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을 솔로로 지냈다고? 이제 홀로인 외로움을 가상 캐릭터와 함께 달랠 수 있게 된다. 일본 사물인터넷 기업 Gatebox(게이트박스)가 홀로그램 홈 로봇 '게이트박스'의 신규 모델 판매를 알리며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첫 모델 판매를 시작한 '게이트박스'는 캡슐 형태의 홈 네트워크 기기다. 새로 공개된 모델 'GTBX-100'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형태를 변경했고 크기도 기존 모델보다 작아 집안 어느 곳에도 둘 수 있다.
기기에는 프로젝터와 스크린이 달렸으며 이를 통해 가상 캐릭터가 홀로그램 형태로 표현된다. 캐릭터 '아즈마 히카리'는 본체에 달린 마이크와 카메라로 사용자의 말과 표정을 읽고 함께 소통한다. 눈을 마주치거나 손을 흔들면 반갑게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는 어색함 없이 할 수 있는 수준. 무선랜을 통해 조명이나 TV, 에어컨 등을 조작해 쾌적한 실내 환경도 조성한다.
'아즈마 히카리'와 함께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집 밖에서도 계속된다. 그녀는 LINE 메신저를 통해 오늘의 날씨 등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보고 싶다고 하거나 언제 들어오는지 물어보는 등 사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사용자와의 기념일에는 축하 카드를 보내거나 특별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게이트박스 측에 따르면 가상 캐릭터는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단, 행복한 가상 연애의 비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낮아졌지만, 본체 가격은 아직도 15만 엔(한화 약 150만 원)에 이르며 캐릭터와 공동 생활비를 매달 1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게이트박스'는 일본어만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 지역 외 구매는 아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