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그런데 그런 우락부락한 자이언트로 형 형 거리던 모습이랑 눈 앞에 앉아 있는 검은 후드티에 화장 빡 준 20대 여대생 모습하고는 도저히 매칭이 안되는 거임.

그래서 어버버 하고 있는데, 걔 중에 가장 나이 많은 30대 여성으로 보이던 길마 형(?)이 갑자기 왜 우리 길드 여초 길드 됐다냐면 빵 터지면서 술 돌리는데, 딱 봐도 커리어 우먼에다가 볼륨감이 장난이 아닌거임.

심지어 캐릭터도 검은사막 캐릭터랑 똑같이 소서같은 이미지였는데, 스모킹한 화장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에 회사원 특유의 정장 같은 패션으로 눈 앞에 앉아 있으니까 어질어질 한 거야.

그래서 혹시 내가 이거 꿈인가? 아니면 깜짝쇼인가 싶었는데, 술마시면서 얘기 들어보니까 다들 여자라고 하면 막 추근대는 애들이 많아서 길마형(?) 원래 여자 다섯명이서 운영하는 길드였는데, 여자 같이 보이는 남자 애들만 모아보니 이렇게 됐다는 거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12명 시선이 다 나한테 쏠리는 거 있지.

그래. 사실 나 남자인데 여자처럼 채팅하면서 놀았는데 하필이면 여기에 걸린 거였음.
근데 억울한게 여자처럼 채팅한다고 절대 여자 행세는 한거 아니었음. 
그냥 이모티콘 많이 날리고 말 짧게 치고가 다 였음.

어쨌거나 술 좀 들어가고 다들 게임 얘기하는데, 갑자기 현실 이야기로 얘기가 넘어가는 거임.

-다음 이야기는 3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