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홍이 쓰는 로지텍 G402 버튼에 일명 '스나이퍼 버튼(DPI Shift)'이 있습니다. 류제홍처럼 게임 중 순간적으로 DPI 변경해서 쓰라고 로지텍에서 친절하게 만들어 둔 버튼입니다.

근데 류제홍은 이 버튼 안 씁니다. ㅋㅋㅋㅋ

그 위쪽에 DPI 변경 버튼을 사용합니다. 보통 이 버튼은 한 번 DPI 변경해서 고정적으로 사용할 때 사용하는 버튼입니다. 게임을 할 때는 저감도 쓰면 바탕화면에서는 답답하므로 DPI 변경 버튼을 이용해서 고감도로 바꾸든지 하는데 쓰는 겁니다.

버튼이 손에 닿는 위치를 보면 마우스를 파지 했을 때 스나이퍼 버튼은 자연스레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근에 위치해서 게임 중에 누르게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DPI 변경 버튼은 한 번 변경하면 고정적으로 쓰기 때문에 누르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습니다. 매우 급한 게임 중에 쓰라고 만들어 둔 버튼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DPI 변경 버튼이 누르기 쉬운 곳에 있으면 게임 중에 의도치 않게 DPI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되려 불편합니다.

근데 류제홍은 굳이 DPI 변경 버튼을 어렵게 검지로 누르면서 사용합니다. ㅋㅋㅋㅋㅋ 방송 보니 스나이퍼 버튼은 뭐하는 데 쓰는지도 잘 모르더군요. 아니 왜 DPI 변경하면서 게임을 하라고 친절하게 만들어둔 버튼을 안 쓰니 ㅋㅋㅋㅋ

더 충격적인 건 순간적으로 화면 전환을 빠르게 하려고 DPI를 올렸을 때 변경한 DPI가 몇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아마 옵치 초창기에 설정해 두고 잊어버린 게 아닌가 싶은데 전 그 DPI가 너무 궁금합니다.

류제홍처럼 DPI 변경하면서 게임을 하면 샷이나 무빙할 때 어쨌든 다른 사람보다 프로세스가 몇 개 더 늘어나는 격입니다. 이런 것 보면 류제홍에게 나이가 들어 피지컬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직 그 시기가 오긴 한참은 먼 것 같습니다.

위 움짤 보면 궁 쓴 윈스턴 점프하는 거 재우기 위해 검지로 DPI 변경 버튼 누르면서 수면총 날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전 그동안 류제홍이 극 저감도 쓰면서 순간적인 끌어치기가 중요한 수면 총을 어떻게 저렇게 잘 맞추나 했는데 순간적인 DPI 변경이 그 비법이었습니다.

<세 줄 요약>
1. 류제홍이 쓰는 마우스에는 스나이퍼 버튼이 있다.
2. 근데 류제홍은 스나이퍼 버튼을 안 쓰고 누르기 어려운 DPI 변경 버튼을 쓴다.
3. 류제홍 피지컬은 혼모노다.
p.s.류제홍 DPI 변경했을 때 감도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