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 '총사령관' 송병구를 GSL 코드S에서 볼 수 있게 됐다.

4월 17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4 핫식스 GSL 코드A 48강 J조 경기에서 삼성 갤럭시 칸 송병구가 세 번째 코드A만에 드디어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1경기에서 스타테일 박남규를 2:1로 잡고, 승ㅈ나전에서 IM 박현우를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코드S에 올랐다.

이하 코드S 진출에 성공한 삼성 갤럭시 칸 송병구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드디어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사실 오늘 올라갈 줄 알고 있었다. 대진표를 봤을 때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되어 정말 기쁘다. 지난 시즌 팀원인 (강)민수가 코드S에 진출한 것을 보고 부러웠다. 첫 번째로 상금이 큰 것과 두 번째는 GSL에서 새롭게 방송 인터뷰도 생기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경기만 하는 것보다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Q. 예전 스타리그 첫 진출때와 지금 코드S 진출, 어느 쪽이 더 기쁜지?

지금이 더 기쁘다. 예전에는 어려서 그냥 좋아서 하다 보니 잘 몰랐다. 지금은 경력도 쌓였고,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훨씬 기쁜 것 같다.


Q. 프로리그 KT전에서 이영호와 김성대의 세레머니가 화제였다. 당시 기분은?

이길 자신이 있었다. 당시 영호의 사령부를 보고 오히려 이겼다고 안심했다. 스스로 말렸었다. 팀과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세레머니 자체는 굉장히 기뻤다. 다만,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다.


Q. 얼마전 인터뷰에서 테란만 없으면 자신 있다고 했었는데, 정말 1위로 진출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저그전을 자신있다고 했지만, 오늘 박남규 선수와 대결에서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그 말에 조금 부끄러운데, 다시 정정하자면, 무난한 운영 싸움을 갔을 때 자신 있는 것이다(웃음).


Q. 박남규와 3세트에서 저글링이 뒤늦게 들어왔다. 당시 기분은?

스타크래프트2를 하면서 어느 순간 깨달은 건데, 여러가지 환경이나 운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박남규 선수가 조금만 더 확인했어도 내가 진 경기지만 박남규 선수의 실수가 컸다.


Q. 코드S에 진출해도 32강에서 탈락하면 팬들이 기억을 잘 못하더라. 자신 있는가?

어제 영호가 떨어진 것을 보고, 복수하고 싶었는데 김이 빠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민수가 32강에서 떨어진 걸 보니까 예선만 안하는 것만 부럽고, 많이 쉬더라. 진 선수가 맵을 고르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방식 같다.


Q.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나?

이번 시즌부터는 꽤 자신 있다. 래더에서도 상위 16위 안에 들었다. 하지만 연습실에서 잘하는 선수도 방송에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꼭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연습실에서 실력만 나오면 코드S 시드권 정도 실력은 된다고 생각한다.


Q. 팀이 프로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런데 개인리그에서 활약은 괜찮은 편인데?

모든 팀들이 프로리그 위주다. 프로리그가 곧 실력이 기준이 되는 것 같다. 프로리그 성적이 좋지 않기때문에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리그를 바탕으로 실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4라운드에 들어서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작년 초부터 경기장에 응원하러 와주시는 분들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프로리그 2라운드부터 다시 팬들이 와주시는 것 같다. 1년 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다시 느끼게 해주셔서 고맙고,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그리고 프로토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 내일 (이)제현이가 경기가 있는데 연습 때 실력을 발휘하면 코드S에 진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