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방패 소린이 궁지에 몰리자 자신들의 왕이자 사촌을 구하기 위해 무쇠발 다인이 전투 병력을 이끌고 등장한다.






















이후 귀쟁이들과 난쟁이들은 정면으로 제식 대결을 하며 전투를 시작하지만 왕인 소린은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드왈린이 직접 소린에게 울먹이며

"왕관을 쓰고 있지만 그 어느때보다 보잘것 없군요" 라고 말하자 소린은

"난 더 이상 하찮은 드워프 왕자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참나무 방패 소린이 아니다! 난 왕이다!" 라며 타락의 길로 빠져든다. 그러자 드왈린이

"늘 우리의 왕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괴물이 되었네요." 라며 난쟁이 군대를 도와주러 간다.


그러나 공통의 적이 나타나자








귀쟁이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난쟁이들은 즉시 다른 적에게 맞서기 위해 전투에 돌입한다




이후 난쟁이들과 귀쟁이들은 협동해서 오크와 전투를 벌이기 시작지만 수적으로 병력의 질로 모두 열세였다.
무쇠발 다인은 패색이 짙어가자 "소린은 어디 있나! 소린은 어디 있어!"라며 울부짖는다.

이때 소린이 황금의 저주를 떨쳐내고 난쟁이와 귀쟁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소린이 나타나 "나의 동족들이여! 나에게로 오라!!" 라고 소리쳤고
다인은 곧장 드워프들에게 "왕의 곁으로! 왕을 따르라!"라며 잔존 병력을 규합해 전투를 역전시키기 시작한다. 이에 인간과 귀쟁이들 모두 소린에게 합류해 적들을 돌파한다.

그리고 소린은 최후의 전투에서 빌보 배긴스에게

"잘 있게, 좀도둑 양반. 자네의 책들과 안락 의자로 돌아가게나. 나무를 심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게. 사람들이 금보다 고향을 더 귀하게 여겼다면 이 세상은 더 아름다울텐데" 라며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사실 영화 내에서 소린의 감정 변화가 매끄럽지 못함.


왕의 귀환에 버금가는 이 전투씬은 모두 극장판과 일반판에서 잘렸다. 호빗은 워낙 제작사와 투자자들 꼬장이 많았음.



본래 호빗은 기예르모 델 토로(판의 미로, 퍼시픽림) 감독이 2편으로 제작할 예정이었고 피터 잭슨은 각본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제작사인 MGM이 망하고 기예르모 감독이 의견 차이 때문에 하차하자 각본 쓰고 있던 피터 잭슨이 급히 감독으로 투입됨.

당연히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는 호빗 판은 엎어지고 계속 수정되고 투자자들이 간섭질 해대면서 시간조차 빠듯하게 흘러가고 피터 잭슨이 이를 겨우겨우 굴리는데 성공함. 반지의 제왕으로 제대로 금융치료 받은 뉴질랜드가 피터 잭슨 이름 하나에 모든 지원을 약속함.

하지만 피터 잭슨 혼자 이 모든걸 감당하기 어려워 앤디 서키스(골룸 역, 배우, 각본, 감독 등 여러 방면 활동)가 조감독으로 피터 잭슨이 매우지 못하는 부분을 총괄역까지 하면서 잠도 못 자고 수습했지만 정상적인 촬영이 힘들다고 할 정도였음.


이에 타우리엘 역인 에반젤린 릴리와 피터 잭슨은 '멜로' 요소를 넣지 않을 것이며 멜로 요소가 들어가면 배역을 받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투자자들이 '멜로를 넣어라' 라고 간섭질을 했고 결국 이를 억지로 끼워맞추려 레골라스 부분도 대거 늘렸는데 이는 이대로는 망할 것 같아서 구원투수 격으로 올랜도 블룸을 꽤 길게 넣은 것.


저 위에 전투씬들을 보면 정말 공들여서 제대로 찍은 씬들인데 왜 삭제되었나? 라는 걸 설명하자면 투자자들이 전투씬보단 '멜로씬'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둘이 바뀌게 된 것임.

이것도 부족한지 투자자들은 1~3편 내내 온갖 간섭질을 다 해댔지만 피터 잭슨은 갑작스럽게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앤디 서키스와 함께 투자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정도 퀄리티의 영화를 뽑아낸 것임.

결국 투자자들이 지랄만 안했으면 지금 판타지 영화는 반지의 제왕 원탑이 아니라 반지의 제왕-호빗 투탑으로 바뀌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