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 최초의 하스스톤 토너먼트 대회인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의 자세한 정보가 발표됐다.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28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Hearthstone: Heroes of Warcraft, 이하 하스스톤)을 기반으로 한 신규 프로그램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블리자드 관계자 및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자리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가 블루칩으로 떠오른 홍진호를 비롯해 전 스타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 박태민 등의 참가가 확정됐다. 또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드루이드로 좋은 플레이를 펼쳐 '드루 여신'으로 불린 루메이왕, 2013 블리즈컨 '하스스톤 인키퍼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Artosis' 댄 스템코스키, 하스스톤 최초 프로게이머 중 하나인 'Trump' 제프리 시 등이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위해 방한한다.

대회 방식은 기존 리그 형식과는 다른 팀전 형태의 8강부터 진행된다. 모든 선수들은 한 개의 카드팩을 개봉, 가장 높은 등급의 카드를 뽑은 두 명의 선수가 팀장이 되어 번갈아 팀원을 선택해 팀을 꾸려 8강을 치르게 된다. 8강은 1:1 방식과 2:2 팀플레이, 승자 연전제 등 3라운드로 진행된다.

이후 4강과 결승은 개인전으로 진행된다. 결승전의 경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총 상금은 2,300만 원으로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각각 1천만 원과 5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온게임넷은 전 세계 유명 선수들을 초청함에 따라 트위치 TV, 데일리모션, 칠황 등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중계에 나선다. 영어 해설진으로는 게임 캐스터 '초브라' 조한규, '도아' 에릭 론퀴스트가 확정됐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아프리카 TV를 통해 온라인에서 시청할 수 있다. 국내 중계진은 엄재경, 김태형, 김정민 해설위원으로 구성됐다.

온게임넷의 임태주 국장은 이번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 설명회에서 "하스스톤에 관련해 오랜 기간 고민해 왔다. 팀이 꾸려진 후에도, 6개월에 거쳐 대회 포맷과 경기 방식 등을 고민했다. 아마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하스스톤 관련 프로그램보다 나은 퀄리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더불어 하스스톤 관련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온게임넷 김진환 PD는 "올해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포함해 세 번의 하스스톤 대회를 치룰 예정이다. 그 외에도 게임 내 정보나, 스토리, 그리고 예능 관련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3월 16일 오후 12시에 첫 방송이 시작되며,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아래는 제작발표회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Q&A 전문이다.

Q. 팀전과 개인전이 혼합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떤 부분을 부각시키고 싶었나?

김진환 PD :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중간에 부스가 있고 3명의 캐스터가 중계를 하는 지금은 고정된 기존 e스포츠의 모습을 탈피하고 싶었다. 팀전에서 선수들간의 갈등이 됐던, 머리싸움이 됐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스스톤은 굉장한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이 아니라 두뇌 플레이와 협동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회 자체의 포맷은 전략적인 요소와 갈등적인 요소에 주안점을 뒀다. 최대한 매 세트, 매 라운드 다양한 방식을 보여드리고자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국 선수 3명과 외국 선수 4명, 그리고 한국 선수인지 외국 선수이지 애매모호한 기욤 패트리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 다양한 조합과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초청했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경우 블리자드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에서 전설이었던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 하스스톤으로 돌아와서 어떠한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Q. 덱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카드의 제한은 없나?

김진환 PD : 덱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전설 등급 등의 제한은 없다. 양 팀으로 나뉘게 되면 각 팀의 전략실에 모여 회의를 하게 된다. 한국 선수들과 외국 선수들간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기대된다. 그러한 모습을 모두 카메라로 담아낼 것이다.

한편, 대회는 원형 테이블을 통해 진행된다. 기존 e스포츠 대회는 채팅조차 하지 못했지만,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며 경기한다. 서로를 도발할 수도 있고, 혹은 상대를 칭찬할 수도 있다. 기존의 e스포츠와는 다른 모습, 새로운 모습으로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그려가고 싶다.

Q. 홍진호 선수는 더 지니어스에도 출전해 협력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외국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는데?

홍진호 : 의사소통의 이유 때문에서라도 기욤 패트리 선수와 같은 편을 하고 싶다. 더 지니어스 같은 경우에도 사람들간의 심리전이 중요했는데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이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그래서 내가 출전하더라도 할 만 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 여성 게이머가 참가하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여성 선수에게 한 번 진 적이 있는데, 이번만큼은 절대 져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Q. 선수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또한 다음 대회부터는 일반 유저도 출전이 가능한가?

김진환 PD : 이번에 초청된 8명의 선수들 외에도 많은 후보 선수들이 있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외국에는 이미 많은 대회가 시작이 되서 유명한 선수들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아 선별 과정에서 조금 어려웠다.

2회, 3회차에서는 대회 폭이 더욱 넓어진다. 한국 내에서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과 연계해서 대회를 진행할 수도 있다. 혹은 우리가 아예 외국으로 가서 대회를 진행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이며, 이번 인비테이셔널이 거두는 성과에 따라 많은 것들이 결정된다.

Q. 선수 각자의 각오가 궁금하다. 그리고 우승후보를 꼽는다면?

박외식 - TCG 게임과 어릴 적부터 인연이 깊었다. 하스스톤도 베타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시작했고, 전설을 찍어서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팀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높은 곳 까지 올라가겠다. 우승 후보는 아무래도 아토시스 선수가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다.

'아토시스' 댄 스템코스키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은 잘 알지 못하지만 인비테이셔널인 만큼 모두가 쟁쟁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새비지' 얀네 미코넨 - 최근 하스스톤을 정말 많이 플레이하고 있다. 나 역시 한국 선수들의 하스스톤 실력은 잘 모르지만, 다른 게임을 잘 하던 선수들인 만큼 실력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욤 패트리 -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부터 카드게임을 많이 '쳤다'. 배우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좋은 성적 자신 있다.

홍진호 - 쟁쟁한 선수들이랑 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우승 후보는 잘 모르겠다. 모든 선수들이 다 엇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감만큼은 내가 가장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박태민 -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보니 스스로 불리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회 룰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우승 후보는 지금 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우승보다는 준우승을 (홍)진호 형이 차지했으면 좋겠다.

'하푸' 왕 루메이 - 투기장에 집중하다 최근에야 연습에 매진했다. 자신감이 넘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했다. 우승 후보는 고르기 어렵지만 새비지 선수나 트럼프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럼프' 제프리 시 - 이런 계산적인 면에서 나 스스로가 굉장한 선수라 생각한다. 도와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다른 선수들의 히스토리를 분석했을 때 내가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얘기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