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포털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함께 '2014년을 빛낸 스타트업 TOP100' 리스트를 22일 발표했다.

'2014년을 빛낸 스타트업 Top100'은 데모데이에 등록된 1만여개의 스타트업 DB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 및 전문가들이 선정한 목록으로, 교육, 사물인터넷, 패션, 건강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대거 포진되었다.

데모데이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기업 소개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또한, 2월 3일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시상식을 개최, 선정된 스타트업과 선정위원 및 기업인 간의 네트워킹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4년을 빛낸 스타트업 Top100'에 선정된 대다수의 기업은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로, 작년에 이어 여전히 모바일 관련 사업이 각광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는 모바일게임 분야 스타트업 10곳의 이름도 올라와 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네시삼십삼분과 넥스트플로어, 넵튠, 노븐, 다섯시삼십분, 도톰치게임즈와 아라소판단, 액션스퀘어, 트리플래닛 및 핀콘 등으로, 모두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한 기업들이다. 이 중 네시삼십삼분과 넥스트플로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이들이 한 해를 빛낸 스타트업 TOP 100에 이름을 올릴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곧 다양한 언어로 번역될 회사소개와 2014년 한 해동안 각 게임사가 해낸 업적을 정리해보았다. 게임 업계를 포함, 다양한 업계에서 활동 중인 TOP 100 스타트업의 목록과 상세소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년을 빛낸 스타트업 TOP 100에 든 게임회사는?



양귀성·소태환 공동대표가 2009년 6월 설립한 게임개발사 및 퍼블리셔로, 역량있는 개발사를 발굴하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16개의 게임을 국내마켓에 런칭했다.

4월 출시 이후 8개월 간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흥행작 '블레이드 for kakao'를 비롯해 '영웅 for kakao'와 '회색도시2' 등 다수의 퍼블리싱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기업가치를 높였으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라인과 텐센트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확보, 2015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10개의 게임을 10개 국가에 성공시켜 10개 개발사를 상장한다'는 목표의 '10X10X10'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돌파한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의 개발사로, 10명 이하의 소규모 개발사로서 월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며 스타트업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작년 9월, 서비스 2년 차인 '드래곤플라이트'의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케이블 TV CF 및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일 방문자와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현재도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밖에도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의 일러스트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형태 AD가 설립한 신생 모바일게임 회사 '시프트업'과 함께 스토리중심 모바일 RPG '데스티니 차일드'를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다.



NHN한게임 대표를 역임한 정욱 대표가 NHN일본 서비스 개발랩장이었던 권상훈 CTO와 한게임 운영총괄의 조한상 COO와 함께 2012년 1월 설립한 개발사다. 설립 초기부터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5억 원을 투자받고, 넥슨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넵튠은 '프로야구마스터 2014', '퍼펙트 라인업' 등의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을 연달아 출시, 흥행에 성공시키며 해당 장르에 대한 전문성을 다져왔다. 스포츠 장르 외에도 RPG인 '전설의 터치헌터'를 출시해 매출 5%를 게임인재단에 기부하는 등 게임산업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스포츠장르의 개발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넵튠은 지난 7월 넥슨으로부터 10억 원대의 투자 유치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며 성장 동력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과 함께 다수의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넥슨 및 데브시스터즈 개발자 출신 조영거 대표이사가 김동현 COO, 오영욱 CTO와 함께 2013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머드게임에 소셜요소를 가미한 독창적인 '타임라인 던전'을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원진의 노하우와 프로젝트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노븐은 지난 7월엔 벤처투자기업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12월에는 엔씨소프트로부터 5억 원의 현금투자를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 동력을 탄탄히 확보했다. 현재 노븐은 2015년 1분기 국내출시를 목표로 '타임라인던전'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북미시장 등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다.

'타임라인 던전’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는 대신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연상시키는 대화창을 통해 스토리 중심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스토리와 다른 사용자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북미 지역 게이머를 타깃으로 삼아 글로벌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글로벌퍼블리싱팀과 엔도어즈 유럽 지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사업에 대한 경력을 쌓은 정상화 대표가 게임개발 노하우를 지닌 천영진 대표와 함께 2012년 설립했으며, 게임 자체보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특한 개성을 중점으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삶의 여유'라는 가치를 콘텐츠에도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종이접기 엔진을 개발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진출 지원 사업과 콘텐츠코리아랩 인큐베이팅에도 선정되는 등 글로벌 진출의 가능성을 키워나갔다.

2014년에는 자체엔진을 바탕으로 개발한 종이접기 게임 'LET'S FOLD'를 글로벌로 출시하며 18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름을 날렸다. 또한 대한민국 으뜸앱 선정, 애플 앱스토어 베스트앱과 구글플레이 금주의 게임 및 글로벌 피처드에 등록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1인 개발사로 출발한 도톰치게임즈. 기획, 개발, 원화 작업까지 혼자 하던 장석규 대표는 어느덧 프로그래밍 업무를 총괄하는 최경호 CTO와 그래픽업무를 담당하는 최용준 CTO 등 두 명의 든든한 동료를 얻어 주식회사까지 설립하게 되었다.

장석규 대표가 자신이 주로 사용하던 '도톰치'란 닉네임으로 2009년부터 특유의 그래픽과 세계관을 가미한 iOS전용 시리즈 '리버스 오브 포춘', '소서러 오브 포춘' 등을 2009년부터 지금까지 1년에 한 편씩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후 개발력을 강화해 안드로이드에도 대응, 구글플레이에도 출시하며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 꾸준함을 인정받아 도톰치게임즈와 포춘 시리즈는 서서히 입소문을 타게 되어, 몇몇 타이틀은 국내외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높이 평가한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도톰치게임즈의 가능성을 키워주었다. 이를 자본 삼아 장석규 대표는 앞으로 PC 및 PS4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작품 개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액션+리듬에 느와르 풍 그래픽을 얹은 독특한 감성으로 해외 매거진의 호평을 받은 '레드러셔'의 개발사. '알아서 판단'해 책임지겠다는 패기 넘치는 사명도 이색적이다.

김성욱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아라소판단은 8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로, '레드러셔'의 출시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대중성을 살린 디펜스게임 'Z-Rush'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콘솔과 스팀, 오큘러스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며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Z-Rush'는 최대 4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꾸려 끝없이 몰려오는 좀비를 막아내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상황에 따라 파티를 구성하고 스킬을 사용하는 전략성이 강조되어 있으며, 소탕모드 이외에 미션모드까지 추가해 유저 성향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해두었다. Z-Rush는 연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10년 이상 경력의 메이져 게임개발자 출신 베테랑 개발자들이 5년 이상 손발을 맞춘 팀워크를 바탕으로 2012년 설립된 개발사이다.

'블레이드'는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90일 간 유지하며 최장수 매출 1위, 2014년 국내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초반 매출만으로도 전세계 4위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액션스퀘어도 회사 규모를 확대, 해외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상장할 예정이다. 현재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를 호주마켓에 사전 런칭하며 글로벌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글로벌버전을 보완하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력이다. 최적화 여부가 중요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언리얼엔진을 사용, 액션게임에 걸맞는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감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블레이드의 뒤를 이을 차기작 '블레이드 2'를 포함해 2종의 액션타이틀을 개발 중이며, 해당 작품들은 모두 언리얼엔진의 최신판, 언리얼엔진4로 개발되어 더욱 더 정교한 비주얼이 기대된다.



트리플래닛은 매년 대한민국 면적 크기만큼 파괴되는 열대림, 황사와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부족해지는 녹지면적 등 여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안 중인 스타트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모바일게임 '트래플래닛'과 크라우드펀딩으로 스타의 이름을 딴 숲을 만드는 '스타숲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법인을 설립한 2010년부터 녹지 조성 목적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2014년 기준 누적 10개국에 488,165그루의 나무를 심어 73개 숲을 조성했다. 또한 서울시설공단 숲 조성 파트너십을 맺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및 유공자 표창, IF디자인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 '트래플래닛2, 3'은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심은 가상나무가 한국, 중국, 태국, 인도 숲에 실제로 심어지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트리플래닛은 한 해동안 20개국에 200개의 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버전 트리플래닛 게임을 제작해 미국 및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녹지조성운동을 전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C9을 개발한 경력의 유충길 대표를 포함, 게임업계에서 굵직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개발자 11인이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회사 설립 전부터 3억 5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받아 초기 자금을 든든하게 다졌다.

2013년 2월 출시한 ‘헬로히어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앱 1위,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앱 3위 등 기록하며 국내 캐주얼RPG의 물꼬를 열었다.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며 미국 및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며 애플 앱스토어 무료인기게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금도 2년이라는 꽤 긴 시간 서비스되어 왔음에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지속되며 게임성이 보강되고 있다.

헬로히어로는 2014년 12월 기준 1,500만 다운로드를 기록, 핀콘은 모바일 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연동한 PC버전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해 12가지 현지 언어로 총 160여 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가운데 5개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직접 운영까지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