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패딩 100만 원 '훌쩍'.."없어서 못 팔아요"

입력 2019.01.11 15:47



【 앵커멘트 】 요즘 아동용 패딩 점퍼 한 벌에 얼마나 하는 줄 아십니까. 150만 원에 육박하는 것도 있는데, 없어서 못 판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화점 아동복 매장에 걸려 있는 아동용 패딩 점퍼.

매장 직원에게 가격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아동복 매장 직원 - "가격대 보통 90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 초반 보시면 돼요. 이런 털 없는 상품 같은 경우는. 털 있는 것은 가격이 조금 더 올라가고요."」

다른 백화점에서도 아동용 점퍼가 150만 원에 달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 입니다

▶ 인터뷰 : 아동복 매장 직원 -"고가 브랜드잖아요. 잘 나가나요?" ="저희요? 옷 없어요. 옷이 없어서 못 팔아요. 저희 거의 (매장 옷걸이에) 걸린 게 마지막이에요."

대부분 명품 수입패딩으로 최근 3년 사이 매출이 60% 넘게 늘었습니다.

출산율이 줄고 '외둥이'가 늘면서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 부모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까지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연다는 뜻의 '식스 포켓'을 넘어, 최근에는 이모나 삼촌·지인 등을 더한 '텐 포켓'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나치게 공주나 왕자처럼 키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교수 - "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예쁘게 꾸미고 비싼 거 사 입히고, 사진 찍어 (SNS에) 올림으로써 자기 아이가 아름답고 예쁘고 이런 것에 대한 경쟁심·만족감을 공유하는…."

아이를 값비싼 제품으로 치장해 '골드 키즈'로 키우는 부모가 늘면서 고가 아동의류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111154759326?s=tv_news


경제가 어려워서 100만 원 넘는 패딩 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