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이어진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치열한 심사를 뚫고 참가한 수십 종의 인디 게임이 참여한 이번 BIC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게이머도 현장을 찾아 함께 축제를 만들었다. 3일간의 행사 기간 현장을 찾은 방문객의 수는 6,300여 명. 주류에서 벗어난 '인디 게임'을 소재로 함에도 영화의 전당을 후끈 달굴 정도로 열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BIC의 마지막 날, 참가작 중 가장 멋졌던 작품을 가리는 BIC Award가 진행되었다.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시상식은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디디벨로퍼파트너스 이득우 대표가 진행을 맡았으며, 총 8개 부문과 대상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시상식은 이득우 대표의 인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득우 대표는 "올해 행사는 작년보다 행사의 사이즈가 늘었고, 굉장히 커졌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은 게임 전시라는 본질에 양념을 칠한 것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출품한 게임이다"라고 말하며, 시상식에 참여한 각 게임 개발자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시상식 진행을 맡은 인디디벨로퍼파트너스 이득우 대표

이어 BIC의 성공을 위해 일한 스탭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부산 정보산업진흥원의 주성필 단장이 무대에 올랐다. 주성필 단장은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리어'를 한 소절 불러 인디 개발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BIC 심사위원장 이정엽 교수의 심사평이 진행되었다.

이정엽 교수는 "작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며, 아쉽게도 자리에 위치하지 못한 게임 개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엽 교수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은 자신의 자식이 어떤 모습을 하든, 본연의 모습을 찾길 바라는 부모와 같다"라며, 앞으로도 인디 개발자들이 언제나 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정엽 교수


이어 본격적인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은 한국 모바일게임협회의 황성익 회장, 그리고 BIC 집행위원장 김성환 위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 베스트 아트 - Earth Atlantis


▲ 베스트 아트 상을 대리 수상한 주성필 단장

베스트 아트 부문은 '어스 아틀란티스'가 수상했다. 아쉽게도 개발자가 먼저 공항으로 떠났기 때문에 상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주성필 단장이 대신 수상했다.



■ 베스트 부스 - 반격유희


▲ 베스트 부스 상을 수상한 '반격유희'의 컬킹

반격유희를 개발한 컬킹의 대표는 "짜장면집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멋진 짜장면집을 만들겠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베스트 멀티 플레이어 - 엔터 더 건전


▲ 베스트 멀티 플레이에는 '엔터 더 건전'이 선정되었다.

베스트 멀티 플레이어 게임에는 로그 라이크 게임인 '엔터 더 건전'이 선정되었다. 엔터 더 건전 개발진은 "시상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멋진 게임을 보여드리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 베스트 캐주얼 게임 - 반격유희


▲ 최고의 부스에 이어 최고의 캐주얼 게임까지 수상한 컬킹

베스트 캐주얼 게임은 반격유희의 컬킹이 수상했다. 컬킹은 "정말 열심히 살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 베스트 오디오 - Sentris


▲ 베스트 오디오 상을 수상한 '센트리스'

베스트 오디오는 팀버 인터렉티브의 '센트리스'가 수상했다. 개발자는 BIC를 위해 일한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베스트 내러티브 - 레플리카


▲ 최고의 서사 상은 '레플리카'를 개발한 '소미'가 수상했다.

최고의 서사 분야에서는 '소미'의 '레플리카'가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직장에서 알면 안 돼서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게임이 하나의 제품이 아닌, 문화 활동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베스트 실험작 - Tiny Escape


▲ 최고의 실험작에 선정된 게임은 '타이니 이스케이프'

최고의 실험작 분야에서는 '타이니 이스케이프'가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정말 훌륭한 게임들 사이에서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정말 죽여주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 베스트 디자인 - 블랙 더 폴


▲ 최고의 디자인 상을 받은 '블랙 더 폴'

최고의 디자인에는 샌드 세일러 스튜디오의 '블랙 더 폴'이 선정되었다. 수상자는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 대상


▲ BIC 2016의 대상에는 '닷지 롤'의 '엔터 더 건전'이 선정되었다.

BIC 2016의 대상은 네 개 팀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닷지 롤'의 '엔터 더 건전'이 차지하게 되었다. 개발사인 '닷지 롤'은 "인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멍청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위험은 크고, 얻는 것은 적다. 하지만 여러분이 함께해주셔서 이렇게 멋진 게임을 만들고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라는 강렬한 수상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