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블리자드 자체가
오버워치에서 패키지 판매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끝났다고 판단한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버워치 리그를 창설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을 불러들여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운영하면서 자본을 끌어들이고 
그 리그를 흥행시켜 수익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바뀐게 아닌가 싶다.
이미 2부리그 팀의 인재풀도 신경쓰지 않고 룰을 만들 정도로
오버워치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는게 블리자드다.

리그가 흥행하기 위해서는 딜러의 버프가 필수적이다.
과거 3탱메타 당시 사람들이 지루해 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은 것이다.
탱커와 힐러는 약하게, 딜러는 강하게 해야 슈퍼플레이들이 자주 나오고
그런 모습에 관객들이 환호하고 돈을 쓸 것이다.


실제로 패치 방향이 대부분 그렇게 진행되어 왔다.
탱커는 호그, 디바, 윈스턴 등의 대대적인 패치 이후로 건들여지지 않고 있다.
실상 가장 버프가 시급했던 라인과 자리야는 아예 건들지 않았고
디바는 마이크로 미사일을 주며 공격쪽으로 버프를 주었으나 매트릭스를 너프했다.

힐러 역시 수비적인 성향이 있는 힐러들은 지속적으로 너프했다.
메르시가 한때 리메이크로 날아올랐으나 최근엔 다시 너프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딜러들은 그에 반해 상향이 상당히 많다.
겐지와 트레이서는 그대로 보존되었고
맥크리, 솔져 등 히트스캔 영웅들은 매트릭스 너프로 숨통이 트였다.
맥크리의 석양에 대한 대대적인 버프도 있었다.

리퍼는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흡혈 버프와 망령화 시 장탄 초기화 버프,
위도우의 갈고리 버프와 우클 버프,
둠피스트의 탄환 충전 버프와 더불어
솜브라의 해킹 속도, 위치이동기 시간, EMP 판정, 집탄율 버프,
정크렛의 충격지뢰 버프, 메이의 우클 버프,
메르시 버프로 간접적인 버프를 받은 파라까지

대부분의 딜러들은 과거보다 상향되고 있는 추세이다.


게다가 신영웅들의 설계도 공격적인 측면에 집중된 경향이 강하다.
오리사가 출시된 이후 딜러인 솜브라와 둠피스트의 추가,
힐러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모이라와 브리기테가 추가되었다.

솜브라와 둠피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모이라 역시 우클 공격으로 힐게이지를 충전하는 방식의 공격적인 힐러이다.
브리기테도 근접 평타, 밀쳐내기를 통한 기절, 공격을 통해 힐을 준다는 방식의 공격적인 힐러이다.


즉, 블리자드의 의도는 수비, 방어를 하는 시대를 종식시키고
보다 더 공격적인 게임을 만드는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높은 공격성은 관객들이 환호할 수 있는 슈퍼 플레이들을 많이 양산할 수 있다.
탱커와 힐러가 약화되고 딜러가 강화 될수록 이런 슈퍼 플레이는 더 늘어날 것이다.

인게임 내의 밸런스 패치는 정말 게임 자체가 망하지 않게만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
수많은 자본이 투입된 오버워치 리그가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훨씬 수익성이 높고
탱커나 힐러 자원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전세계로 영역을 확대하면
할 사람은 넘쳐날 것이 자명하다. 


난 개인적으로 블리자드가 수익성의 방향을 게임 자체보다
오버워치 리그 쪽으로 돌렸고, 철저히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운영 방식이 사실이라고 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도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기업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