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언제나 설레인다. 이는 과거 가르침을 받은 것으로부터 기인되는 것인데 인터뷰는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다 배우는 자리라 했다. 실제 그동안 인터뷰를 많이 치뤄오며 기자는 직접 체험하지 않고도 오닉시아둥지와 화산심장부의 긴장감 있는 현장, 설퍼라스-라그나로스의 손의 강력함부터 와우안에 녹아있는 우리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많이 듣고 느끼는 재미를 배웠다. 인터뷰를 한 대상도 다시 이야기를 하다보니 새삼 새롭게 배우는 기분이라는 말은 보람을 느끼게 하는 반가운 말인 것은 기자만은 아닐 것이다. 금일 아라시 분지, 몇번의 전투 후에 북미 와우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썬더퓨리 제작을 위해 바람의 왕자 썬더란과 전투를 치루는 동영상을 보게되었다. 검은날개둥지도 나오고 이쯤이면 썬더퓨리(이하 우레폭풍)가 나올때도 되었건만 어떤 캐릭터가 기자에게 우레폭풍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숨어있나 궁금해하던 찰나, 메일함으로 도착한 한편의 제보 메일! '에이그윈 서버에서 우레폭풍 제작 완성했습니다!' 사실여부를 확인하기보다 반가운 마음에 버선발로 마당에 나서듯(?) 달려간 에이그윈 서버, 우레폭풍을 완성한 건방진천사와의 즐거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운이 좋았다.. 운이 좋다니, 운만으로 우레폭풍을 만들기에는 너무 많은 도전자들이 있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모든 것을 함께한 공격대원들의 공으로 돌리며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화산심장부에서 바람추적자의 족쇄를 연달아 습득할때만해도 어디 사용하는 물건인지 몰랐다. 해당 아이템의 설명에 '전사, 도적, 사냥꾼, 성기사'라고만 표시되어 있어 습득하고 정확한 용도는 알지 못하던 차에 북미 서버에서 우레폭풍을 완성하는데 쓰이는 아이템임을 알고 실제 그 정보를 얻게되면서 재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바람추적자의 족쇄는 화산심장부 네임드몬스터인 남작 게돈과 가르를 잡아 얻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족쇄가 화산심장부에서 나오는지 의아했으나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니 썬더란이 라그나로스와 겨뤄 결투에서 졌을때 라그나로스가 썬더란을 구속하기 위해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고 이 족쇄를 구해서 썬더란을 불러냈을때 와우의 몬스터들이 의례 그랬듯 공격적으로 변해 처치하게 된다. 이후 공략을 완료하면 그 보상으로 우레폭풍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우레폭풍이 신기해 열심히 스크린샷을 찍던 기자, 건성으로 듣다보니 중요한 이야기 부분을 놓쳐버린 것 같아 다시 설명해줄 것을 종용했다. 우레폭풍을 휘두르며 위협하더니 끝내 화가 가라앉은 듯 건방진천사는 말을 이었다.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바람추적자의 족쇄를 얻어 실리더스에 위치한 대영주 데미트리안에게 가져가면 그는 라그나로스를 잡아 불의 군주의 정수와 엘레멘티움 주괴 10개를 가지고 돌아오라고 임무를 부여한다. 이때 엘리멘티움 주괴를 만드는 방법은 '크릭시스'라는 NPC에게 배울 수 있다는 것 외에 세부내용을 가르쳐주지 않아 막연히 상상만 했었다." 당시 검은날개둥지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여서 엘레멘티움 주괴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로 일단 준비할 수 있겠다 싶은 아케이나이트주괴를 준비했다. 이후 검은날개둥지를 공략하며 고블린 기술병과 같은 일반 몬스터들로부터 엘레멘티움 광석을 얻을 수 있었고 크릭시스에게 주괴 제련 스킬을 배우도록 노력했는데 쉽게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사제의 정신지배 스킬로 정신지배해 채광 300인 캐릭터에게 제련 스킬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엘리멘티움 주괴 제련 스킬을 배워 제작에 들어갔는데 소요되는 재료로는 엘레멘티움 광석 1, 아케이나이트 주괴 10, 불꽃의 정수1, 원소융해촉진제 3개가 필요하다. 제작에 검은무쇠주괴처럼 특별한 조건을 요구하지는 않으며 주괴 제작을 거쳐 족쇄 양쪽과 불의 군주의 정수, 엘레멘티움주괴 10개를 가지고 데메트리안에게 돌아가면 바람추적자 썬더란을 소환한다. 라그나로스급의 공략이 필요할 것이라 준비했었는데 그동안 화산심장부에서 연마된 팀웍과 썬더란이 약한 탓인지 실제 공략에서는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 완료할 수 있었다. 약하기때문에 라그나로스에게 졌을 것이라는 우스개소리도 나올 정도였다. ^^ 썬더란 공략을 완료하고 데메트리안과 다시 대화하면 퀘스트는 종료되며 지금 보고 있는 우레폭풍을 보상으로 받게 되는 것이다. 좋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사이 어느샌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 기자와 마찬가지로 우레폭풍의 아이템 설명에 나오는 실제 발동효과에 대해 궁금해하자, 실제 발동효과가 잘 터져 몬스터 사냥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며 직접 타 캐릭터와 결투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치뤄진 몇번의 전투.. 우레폭풍의 발동효과는 매 전투마다 잦은 횟수로 발동되며 공격속도가 빠른 도적과의 전투에서도 그 효과가 증명되었다.. 또한 발동효과중 주변 몬스터나 적에게 이어지는 데미지로 인해 덫, 변이나 잠재우기와 같은 메즈 스킬이 깨지지는 않아 인던에서의 활용도도 높다고 한다. 재료를 보면 공격대 인던 공략외에도 아케이나이트 주괴가 100개가 들어간다. 혼자 만들기에는 쉽지 않았을텐데.... "일일이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굳이 시작을 따지자면 여기 서버에서 함께할 수 있었던것부터 행운이었다." 공격대를 같이하며 격려하고 구박도 해준 많은 분들, 현재 소속된 길드 하늘나래와 Templar길드 여러분과 금일 광석을 얻기위해 새벽 3시까지 함께 검은날개 둥지를 공략하고 썬더란 공략까지 함께해준 공격대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우레폭풍.. 이것을 제작하는 과정을 물어보는 많은 유저들에게 대답해주고자 얼마나 외국 사이트를 다니며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고 믿을만한지 되뇌였던가.. 금일 인터뷰를 통해 우레폭풍 제작하는 방법을 알게되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저멀리 번개를 휘날리며 달려올 우레폭풍의 제 2, 제 3의 주인공들뿐.... [ 달릴때마다 궤적을 그리며 따라붙는 번개가 멋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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