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a7
2024-08-04 03:59
조회: 981
추천: 1
NPC입장에서 본(2) 메디아 풍경난 먹고살기 위해 병사가 되었다
전쟁이 일상인 이곳 올루키타에선 나같은 고아가 살아남으려면 어딘가에 소속되거나 외부인이 되거나 아니면 저들에게 밟히면서도 잡초처럼 계속 일어서는 선택지 중에 골라야만 한다 그러니 난 운이 좋은 편이겠지 아침 댓바람부터 연병장에 모이란다 뭔 거진지 왕자인지가 온통 들쑤시고 다니는 통에 윗분들께서 화가 단단히 나신 모양이다 뭐 우리 입장에서야 그놈 잡으면 승진 & 포상이 1+1이라 알빠노긴 하다 정찰대가 몇일째 소식이 끊겼다 여긴 서쪽이랑 달리 거친 곳이라 저건 죽음을 뜻한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느냐겠지 몬스터면 그저 개죽음일테니까 말이다 고참이 고대병기가 깨어나서 어쩌구하는데 난 못알아먹겠다 요즘 시대에 무슨 인간 형상을 한 바위덩어리가 움직이겠냐고 비웃어 줄래다가 상관이라 입밖으론 말하지 못하고 그저 명령이나 잘 내려주길 바랄 뿐이지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허투루 승진하지 않았을듯 내일 해뜨면 전투다 첫 전투는 아니지만 매번 느끼는 바는 살아서 본대로 복귀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병장기도 모두 점검하고 저녁도 든든하게 먹었다 오늘 밤은 설렌다기보단 옆의 전우들과 그저 무사했으면 좋겠다 살아남아야 가족도 꾸리고 할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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