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웅 무료, '오토체스 MOBA' 나온다
강승진 기자 (Looa@inven.co.kr)
도타2의 유즈맵으로 시작해 전 세계에 오토 배틀러 열풍을 이끌었던 오토체스가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방식의 MOBA로 출시된다.
9일 드래곤네스트의 로링 리 대표는 신작 '오토체스 MOBA'의 개발 소식을 알렸다. 리 대표는 2015년 출시된 자사의 첫 MOBA 게임 자유지전(自由之战, Fight For Freedom)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쓰인 기술들이 오늘날 업계 전체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끝내 시장의 승자는 되지 못했지만, 경쟁 게임을 만드는 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쟁 게임에 대한 이런 도전 정신이 2019년 출시된 오토체스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인기와 오토 배틀러라는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리 대표는 오토체스의 성공으로 경쟁 게임을 다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으며 다시 MOBA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오토체스 MOBA'는 공정성, 경쟁, 오토체스 기반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제작된다.
리 대표는 페이투윈(Pay-to-Win)이나 과금 등을 통한 게임 외 성장이 없는 건 공정성의 기초 중 기초라며 MOBA에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요소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 나아가 영웅 풀의 깊이를 공평하게 구현하는 게 진짜 공정함이라 덧붙였다.
상대하는 두 명의 플레이어가 다른 영웅 풀을 가지고 있거나 특정 영웅을 얻기 위해 돈을 써야 하는 기존 게임 방식에 리 대표는 공정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오토체스 MOBA'는 모든 영웅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게임 내부 경쟁에서는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성장 가능성이 꼽혔다. 이날 발표에서는 시야를 기반으로 이런 게임 특징이 그 대표 요소로 소개됐다. '오토체스 MOBA'는 시야의 변화가 유기적으로 일어난다. 수풀 사이에 숨어 적의 시야 밖을 노리는 플레이, 혹은 시야를 가리는 게임 내 오브젝트를 플레이어가 직접 파괴해 길을 여는 플레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낮과 밤으로 게임 배경이 바뀌며 밤에는 낮보다 시야에 제한이 생기는 등의 시간 개념을 더했다. 이런 시야 변화는 높은 단계의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세밀한 수준의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특징은 제목이기도 한 오토체스다. '오토체스 MOBA'는 오토 배틀러 오토체스의 인상적인 기물과 캐릭터들이 게임의 주역을 등장한다. 또한, 원작의 아이템 시너지 등 익숙한 플레이를 MOBA로 다시 구현하며 친숙함을 더할 예정이다.
리 대표는 아직은 많은 부분을 밝히지 못하지만, 곧 새로운 정보 발표 자리를 마련해 '오토체스 MOBA'의 더 많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팬들의 지원과 그간 내준 의견에 감사를 표하며 신작에 관한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이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도타2 커스텀 유즈맵으로 출시된 오토체스는 플레이어가 제한된 자원으로 캐릭터를 선택.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에 진형과 아이템, 캐릭터 성장 등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게임이다. 기존 유사한 게임 장르의 특색을 도타2 캐릭터들과 잘 엮어낸 오토체스는 도타2의 인기까지 함께 끌어올렸다. 또한, 밸브의 언더로드, 라이엇의 리그 오브 레전드 전략적 팀 전투 TFT 등 연이어 등장한 오토 배틀러 장르를 이끈 게임으로도 평가받았다.
이후 드래곤네스트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개발사 거조다다 스튜디오는 도타2를 벗어나 모바일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스탠드 얼론 게임 '오토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오토체스 MOBA'는 이날 모바일 버전의 영상으로 소개됐으며 정확한 플랫폼 및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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