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게이머 인터뷰


실바나스의 뜬금없어 보이는 가차없는 광란은 여러 이유로 많은 호드 플레이어들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 주요한 것은 블리자드가 실바나스를 뻔한 빌런으로, 호드를 명백히 나쁜 무리로 바꿔 버렸다는 것이다. 많은 호드 플레이어들에게 있어 이건 별로 재밌는 스토리 진행이 아니다. 특히 이게 전 대족장인 가로쉬 헬스크림 스토리를 흉내낸다고 여기나면 더욱 그렇다.

실바나스의 이야기는 아직 풀리지 않았고, 블리자드는 당연하게도 플롯을 누설하지 않겠지만, 시니어 프로듀서 마이클 바이비는 게임스컴에서 유로게이머의 탐 필립스에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는 아주 다양한 미디어 유형에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만드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 말은 진행 중인 워크래프트의 플롯의 전체 그림을 모든 팬들이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실바나스가 그렇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밴시 여왕이 세계수를 태연히 불태우고 많은 나이트 엘프를 학살하는 것을 묘사한 블리자드의 멋진 단편 애니메이션, 전쟁인도자: 실바나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한때 도덕적으로 회색 지대에 놓여 있던 포세이큰 지도자를 일차원적이고 정신 나간 수퍼빌런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한다.

하지만, 바이비는 실바나스에게 그 이상의 것이 있으며 사람들이 격전의 아제로스로 이어지는 책(폭풍전야)이나 얼라이언스의 시점(비가, 크리스티 골든)과 호드의 시점(좋은 전쟁, 로버트 브룩스)에서 텔드랏실 방화를 묘사한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두 편의 단편 이야기를 읽어 봤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요약하자면, 이런 대중 문화 현상으로서, 이만큼 거대한 크로스 미디어 프랜차이즈로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본질적으로 그 이야기가 게임 그 자체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 중 하나는 이 게임이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또한 그것들이 프랜차이즈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비는 인정했다.

"실바나스에 관해 일어난 일 중 하나는, 그 이야기의 중요한 맥락 중 다수가 게임 외 장소에서 이야기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게임 속에서 퀘스트를 하면 이야기의 일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유튜브에 올려둔, 이야기의 다른 부분을 말해주는 동영상을 게임 속에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또 소설 폭풍전야가 있었고, 이 이야기에 약간의 추가적인 요소들을 더해주는 두 편의 단편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죠."


"저는 실제로 실바나스라는 캐릭터에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이런 점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쩌면 그분들이 앞서 말한 것들 중 일부를 읽지 않아서 그런 거겠죠. 시네마틱은 어썸하고 섹시하기에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에는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것도 더 있죠."

안타깝게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의 일부는 블리자드 집필 팀의 한 여성 구성원을 괴롭히는 결정을 내렸다. 실바나스 스토리 진행에 대한 백래쉬의 특히나 추악한 부산물이다. 

블리자드가 이런 상황에 공식적인 대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바이비에게 그에 대해 질문했을 때 다음과 같은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블리자드는 괴롭힘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했다. "저희는 그게 누구든 팀의 멤버를 괴롭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전혀 그런 걸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이야기 중에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 분명 블리자드가 팀의 구성원이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를 향해서라도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지지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쿨하지 않죠. 저희는 즐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피드백을 준다면 기꺼이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할 뿐이라면, 저희는 그런 걸 어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저 어썸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좀 밝은 얘기를 하자면, 바이비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세계수가 실바나스의 손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목도하고 충격 받은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에게 화해의 악수를 청했습니다.

"그건 마법의 나무입니다. 그리고 그건 첫 번재 마법의 나무가 아니죠." 우리가 텔드랏실이 다시 자랄 수 있을지 물어보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이뤄질 수 있는 일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미래의 일에 대해 말할 준비가 저희는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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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스토리 얘기할 거면 여러 미디어에 흩어진 내용 다 보고 좀 얘기하면 좋겠다.
크리스티 골든 괴롭히지 마라.
실바나스를 비롯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