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가 25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즈(INYT)를 통해 자신의 게임 경험담을 기술하면서, '게임중독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속에서의 인생(Life Inside a PlayStation)'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된 해당 칼럼에서는 김영하 작가가 브룩클린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게임 경험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그는 소설 '검은꽃'의 출간을 위해 아내와 함께 미국 브룩클린에서 생활했으며, 그곳에서 슈팅 게임용 컨트롤러로 '킬존(Killzone)'을 플레이하게 된다. 이에 몰입하게 된 나머지 살이 빠지고, 눈가가 어두워 지는 등 건강이 나빠지게 됐다.

그러나 '킬존'에 빠져있던 그의 손에서 컨트롤러를 떼게 한 것은 국가적 규제가 아니며, 가족의 힘이 컸다고 김영하 작가는 언급했다. 게임에 지쳐있던 그에게 아내는 함께 나가자고 권유를 했고, 센트럴 파크를 걸으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며 그는 그동안 게임에 빠져있던 시간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면서 극복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김영하 작가는 해당 칼럼을 통해 "만약에 아내가 나를 치료센터로 보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족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극복한 것이 아닌 인위적인 센터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면 그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고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하면서 게임중독법에 대해 우회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