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보시는 분들께  이 말씀부터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넋두리입니다.


중간에 석 달 휴원 한 기간을 제외하고도
근 1년간 함께 하던 학생 팀이 있습니다.
오늘도 참 즐겁고 떠들썩 한 와중에 수업을 마쳤네요.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귀여운 아이들입니다.

그 중 한 아이가 오늘 수업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뭐.. 다른 것 아닙니다.
학생 어머님께서 수업료를 안주시네요..
아니.
못 보내주시네요..

5개월을 기다리고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저도 더는 안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항상 전화드리면 피하던 어머님께서
오늘 수업 직전에 먼저 연락을 주셨네요.

오늘까지만 하고 밀린 수업료 내고 다시 하시겠답니다.
아이에게는 잘 이야기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수업 끝나고 다른 친구들 모두 다음 달 교재 받아가는 와중에
그 친구만...

그 아이는 모르고있더라구요.

책 달래요.
자기가 엄마한테 이야기한다고..

..
빈손으로 보냈습니다.

가슴이 메어집니다.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카톡 한 줄도 못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