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블레이드&소울 테스트 서버에 아홉 번째 직업 '기권사'의 모습이 공개됐다. 기권사는 권사와 기공사가 섞여있는듯한 직업으로,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모두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세 전환을 통해 권격 자세와 기격 자세를 오가며 전투를 펼치며, 비슷한 이름의 스킬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건족과 곤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기권사는 기본적으로 권법을 사용하는 권격 자세를 유지하며, 전투 중 Tab 키를 눌러 태세전환을 하거나, 수련 포인트를 투자한 뒤 후방이동을 사용함으로써 기격자세로 변환이 가능하다. 태세전환 자체는 6초의 쿨타임이 있기 때문에 연속사용은 불가능하지만 권격 전투 후 후방이동을 사용해 공격을 이어가고, 다시 태세전환을 사용해 권격으로 교체, 접근하는 연계를 펼칠수도 있다.

기권사의 기본 공격들은 권격/기격 자세 모두 단일 타겟에 피해를 입히는 무공의 비중이 높다. 반면에 상태이상기술의 경우 범위 적용 무공들이 많아 한 번에 다수의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한 권사의 점혈 같이 '내공 단계'라는것이 존재한다. 내공 단계는 이문정주로 반격에 성공하거나 횡이동/파고들기 저항 후 호포 사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단계를 높일 수 있으며, 5단계에 도달하면 패왕권-천룡열권으로 이어지는 콤보나 신룡열파 등 강력한 스킬들을 이용해 큰 피해를 입힐수 있게 된다.

두 가지 성질의 무공을 모두 사용하는 직업답게 스킬의 종류가 많은 편이지만 전투에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들은 좌클릭과 우클릭, F키 정도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딜 사이클 자체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다만 내공 단계를 확보하며 공격을 이어나가야 기권사의 진정한 힘을 끌어낼 수 있으므로 입문은 쉽지만 마스터는 어려운 직업이라할 수 있다.

이외 기권사는 쿨타임이 9초인 횡이동, 파고들기, 좌신보, 우신보와 쿨타임이 12초인 후방이동, 이탈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주술사의 보호부에 준하는 '호신강기'라는 스킬도 존재해 독보적인 저항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후방이동-이탈-좌신보-우신보-내공집중 후 달리기로 이어지는 스킬 연계는 9개 직업 전부를 통틀어 가장 빠른 기동력을 갖추고 있어 전투중에도 경공 수준에 달하는 이동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 기권사는 곤족, 건족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 권격/기격 태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의 종류가 다르며 다채로운 연계가 가능하다


신직업인만큼 스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핫한 것은 내공발산이다. 내공발산은 주술사의 강신이나 권사, 암살자의 투지발산처럼 파티에 버프를 제공하는 스킬인데, 공격력이 아닌 파티 회복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론 방어적인 옵션보단 공격적인 옵션의 스킬들이 선호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공발산이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유는 그만큼 스킬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먼저 내공발산의 기본적으로 '파티원 생명력 즉시 회복'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연막이나 꽃가루가 일정 시간 동안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데 반해 내공발산은 사용 즉시 파티원 생명력을 20% 회복시켜 위급한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또한 5급 1초식까지 수련 시 내공 단계에 따라 파티원의 생명력을 최대 70%까지 추가로 회복시켜줄 수 있다. 쿨타임도 1분으로 짧은 편이다.

2초식 트리에 포인트를 투자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또 달라진다. 파티원의 생명력을 즉시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30초동안 파티원의 최대 생명력을 늘려주는 효과로 변경된다. 추가로 포인트를 투자하면 파티원 생명력 회복 효과가 추가되어 최대생명력 증가+생명력 회복 효과를 모두 지니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30초간 최대 생명력 50% 증가+파티원 생명력 30% 회복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최대 생명력 증가 효과는 보패나 아이템으로 늘어난 생명력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기본 생명력이 10만이라면 5만의 생명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단, 2초식 트리는 쿨타임이 3분으로 증가한다.

▲ 1분마다 파티원의 생명력을 최대 90%까지 회복시켜줄 수 있다

▲ 5급 2초식 내공발산과 함께라면 30초 동안 20만이 넘는 생명력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내공발산 트리는 스킬 포인트를 하나만 투자하면 '연화'라는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데, 사망한 파티원을 한 번에 모두 살릴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스킬이다. 연화를 습득한 상태에서 내공발산을 사용하면 연화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며 연화를 사용하면 30미터 범위 내 사망한 모든 파티원을 내 위치로 끌고와 즉시 부활시킨다. 복잡한 조건이 필요한 고양이의 보은에 비해 사용도 쉽고 그 효과도 뒤떨어지지 않아 상위 호환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검은 마천루 등 최고 난이도의 던전은 끊임없이 소모되는 생명력, 아차하면 캐릭터를 사망 상태로 만드는 즉사 기술 등으로 인해 공략이 어려운 것인데, 내공발산이 이런 어려움을 상쇄해주는데 최적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렇듯 강력한 파티 지원 버프를 필두로 다채로운 스킬 운용과 빠른 기동성, 준수한 저항 기술을 보유한 기권사는 12월 4일(목)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직접 캐릭터를 생성하고 플레이해볼 수 있다. 라이브 서버에서는 12월 16일(수) 선보일 예정이다.

▲ 30미터 범위 내 사망한 모든 파티원을 끌고온 뒤 부활시키는 '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