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내가 내세우던 문장인데 요새 핫하구만

근데 이게 단순히 '최종컨텐츠의 부재'로만 이어지는데,

사실 뭐 딴겜도 결국 특정 컨텐츠가 반복된다거나 하는 문제들은 검사랑 크게 다를게 없긴 한데 말이지. 

유독 검사는 '그래서 뭐함?'이라고 하면 '그러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야. 

왜 일까.

근본적으로 이 '그래서 뭐함?'이라는 질문이 왜 유독 검사에서 도드라지는지를 좀 이야기하고자 간만에 술마시고 글 써봄




일단 예전에, 검사가 '그래서 뭐함?이라는 질문이 좀 없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그땐 PVP가 활성화가 잘 되었다던가 '검사의 최종 컨텐츠이자 근본은 여윽시 피빕이지!'라는 말을 하려는게 아님.

일단 아래 구조를 보자고.




뭐, 요즘 컨텐츠 기준으로, 그리고 내가 생각나는대로만 그린거라 옛날이랑은 좀 다르긴 하지만 대충 구조는 비슷할거야.

각각의 해당 컨텐츠 중 내가 재미있어 하는 컨텐츠를 하다보면 스펙업이 되고, 그러다가 다른 컨텐츠도 기웃거리고 이거저거 찍먹하는 게 어렵지 않은 구조였지. 찍먹하다보면 뭐 다른데 재미붙여서 거기에 진출도 가능할거고.

사실 대부분의 게임은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게 PVE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좀 더 넓게 보면




 
사냥하다가 비약이 필요하다 싶으면 비약을 하기 위해 연금도 할것이며 연금하다보면 내가 재료가 좀 필요하네? 농사도 좀 짓고. 뭐 그러다가 남는 잉여자원들 무역상자로 만들어서 내다팔기도하고.

각각의 컨텐츠가 스탠드 얼론으로도 기능하지만 다른 컨텐츠로도 뻗어나갈 수 있게 유기적으로 만들어졌었지.







PVP까지 간다면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고 말이야.(그려놓고 보니 PVP는 내가 상세항목을 안썼네. 대충 넘어가자)

이렇게 어느 특정 컨텐츠가 다른 컨텐츠로 충분히 뻗어나갈 가능성이 존재하니 어느 하나의 컨텐츠를 하다가도 다른걸 할 수 있고, 그러니 '그래서 이제 뭐함?'이라는 질문이 안나왔던게 아닐까 싶어.

단순히 최종컨텐츠가 존재해서 그런게 아니라.














문제는 이 구조가 지금까지도 멀쩡히 살아있느냐 이거지.




지금도 뭐 다른 컨텐츠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데... 

뻗어나갈 '필요성'과 '가치'가 떨어졌고, '뻗어나가는데 필요한 '시간'이 과하게 필요해서 그럴 엄두를 못 내는게 사실이지. 그리고 몇몇 컨텐츠는 그대로 죽어버렸고.

뭐만 하려고하면 뭐 이리 미리 준비해야할게 많은건지.. 

그렇다고 그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 다른 컨텐츠에서 유기적으로 얻어진다기에는 예전과는 다르게 너무 많이 요구하지.




간단하게 PVE와 PVP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예전에야 PVE세팅과 PVP세팅간에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각잡고 PVP세팅을 하고 온 유저가 PVE세팅을 하고 사냥하는 유저를 쳐도 역으로 쳐맞는다던가 그런 모습이 종종 보였는데

PVP세팅과 PVE세팅간에 간극이 너무 크게 벌어진 지금은? 저항도 어려운 일방적인 싸움이 되기 쉬워졌고, 그 결과 안그래도 PVP싫어하던 유저들은 더욱 PVP를 극혐하며 점점 거리가 멀어져 요 근래의 여론이 되었으며

결국 길드간 갱킹시스템(일방쟁)이 삭제-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게 다 각 컨텐츠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서로 유기되어버린 결과가 여기까지 굴러온게 아닌가 싶어.






그럼 펄없이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마냥 뭐 사냥하려면 직접 연금도 해야하고 뭐도 해야하고 그런 시절로 강제로 복귀시켜야 할까?ㅋ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지. 이제와서 그러기엔 준비해야할게 너무 많아졌고, 

그 과정이 결코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며,  

각 컨텐츠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졌어.





뭐 정답은 나도 모르겠지만 내 생각을 말하자면 저 '컨텐츠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졌다는데 돌파구가 있지 않을까 싶음.


각 컨텐츠간의 거리를 좁혀줄 뭔가 중간 단계 쯤 되는 무언가가 있어야하지 않느냐는거임.

단순 PVP<->PVE<->생활같은 커다란 범위에서의 거리 뿐만이 아니라 PVP내부에서, PVE내부에서, 생활컨텐 내부에서도 말이지.




물론 그게 뭐냐면 난 몰러.  무역이나 패치해라 펄없아.ㅗ










아 참고로 단순 '최종 컨텐츠'가 부재해서 그런거 아니냐라는 의문은 하나의 구조로 대답가능함.


지금 펄없과 J의 구조임. 

최종 컨텐츠 = 필드 그라인딩(상위 사냥터로 해소 가능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토대)

그리고 그 최종 컨텐츠에 패치량을 몰빵해서 나머지가 죄다 방치되며 뒈짓-해버렸지. 이게 컨텐츠 방치-사망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