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B 스프링] 비주류 챔프 렝가와 잔나의 반란! 나진 소드, KT 불리츠 4강 진출
조재호 기자 (desk@inven.co.kr)
새로운 메타의 등장? 나진 소드, 렝가 활용으로 KT 애로우즈 제압
나진 소드가 NLB 8강 C조 경기에서 KT 애로우즈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이변의 주인공 KT 애로우즈와 NLB의 터줏대감이라고 불리는 나진 소드의 대결은 1세트부터 치열했다. 픽밴 상황에서도 나진 소드의 탑 라이너 리미트의 렝가 픽은 어떠한 새로운 플레이를 보여줄 것인지 시작부터 궁금증을 유발했다.
각 팀은 초반부터 상대방의 레드 진영 인베이드로 게임을 시작했다. KT 애로우즈는 라인 스왑으로 봇 듀오를 탑 라인으로 보내며 상대방의 레드를 획득했다. 나진 소드 역시 인베이드로 상대방의 레드를 획득, 이후 렝가와 리 신의 과감한 움직임으로 첫 킬을 따냈다. 이후, 렝가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패시브를 이용한 부쉬 도약과 정글러 리 신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마치 두 명의 정글러를 운용하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킬 스코어를 5대1까지 벌렸다.
나진 소드가 KT 애로우즈의 모든 1차 타워를 파괴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은 건 경기시간 약 13분. 하지만 KT 애로우즈 역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KT 애로우즈는 미드 2차 타워를 수비하며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나진 소드의 챔피언 대부분을 전선 이탈시키는데 이어 나진 소드의 미드 타워를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누누와 잭스의 타워 철거 메타를 준비해온 KT 애로우즈의 조합은, 나진 소드의 기동성 앞에 무력화되었다. 렝가와 리 신은 끊임없이 상대 챔피언을 끊어냈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궁극기인 운명으로 상대 위치를 파악했다.
KT 애로우즈는 모든 챔피언이 집결해 미드 억제기 타워까지 진격했으나, 오히려 나진 소드의 포위 공격에 서포터인 레오나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잡히며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게다가 경기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한 나진 소드의 렝가는 이후 두 번째 바론에서 벌어진 마지막 한타 교전에서 무지막지한 탱킹력을 보여주며 KT 애로우즈를 전멸시키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하며 1세트를 잡아냈다.
이어진 2세트. 나진 소드는 봇 라인 스왑을 시도하며 빠른 타워 철거에 성공했다. 하지만 KT 애로우즈의 쉬바나는 전략적인 위치 선정으로 초반부터 경험치 손실없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또한, 나진 소드의 레넥톤이 지키고 있는 봇 라인 1차 타워를 철거하고 드래곤까지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라인 스왑을 끝낸 상황에서 탑 라이너의 레벨차이가 무려 2레벨까지 벌어졌다.
KT 애로우즈는 두 번째 블루 버프를 훔치려는 이블린을 끊어내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또한, 쉬바나의 지원으로 두 번째 드래곤도 수월하게 획득하며 초반부터 약 2천 가량의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나진 소드도 세 번째 드래곤 한타를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KT 애로우즈 리 신과 쓰레쉬가 이를 막아내며 이번에도 드래곤을 가져갔다. 나진 소드는 모든 챔피언이 모여 미드로 진격하였으나 오히려 전멸. KT 애로우즈의 리드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KT 애로우즈는 원딜러 코르키를 미드에 보여주면서 시도한 3인 바론으로 나진 소드를 유인, 이후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나진 소드의 모든 챔피언을 전멸시켰다. 이후, 나진 소드는 전열을 정비하고 역 바론을 시도하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진형에 뛰어든 쉬바나에게 진형이 붕괴되며, 바론까지 내어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이미 2만까지 벌어진 상황. 나진 소드도 더는 버틸수가 없었고, KT 애로우즈는 2세트를 가져오며 1대1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3세트 초반 3버프 컨트롤을 시도한 나진 소드는 라인 스왑을 생각한 KT 애로우즈의 봇 듀오 난입으로 실패하며 오히려 자신들의 블루 버프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맞 스왑으로 탑 라인에 서게된 나진 소드의 봇 듀오가 선취점을 획득하는데 이어, 야스오의 도움으로 갱킹을 시도한 KT 애로우즈의 리 신까지 처치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KT 애로우즈는 리 신의 활약으로 드래곤을 스틸했지만 나진 소드의 야스오는 CS를 30개도 먹지 않고도 B.F 대검을 보유한 상황. 주도권은 이미 나진 소드에게 넘어와 있었다. 분위기를 탄 나진 소드의 징크스와 야스오는 경기 시간 20분까지 각각 4킬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KT 애로우즈는 귀환하던 나진 소드의 징크스를 끊어 낸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반격이 없었다.
나진 소드는 여유롭게 KT 애로우즈를 압박했다. 경기 후반 KT 애로우즈의 리 신이 바론을 스틸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그뿐. 이미 벌어진 차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진 소드는 KT 애로우즈의 모든 억제기를 파괴하며, 3세트 내내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 세트 스코어 2대1로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레오나의 카운터는 잔나? KT 불리츠, IM 1팀 제압
KT 불리츠가 NLB 8강 D조 경기에서 IM 1팀을 제압하고 마지막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에서 KT 불리츠는 정글러로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잭스를 선택했다. 신규 아이템 야생의 섬광을 의식해서 인지 잭스는 초반 갱킹없이 빠르게 정글링에 집중했다. IM 1팀은 이런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상대의 두 번째 레드 버프를 스틸하고 탑 갱킹을 통해 첫 킬까지 획득하였다. KT 불리츠는 잭스의 성장으로 빠르게 드래곤을 획득하였으나 IM 1팀의 서포터 모르가나에게 제압당했다.
IM 1팀은 탑 라이너 라이즈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KT 불리츠의 문도 박사를 2번이나 잡아냈다. 하지만 두 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교전에서 IM 1팀의 라이즈가 허무하게 사망, 또다시 드래곤은 KT 불리츠의 차지가 되었다. KT 불리츠의 잭스는 갱킹보다 정글링에 집중한 결과 16분만에 야생의 섬광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경기 중반 문도 박사와 2인 바론을 시도하는 등의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한타에서는 KT 불리츠의 르블랑이 쿼드라 킬을 달성하며 활약. 이어진 잭스와 이즈리얼의 2인 바론 시도가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미 만 2천 가량의 글로벌 골드 격차가 벌어진 상황. IM 1팀은 가까스로 저항했지만, KT 불리츠는 무서운 기세로 몰아붙여 1세트에 승리한다.
2세트는 IM 1팀이 KT 불리츠의 정글러 카직스를 잡아내며 첫 킬을 획득했다. 심지어 더블 버프까지 빼앗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IM 1팀의 원딜러 트위치는 더블 버프가 사라지기 전, 다시 한 번 교전에서 상대 봇 듀오를 전멸시키며 많은 이득을 챙겼다.
KT 불리츠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룰루의 순간이동을 통해 IM 1팀의 무리한 타워 다이브를 받아치며 역공에 성공. 오히려 IM 1팀의 트위치와 리 신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 시킨다. 분위기를 가져온 KT 불리츠는 룰루의 순간이동을 활용해 IM 1팀의 트위치를 연속해서 잡아내며 루시안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IM 1팀도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드로 모든 챔피언이 모여 한타 교전을 펼쳤으나 KT 불리츠의 카직스에게 룰루의 궁극기 급성장이 제대로 들어가며 IM 1팀의 모든 챔피언이 에어본되는 상황까지 연출, 그대로 전멸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후 KT 불리츠의 바론 시도를 오리아나의 궁극기로 스틸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이미 벌어진 차이를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바론 버프가 있는 상황에서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도 KT 불리츠를 이길 수 없었던 IM 1팀은 이후 진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KT의 공세를 버틸 수가 없었다. 결국 KT 불리츠가 IM 1팀을 물리치며 NLB 스프링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4월 28일(월)에는 SKT T1 K와 CJ 엔투스 프로스트 간의 4강 첫 번째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