 있겠는가

애초에 아랫사람 갈아서 돌아가는 사회는
그닥 오래가지 못했다
혁명을 당하거나
자연스럽게 소멸되거나 멸종해버릴 뿐이다
마치 우리 사회를 보는듯 하다

스러져 버리기 전에
죽기전 단말마 처럼 메아리치는
건의사항들
유저의견
공감의 댓글 하나하나

무엇하나 버릴 수 없음을 기억하라

백날 밑에서 물갈이 해봐야
위에서 안바뀐다면 도돌이표일 뿐
이는 10년 이란 세월이 증명했다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
그만 이 굴레를 멈춰라
그것이 본인에게도
딸린 직원들에게도
그걸 지켜보는 유저들에게도
지켜줄 가치가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