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딜러만 하다가 낮은 딜량에 자괴감을 느꼈는데 탱으로 전환하고 구원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비교 대상군도 없고 조작 난이도도 쉽고 취직도 쉽고

팀을 이끌어간다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피로감은 딜러보다 높았지만 어글 놓치지 않으면서 죽지만 않으면 1인분이란 생각에 부담은 적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초에 커뮤 보다가 어디서 탱이 전준 안 눌러서 넴드 앞에서 준비가 부족해진단 불평을 듣고 매 넴드마다 전준 눌렀습니다

인겜에서 아무도 그걸로 뭐라 말한적 없어서 그게 맞는줄 알았습니다

스트리머 쐐기팟도 몇번 참여했는데 스트리머도, 채팅창도 그걸로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근데 시즌말 커뮤에서는 오히려 그걸로 욕하고 있더군요

인겜에선 탱커가 적으니까 탱 들리는데선 암말도 안 하고 커뮤에서 욕하고 있구나

난 뒤에서 존나 욕먹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충격받아서 씨발 소리가 나왔습니다

전준 그까짓거 앞으로 안하면 그만이지만, 내가 다른 걸 또 뭘 잘못하고 있어도 앞이 아니라 뒤에서 욕먹고 있겠구나 싶어서 현타가 왔습니다

롤에서 사람에 질려 와우로 왔는데 이제 그냥 팀전 자체가 질리네요

탈것만 먹고 접으려다 문득 포탈 욕심이 나서 도전한 쐐기, 포탈 2개밖에 못 먹었지만 이제 됐습니다

엔드 컨텐츠는 다 접고 수평 컨텐츠로 돌아가겠습니다

푸짐하게 욕해주신 인벤 분들 모두 감사하고

그동안 뒤에서 욕하고 있었을, 저와 쐐기 다니신 분들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