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1일 1년여간을 기다려온 '파멸의 여신 - 각성' 업데이트의 1차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테스트 서버에서 일주일간 이뤄진 이번 테스트는 공개된 테스트 서버(이하 테섭)에서 진행되었으며,
그동안 단편적인 정보로만 알려져 있었던 각성 클래스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은 물론
아이템 및 인챈트 시스템, 신규 사냥터 등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아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또한 금, 토, 일요일 3일에 걸쳐 진행된 그랜드 올림피아드의 결과
5월 16일 월요일에는 첫 번째 각성 직업 영웅 8명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자는 테섭 일정이 종료되는 수요일까지 연락이 된 각 영웅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이번 테섭에서의 올림피아드 밸런스와 업데이트 소감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중 첫 번째 시겔 나이트 영웅인 커닐나이트 플레이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인터뷰는 시겔 나이트, 티르 워리어, 윈 서머너, 페오 위자드, 율 아처
총 5명의 영웅과 진행했으며, 오셀 로그, 이스 인챈터, 에오로 힐러 영웅은
테스트 서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연락이 되지 않아 인터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해당 영웅들의 추가적인 연락을 기다립니다.)
Q.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시겔 나이트 영웅 커닐나이트(이하 커): 영웅된 탱 나부랭이 커닐나이트입니다.
리니지2를 접은지는 조금 됐고, 아이온을 플레이하다가 '리니온'이 나왔다는 소식듣고 달려왔습니다.
Q. 복사된 캐릭터가 아니라 테섭에서 생성하신 캐릭터이신 것 같은데,
서브 스킬 없이도 올림이 어렵지 않으셨나봐요?
커: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클래스의 특징과 스킬에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조금 더 빨리 적응한 케이스라고 보면 되겠네요. 서브가 없어도 자체 공속이 1200, 크리가 400이 넘으니
발동 무적말고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Q. 제련 장비의 유무 차이도 있지 않았나요? 마공 제련 무기를 가진 힐러나
또 마나번 스킬을 삭제하지 않은 힐러도 강하다고 들었는데요.
커: 대진운이 좋았는지 마나번 힐러는 거의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다크포스를 잘 사용하는 에오로 힐러는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올림용 세팅으로
상대를 끌어오는 체인 스트라이크를 배우지 않고 터치 오브 데스(이하 터오데)스킬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다크포스를 제대로 다루는 힐러를 만나면 근접할 방법이 없어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습니다.
힐러상대할 때에는 보통 반피정도부터 힐을 하는데 힐 타이밍에 실드 웨이브가 성공하면
거의 게임이 끝났지만, 베이스피가 다 차면 CP까지 채우기 때문에 장기전가면 번거로웠습니다.
단지 사실 이펙트만 보고서는 상대방이 새로운 스킬 어떤것을 쓰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에 영웅이 된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올림전중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직업이 무엇이었습니까?
커: 가장 어려운 상대는 페오 위자드였습니다.
힐러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당겨오는 스킬이 없다보니 접근하기도 어려운데다
밀어내는 스킬, 앞뒤로 워프하는 스킬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방 얼터를 사용해도 엄청난 데미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접근하는 도중 녹아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다른 까다로운 직업은 없었나요?
커: 이스 인챈터도 강력한 클래스였습니다.
힐을 하면서 타격전을 하면 자체힐을 제련해두지 않은 이상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힐 타이밍에 반드시 실드 웨이브 등으로 쇼크를 걸고 마무리를 지어야 합니다.
Q. 반대로 가장 상대하기 쉬웠던 직업은 무엇이었습니까?
커: 오셀 로그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편이었습니다.
섀도우 일루젼(분신)을 사용해서 극딜할 때에도 얼터를 사용하면
분신 모두 제거할 수 있었고, 황금 사자를 뽑은 상태에서 본체를 미리 공격 지정해두면
분신 소환후에도 본체만 때리기 때문에 본체 찾기가 쉬웠습니다.
Q. 서먼 라이온 스킬(황금 사자 소환)로 낮아지는 방어력이 부담스럽진 않았습니까?.
커: 큰 차이를 못 느꼈을 뿐 아니라 오셀 로그를 상대할 때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뽑아서
반드시 본체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다른 클래스전에서는 사자는 거의 미끼나 다름 없게 사용했습니다.
보통 화력이 좋은 클래스는 사자부터 때리기 때문에 그때 접근해서 터오데를 터뜨리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게다가 '페인 오브 실렌(이하 실렌)' 스킬을 지우지 않아서 타격전이 되면 의외로 승률이 높았습니다.
Q. 어차피 이번 서브 스킬 개편으로 발동 헤이는 없어져서
사실상 얼마나 스킬을 전략적으로 잘 남겼느냐가 관건이었던 것 같네요.
커: 사실 각성 후 스킬을 배울때 연구를 많이 해서 스킬을 남겼는데,
2차 테섭때는 스킬 남기기는 막힐 것 같고 레벨도 99가 아니니 올림 밸런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 영웅 등극 이후 무기는 어떤 것을 선택하셨나요?
커: 창을 선택했습니다. 영웅창은 '인피니티 스토머'인데,
R그레이드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데미지는 크게 상승했지만 버프 캔슬 효과는 사라졌습니다.
대신 CP/HP가 대충 계산해도 25%정도 상승하기 때문에 지금도 충분히 좋은 옵션입니다.
단지, 버그로 현재 영웅무기에는 속성작이 되지 않고, 영웅 무기 교환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 한 마디를 한다면?
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직업 밸런스도 더 맞춰야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도 많고 오래간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라 재미있습니다. 리니온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혼란도 생길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게임을 즐겨본 사람들은 적응이 오래 걸리지 않겠지만,
리니지2만 하던 사람들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겔 나이트 영웅과의 인터뷰는 간단한 소감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테스트 서버 최초 영웅으로 등극한 시겔 나이트 영웅이 테스트 서버에서
갓 생성한 캐릭터라는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커닐나이트 플레이어 스스로도 이야기하듯
초창기라 각 직업별 상성을 따지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기사는 윈 서머너 영웅인 칼린투 플레이어와의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Deb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