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팀 게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의 역량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기 힘들기에 팀원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가 중요합니다. 뛰어난 선수들도 생각이 달라 홀로 움직이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그렇다면 더 나은 게임 내 호흡을 맞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합숙 생활부터 게임 내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팀원들끼리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고 오랜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를 보여줬죠. 신예의 패기와 끈끈한 팀 워크로 '왕조' 재건에 도전하는 MVP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 왼쪽부터 차인명-오현식-안준형-김규석-강건모



Q. 인벤 독자 여러분에게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려요.

'애드' 강건모 : MVP의 탑 라이너 강건모라고 합니다.

'비욘드' 김규석 : 안녕하세요. 아무무를 좋아하며 '클템' 이현우 형을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정글러 김규석입니다.

'이안' 안준형 : MVP의 '얼굴 담당' 미드 라이너 안준형입니다.

'마하' 오현식 : 원거리 딜러를 맡은 오현식입니다.

'차레쉬' 차인명 : 우주에서 쓰레쉬를 가장 잘하는 서포터 차인명입니다.

▲ '얼굴 담당' 미드 라이너의 강력한 매혹-도발?



Q. 최근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숙소 생활은 마음에 드나요?

'이안' 안준형 : 12월 초에 만나서 이제 거의 한 달 정도 됐네요. 서로 청소 습관이나 먹는 것, 생활 리듬까지 대부분 잘 맞아요.

Q. 신생팀이지만 분위기가 굉장히 좋네요. 팀에 '분위기 메이커'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차레쉬' 차인명 : 우리 팀 맏형인 원거리 딜러인 현식이 형이 분위기를 이끌어요. 게임할 때 독특한?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연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더라고요.

'마하' 오현식 : 재미있게 연습하는 편이죠. 분위기가 밝고 서로 대화도 많이 해요.

'이안' 안준형 : 팀원 모두가 착해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나서 먼저 말을 걸었고 같이 듀오를 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친해졌어요. 코치님, 팀원들과 함께 일본식 카레와 순대 국밥 등을 먹으러 다녔죠.


Q. 팀원 중 다른 팀에서 활동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가 있나요?

'마하' 오현식 : kt 롤스터에서 서브 원거리 딜러로 활동했어요. 프로 팀에서 2군 선수를 뽑아 대회하는 '인터 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요.

'애드' 강건모 : 나진 e엠파이어에서 연습생으로 잠시 활동했어요.




Q. LoL은 소통이 중요한 팀 게임인데, 선수 간에 호흡은 잘 맞나요?

'비욘드' 김규석 :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처음에는 오더를 내리면 서로 의견이 다른 경우가 정말 많았죠. 특히, 바론 오더에서 많이 갈리더라고요. 바론 버프를 획득할지, 교전을 열지, 후퇴를 할지 등 네 가지 경우의 수로 의견이 나뉘었죠. 그래도 지금은 호흡을 맞춰서 두 가지 정도로 의견을 좁힌 것 같아요.

'차레쉬' 차인명 : 봇 듀오는 공격적인 성향은 같은데, 공격 타이밍이 조금 달라서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어요.

'비욘드' 김규석 : 제가 봇에 있으면 탑 라인에서 저를 부르고, 반대로 탑에 있으면 봇 듀오가 저를 찾아요. 그 중 탑 라이너인 건모가 딱히 필요 없는 상황에도 저를 부르죠(웃음).


Q.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게 말해주세요.

'애드' 강건모 : 솔로 랭크에서 '마린' 장경환 선수와 만나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롤모델로 삼고 있고, 장경환 선수처럼 공격과 수비적인 역할의 챔피언을 최대한 다양하게 해보려고 해요.

'비욘드' 김규석 : 저는 아무무와 같은 챔피언을 좋아하는 초식 정글러에요.

'이안' 안준형 : 저는 이지훈 선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평소 안전하게 플레이하다가 한타에서 딜을 잘 넣는 스타일이에요.

'마하' 오현식 : '데프트' 김혁규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직 저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없지만, 열심히 해서 김혁규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차레쉬' 차인명 : 저는 경기력 기복이 정말 심한 것 같아요. 솔로 랭크에서 다른 유저들에게 '짐승' 소리를 듣기도 하고, 쓰레쉬하면 역시 '차레쉬'라고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타' 조세형 선수의 안정적인 스타일을 좀 본받고 싶어요.




Q. 전 MVP 블루, 화이트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경험이 있어요. 이전 팀의 명성이 부담스럽진 않나요?

'이안' 안준형 : 예전 MVP 팀에서 당대 최고의 서포터가 있었기에 최강 팀이 됐다고 생각해요. 우리 팀에도 '우주 최강' 서포터가 있어서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을 것 같아요(웃음).

'차레쉬' 차인명 : 저도 잘할때가 있지만, 실수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실수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Q. 팀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어떤가요?

'애드' 강건모 : 구체적인 전투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팀원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요.

'비욘드' 김규석 : 초반이 굉장히 중요한 팀이에요. 초반이 잘 풀리면 중반 이후 쉽게 승리를 챙겨요. 반대로 초반에 정글링이 말리고 라이너가 킬을 당하면 경기가 말리는 경향이 있죠.

'마하' 오현식 : 운영보다는 한타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교전에서 딜러 간 호흡이 잘 맞고 딜 집중을 잘하죠. 개인적으로 미드 라이너와 제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안' 안준형 : 저도 원거리 딜러 형이 가장 좋아요(웃음).




Q. 이번 시즌에 세워둔 목표가 있나요?

'이안' 안준형 : 목표는 클수록 좋다고 생각해서 롤드컵 우승이요(웃음).

'차레쉬' 차인명 :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고 롤드컵 MVP까지 받고 싶어요.

'비욘드' 김규석 : 저는 롤챔스 진출로 할게요.

'애드' 강건모 : SKT T1에게 한 번만 2:0으로 승리해보고 싶네요.

'마하' 오현식 : 롤챔스에 올라가서 포스트 시즌 출전만 해도 엄청나게 잘한 것으로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드' 강건모 : 제가 인벤에서 보라색 딱지를 달고 있는데, 레벨을 올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비욘드' 김규석 : 'The 협곡'이라고 불리는 배성웅 선수처럼 저만의 별명이 있는 정글러가 되고 싶어요.

'이안' 안준형 : 최근 솔로 랭크에서 '다데' 배어진 선수를 만나서 이긴 적이 있어요. 전 MVP-삼성 왕조의 왕위를 계승하고 싶어요.

'마하' 오현식 : 예전 MVP 팀의 명성보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차레쉬' 차인명 : 팀에 들어오기 전까지 프로게이머의 꿈을 그만두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힘들게 이 자리에 올라온 만큼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