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수) 로스트아크 업데이트로 클래스 밸런스 변경이 이루어졌다. 직업 각인의 개선과 스킬 밸런스 변경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이다.

마법사 클래스의 경우 전반적인 상향이 이루어졌음에는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서머너의 고대의 창 올인 메타와 바드의 레벨 상승에 따른 낮은 메리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아르카나의 경우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 볼 수 있지만, 다양했던 트리가 획일화되는 아쉬움도 남는다.


▣ 상급 소환사

레벨 1(최고 레벨) - 실리안의 주화 교환 NPC에게 안타레스 주화 700개로 교환 (필요 개수: 100)

고대의 정령 스킬의 버블 소모 개수가 1개 감소하고 모든 속성 피해량이 15% 증가한다.

▣ 넘치는 교감 (구 - 고대의 기운)

레벨 1 - 해상 낙원 페이토 보물사냥꾼 이고르에게 고대의 마석 150개로 구매 (필요 개수: 1)
레벨 2 - 해상 낙원 페이토 보물사냥꾼 이고르에게 고대의 마석 500개로 구매 (필요 개수: 1)
레벨 3 - 카이슈테르 4페이즈 토벌 후 경매 (필요 개수: 1)

마리린, 파우루, 엘씨드, 슈르디, 켈시온의 소환 유지 시간이 20% 증가하고 피해량이 10% / 15% / 20% 증가한다.

직업 각인의 경우 상급 소환사는 기존 능력에 더해 속성 피해량이 추가되었으며, 고대의 기운은 넘치는 교감으로 변경되면서 아예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다.

상급 소환사는 기존에도 효용성과 편의성 자체는 좋은 각인이었다. 다만 미묘한 고대 정령 스킬들과 나쁜 특화 효율로 인해 대미지 증가랑이 공용 각인만 못 했다. 개편 후에는 속성 피해 15%가 추가되면서 필수 각인으로 탈바꿈됐다. 끈적이는 이끼늪, 알리마지 등의 일부 스킬을 제외하면 서머너는 대부분의 스킬에 속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화 효율 증가로 고대 정령 자체가 강해진 것도 한몫한다.

상급 소환사가 필수 각인 반열에 들어가면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돌격대장 각인서가 더이상 필요 없어졌다는 점이다. 즉, 돌격대장을 위해 이동 속도를 늘릴 필요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물론 원한의 페널티가 싫다면 돌격대장과 상급 소환사를 사용해도 무방하기는 하다.

또 다른 직업 각인인 넘치는 교감은 소환수에만 영향을 준다. 문제가 있다면 현재 서머너에게 소환수들은 보조적인 역할에만 그친다는 점이다. 소환수가 리메이크되거나 넘치는 교감의 수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여타 각인들과 자리를 경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 상급 소환사의 모든 속성 피해는 대부분의 스킬에 적용된다


쏜살 바람새의 경우 어미 바람새 트라이포드에 백어택이 추가됐다. 물론 서머너의 포지션과 홀딩 스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시 백어택을 발생시키는 것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백어택을 하지 못했더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며, 쏜살 바람새 자체가 유물 장비 이후 주력 스킬이 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변화다. 또한 축적된 기운을 포기하고 끊어치기를 사용한다면 백어택 성공률은 크게 상승한다.

화염의 파우루의 쿨타임 감소도 나쁘지 않으며, 대지 붕괴와 고대의 창 외곽 피해량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미지 상승도 고무적이다. 레이네의 가호 트라이포드 상향도 소소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슈르디와 방출된 의지의 경우 PVE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PVP에서는 상당히 큰 변경점이다.

문제가 있다면 고대의 창에 올인하는 서머너의 구조다. 재련 효과를 받은 쏜살 바람새를 사용한다고 하여 2쿨감 트리에 비해 메리트가 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슈르디를 포기하게 된다면 본인 및 파티원의 마나가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5번째 고대 정령 스킬인 아키르가 추가된 것은 좋으나, 성능 자체는 상당히 애매한 편이다. 대미지는 자히아&리게아스만 못하는 데다, 전기 폭풍과 비슷한 지점 지속 대미지 스킬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 편의성은 자히아&리게아스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스킬이 다수 남아있는 무력화 등의 상황에서는 사용할 여지가 있긴 하다.

◆ 서머너 세팅 변경점 요약

- 필수급 각인이 된 상급 소환사와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돌격대장.
- 상급 소환사와 고대 정령 대미지 상향으로 특화의 가치가 높아짐.
- 다만 특화를 올릴 경우 신속이 자연스레 낮아지며, 이 경우 고대의 창 적중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이 감.

◆ 총평

상향된 부분은 많아 보이지만 이를 모두 포함해도 고대의 창 올인형 구조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 다만 고대의 창 올인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며, 상급 소환사와 고대의 창 외곽 피해량, 레이네의 가호 상향 등을 고려해보면 고대의 창 올인형 트리라 해도 조금 더 강력한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음.


▲ 여타 스킬이 좋아지기는 했으나, 아직 고대의 창 올인 메타가 유지되는 중이다



▣ 진실된 용맹 (구 - 치유의 잔향)

레벨 1 - 실리안의 주화 교환 NPC에게 안타레스 주화 700개로 교환 (필요 개수: 20)
레벨 2 - 미스틱 3페이즈 토벌 후 경매 (필요 개수: 1)
레벨 3 - 카이슈테르 4페이즈 토벌 후 경매 (필요 개수: 1)

용맹의 세레나데 사용 시 자신이 적에게 주는 피해량이 추가로 5% / 10% / 15% 증가하고, 치명타 적중률이 10% 증가한다.

▣ 절실한 구원 (변화 없음)

레벨 1 - 별빛 등대의 섬 프랭크에게 떠도는 영혼 150개로 구매 (필요 개수: 1)
레벨 2 - 별빛 등대의 섬 프랭크에게 떠도는 영혼 500개로 구매 (필요 개수: 1)
레벨 3 - 카이슈테르 4페이즈 토벌 후 경매 (필요 개수: 1)

회복 효과가 종료될 때 추가로 회복 효과가 발동되어 최대 생명력의 8% / 16% / 24% 만큼 회복한다.

바드는 구원의 세레나데와 관련되었던 치유의 잔향 각인이 용맹의 세레나데에 영향을 받는 진실된 용맹으로 변화했다. 기존의 각인 효과가 완전 뒤바뀐 것은 아쉬우나, 치유의 잔향이 절실한 구원에 크게 밀렸던 각인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진실된 용맹은 비록 본인에게만 효과가 있긴 하지만, 딜 기대폭은 상당히 큰 편이다. 따라서 솔플이 약한 바드에게는 상당히 유용하며, 파티 플레이 시에도 본인 대미지를 중시한다면 사용해 봄직하다.


▲ 솔플 및 딜 기여도 상승에 도움이 되는 진실된 용맹


스킬 밸런스의 경우 전반적으로 PVE 대미지 및 편의성이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스티그마는 스킬 시전 속도 및 공격 주기가 더욱 빨라졌다. 낙인 유지 용도로만 보면 더 나빠졌다고 보기도 하지만, 어차피 스티그마 풀틱을 맞추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즉, 단순히 낙인 유지용이었던 스킬이 딜 기대치도 올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외에도 율동의 하프를 낙인용으로 쓰더라도 대미지 감소가 사라져 딜 기대치가 크게 올랐으며, 채용률이 비교적 높은 불협화음이나 폭풍의 서곡 대미지도 올랐다. 다만 폭풍의 서곡 트라이포드 중 시드급 이상의 적에게 주는 피해 증가가 네임드급 이하 몬스터에게 주는 피해 증가로 변경된 것에 유의해야 한다.

특화의 경우 세레나데 게이지 획득량 증가 효과가 추가되었다. 특화의 효율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으나, 신속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다만 제2의 특성으로 치명 대신 특화를 채용하는 선택지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 바드 세팅 변경점 요약

- 진실된 용맹 각인을 사용할 경우 솔플 및 딜 기여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사용할 가치가 있음.
- 특화 효율이 올라 치명과 함께 제2의 특성으로 고민해봐도 좋음.
- 전반적인 대미지가 상승했으며, 특히 스티그마의 연구 가치가 높음.

◆ 총평

파티원 보조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나, 전반적으로 개인 딜 기대치가 상승함. 여전히 파티 플레이에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나, 조만간 등장할 홀리나이트라는 변수가 존재. 이와 별개로 윈드 오브 뮤직의 변경된 효과음이 상당히 거슬리는 편.


▲ 이번 패치에서 바드의 가장 큰 불만은 윈드 오브 뮤직 효과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황제의 칙령

레벨 1(최고 레벨) - 해적마을 아틀라스 암거래 상인에게 해적 주화 13,000개로 구매 (필요 개수: 1)

일반 스킬의 덱 게이지 획득량이 50% 증가하고 피해량이 30% 증가하며, 카드덱에 황제 카드가 추가된다. 황제 카드는 사용 시 주변에 큰 피해를 준다.

▣ 황후의 은총

레벨 1(최고 레벨) - 실리안의 주화 교환 NPC에게 안타레스 주화 700개로 교환 (필요 개수: 100)

4스택 루인 피해량이 30% 증가하고 루인 스킬 적중 시 소모된 마나의 20%를 회복한다.

아르카나는 직업 각인이었던 황제의 칙령과 황후의 은총이 모두 변경되었다. 단순히 아이덴티티에 카드를 추가해주는 효과를 넘어 패시브 효과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확률에 의존하던 기존 직업 각인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황제의 칙령은 기존 황제 카드 효과에 더해 일반 스킬의 덱 게이지 획득량 증가와 피해량 증가 효과가 추가됐다. 또한 황제 카드가 뽑힐 확률이 20%로 크게 상승했다. 황후의 은총은 아예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다. 카드 추가 효과를 없애는 대신 루인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어떤 직업 각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킬 트리가 크게 바뀐다. 황제의 칙령을 사용할 경우 이보크를 위시한 스킬 트리를, 황후의 은총을 사용할 경우 루인을 주력으로 한 스킬 트리를 사용한다. 레이드 측면에서만 보면 황후의 은총의 기대치가 높으나, 황제 카드의 유용성을 생각하면 황제의 칙령이 범용성이 좋기 때문에 결국 둘 모두 배워두는 것을 추천한다.


▲ 루인 대미지 상승에 크게 기여하는 황후의 은총


아르카나는 마법사 계열에서 가장 많은 스킬 밸런스 변경이 이루어진 직업이다. 특히 포카드의 공격력 44% 증가 및 셀레스티얼 레인의 적의 받는 피해 증가가 사라진 것이 크다. 이는 사전 작업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하기에 편의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부족해진 대미지는 직업 각인과 상향된 루인 대미지 등을 통해 메꾸게 된다.

황후의 은총을 이용한다면 루인 스킬에 더 힘을 주게 된다. 특히 강력한 효과를 지닌 시크릿 가든과 셀레스티얼 레인이 주력이 되며, 포카드와 세렌디피티는 사용하지 않거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황제의 칙령을 사용한다면 이보크와 같은 강력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이보크 트리가 그러했듯, 적중률을 보장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외에도 일반 스킬이 된 다크 리저렉션이나 운명의 부름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어떤 것을 사용하더라도 레이드 기준으로는 황후의 은총을 따라가기 어렵다.

◆ 아르카나 세팅 변경점 요약

- 황후의 은총은 레이드, 황제의 칙령은 그 외의 콘텐츠에서 유용하게 사용됨.
- 포카드 및 셀레스티얼 레인의 사전 작업이 사라져 편의성이 상승함.
- 댄싱 오브 스파인플라워 등 여타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하던 트리는 자연스럽게 사장됨.
- 루인의 중요도가 오르면서 특화 또한 연구 가치가 상승함.

◆ 총평

황후의 은총과 시크릿 가든을 위시한 루인 트리는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줌. 사전 작업도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편의성도 증대됨. 직업 이해도나 레이드 패턴에 따라 대미지 폭이 매우 컸던 기존에 비해 현재는 어느 정도 균일한 대미지를 낼 수 있게 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상향이라 볼 수 있음. 다만 댄싱 오브 스파인플라워 등 다양했던 기존 트리들이 사장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편.


▲ 개편 이후 황후의 은총을 사용한 루인 트리가 주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