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벤에만 남길까.. 잠시 고민했으나,

그래도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힘을 실어준 곳은 롤팬님들과 롤벤이기에

여기에도 남기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 전문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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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켠왕 작가와 제일 처음 멘션을 했던 사람입니다.

우선 느닷없는 논란에 놀라셨을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글이 길다보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트위터는 직문직답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따라서 멘션을 잇는데 간극이 생겨 중간중간 순서가 뒤바뀌기도 하죠.

아무래도 이 점 때문에 도중에 원래 쓰려던 말을 생략하기도 하고,

캡쳐상에서 모든 멘션이 순서대로 안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트위터를 오버워치 때문에 시작한 거라..

아직 트위터의 모든 기능을 파악하지 못 하고 있어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pgr이란 곳의 어떤 분이 캡처상에서 제가 언급한 ‘계약직’이란 단어 하나만 놓고

물 타기(논점 흐리기)를 하시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혹시나 인벤에서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해서 말입니다.

 

저는 사실 이 글을 공론화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도 방송계 쪽에 있었고, 주변에 방송작가를 했던 친구들이 많았던지라

그 일이 얼마나 고된지 알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일로 까딱 논란이 일어나면 그냥 잘리거든요.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켠왕작가에게 계속되면 그쪽에게 좋지 않으니 이쯤에서 그만하자고 말했는데도

계속 타래를 이어가셔서,  다시 정말 그쪽 큰일 난다고 그만하자고 말했습니다. (캡쳐엔 잘린 듯...)

그런데도 한 번 더 답변을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이분은 본인이 끝을 내셔야 하시는 분 같아

결국 제가 답변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물론 ‘계약직’이란 단어가 제가 이미 화가 난 상태에서 썼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점은 저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뒤이은 타래를 보시면 방송작가의 행동강령에 대해 설명했고,

온게임 측이 그걸 지시하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왜 신분을 먼저 밝히지 않았냐,

이것은 문제가 된다 라는 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을 한 이유는 이분이 지금이라도 본인의 실수를 깨달으셨길 바라여 한 말이었습니다.

 

사실 ‘계약직’이라고 썼으나..

방송작가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계약직이 아닌 ‘파견직’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방송국에선 미련 없이 자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파견직’이니까요.

 

물론 온게임은 계약직, 혹은 정직원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분의 트위터 소개를 보면 파견직일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계약직이라는 말로 돌려 말하며 본인의 실수를 알아채시라 언질을 준 겁니다.

 

방송작가의 고됨을 알기에.. 저분의 일자리를 잃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 타래를 하고 난 직후 아는 동생이 온게임에 항의하라고 했으나,

제가 그럼 저 사람 짤린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점심 때 확인해보니 저분의 멘션이 저한테 보이지 않길래 지운 줄 알았습니다.

저 역시 저분의 직업을 뺏을 생각이 없어서 완전히 덮어두자는 생각에 제 멘션도 다 지웠구요.

(지우기 전에 작가님과 싸우고 있던 다른 분께 그분이 지웠으니 저도 지워야겠네요 라고 멘션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삭제가 아니라 그냥 절 차단하신 거더라구요.

뭐 거기까진 괜찮았습니다. 차단의 자유는 개인에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직후, 롤팀 mvp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시길래 그때서야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트위터에서만’ 공론화 하고자 글을 썼습니다.

제 글을 본 롤팬분들께서 온겜은 트위터를 확인을 잘 안 하니 페북에 쓰는 게 어떻겠냐 조언을 주셨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크게 키울 생각은 아니라서

'괜찮다, 이만하면 저분도 반성하셨을 거다, 방송작가일 힘든데 저분도 일은 계속 해야 되지 않나,

그래도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이분 까도 까도 계속 나오고, 저에게 새로운 제보도 해주시는 분들이 속출하고...

오랜 이스포츠 팬으로써 이런 사람이 온겜방송국에 있다는 게 화가 났습니다.

 

제가 스타1 코카콜라배때 본격적인 프로팬질을 시작했기에

(제일 처음 알게 된 게이머가 이기석이긴 합니다만..) 온게임에겐 참 정이 많습니다.

오지엔으로 바뀌긴 했어도 여전히 온겜이 입에 붙으니까요.

 

아무튼 제가 뭐라고 한 사람의 직업을 재단하겠습니까만은,

저분이 트위터에서 지속적으로 작가인 점을 내세우고,

프로게이머 떡밥을 던지시는 걸로 팔로를 모으신다고도 하고(롤팬님들의 제보),

어떤 롤팬께서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켠왕작가의 만행을 알리셨으면 좋겠다고

저의 멘션을 거기에 첨부하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응해드렸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계약직’이란 단어를 쓰게 된 정황과,

이 글이 인벤에 올라오게 된 이유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현재 콘박스 스피릿 팀의 상황을 모르거나,

팀을 골려주기 위해 켠왕에 추천했다는 모함이 있어서 설명 드립니다.

 

아... 에효.....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재 팀 상황을 제가 왜 모를까요.....

 

물론 최근 며칠 동안은 팀의 공식방송이나, 공지도 없었고,

그간 팀을 꾸리시느라 부담을 많이 느끼셨던 대표님께서도

전에 본인의 개인방송에서만큼은 팀 얘기는 조금 자제하고

온전한 본인만의 시간을 원한다.. 라고 하신데다, 제 닉을 아시기에..

혹시 제 닉을 보시면 뭐라도 챙겨주시려고 일부러 선수들 이야기를 해주시거나,

부담을 느끼실까봐 자제하며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저에게 많이 고맙다고 해주신 분이라..ㅠㅠ

대표님 팬분들과의 화기애애한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콘박스 스피릿팀의 팬인 걸 대표님도 알고 계시니까요.)

 

덧붙여.. 리빌딩 소식을 차마 감당하지 못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구요..

사실 이게 제일 컸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가 켠왕에 콘박스 스피릿 선수들을 추천한 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콘박스 스피릿은 ‘팬이 없다’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엔 국내와 해외 중계진들께

콘박스 스피릿을 소개하는 굿즈를 만들어 전해드리며 편지도 썼구요.

(김정민 해설위원께서 트위터에 인증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ㅠㅠ)

 

혹시.. 팬이 없어서 언급이 덜 되나 싶어 유난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팬들끼리 일부러 몇 천 원씩 모아서(큰 돈 모으면 혹시라도 논란 될까봐..ㅠㅠ)

전에 옵벤분들이 칭찬과 함께 옵벤화제글에도 올려주신(!!!) 화환이벤트도

온게임 ‘안전팀, 진행팀, 그 외 관계자’님들의 허락을 전부 맡아 진행했습니다.

(방송 중계 중간에 굿즈도 언급해주시고, 화환도 언급해주시고!

매번 콘박스 스피릿팀 선창을 물어봐주시며 신경써주신 영원한 MC용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론 비밀이벤트로 하려고 했으나..

배가 고파 김밥을 사먹으러 나오던 선수들께 딱 걸리고 말았지만요...ㅎㅎㅎㅎ...

(크흠 크흠 크흐음 하며 모른 척 지나가주신 선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ㅎㅎ...)

 

아무튼 이런 이유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켠왕에 정중히 출연요청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출연이 안 될 건 내심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혹시나! 정말 만에 하나! 라는 작은 희망에서요.

 

안 되더라도 온겜 측에 ‘콘박스 스피릿’이라는 이름 하나 더 알린 것으로도 만족했고,

진짜 만약에 되면 정말 대박이이니까요!

 

현재 힘들고 리빌딩을 거치는 중인 선수들이니 작가님들께서 스토리만 좀 만들어주시고,

피디님께서 연출과 편집만 쌈박하게 해주시면 ‘켠왕-콘박스 스피릿 편’ 잘 나올 것 같았거든요.

 

일단 명훈 선수, 슬리피베어 선수, 트와일라잇 선수가 정말 말이 많... 크흠.

 

여튼, 모두 스트리머도 하고 계시니 방송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온겜 방송에 나오면 스폰서들도 좋아할 것이기에,

콘박스 스피릿 팀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었습니다.

 

뭐.. 앞서 말한 듯이 최초 목적은 그저 출연이 되지 않더라도 이름 한 번 알린 것에 대한 만족이지만요.

 

여기까지가 제가 갑자기 오버워치 프로팀 ‘콘박스 스피릿’을 켠왕에 추천한 이유였습니다.

이제 물 먹이려고 일부러 그랬다라는 모함은 풀리셨길 바랍니다.

 

에공..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다들 바쁘실 테니 이만 줄이겠습니다..ㅠㅠ

 

원래라면 모르셔도 되었을 이야기를 저로 인해 알게 되셔서 같이 분노해주신 이스포츠팬들과,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오버워치의 인벤분들,

그리고 또 그중에서도 우리 콘박스 스피릿 팀을 응원해주시는 천사 같은 인벤님들(편애♥),

마지막으로 함께 응원하는 콘박스 스피릿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끝까지 여러분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P.S 혹시라도 이번 일을 알게 되어 의기소침해졌을지도 모르는 콘박스 스피릿 선수들.

 

우린 그대들이 있어 최고입니다.^^

화이팅! 승강전 우리 함께 올라갑시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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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전문이며.


본문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큰 힘을 실어주시고, 행동력있는 롤팬님들과!

같이 분노하며 온겜임에 항의를 해주신 롤벤님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 긴 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남은 밤,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그런데 제가... 롤벤은 처음이라....ㅠㅠ

글 목록을 보니까 다들 글 앞머리에 그림 같은 게 있던데..ㅠㅠ

어떻게 다는 거죠..?ㅠㅠ 다는 게 게시판 양식에 맞는 거 같은데..

제 화면에서는 안 떠서요 ㅠㅠㅠㅠ 제목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도 아이콘이 안 뜹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