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수
2013-06-16 22:20
조회: 65,400
추천: 294
1편)Olympus LOL Champions Spring 결승전 경기 보고서 #1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결승전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17:00 일산 KINTEX 2전시장 전시 8홀 MVP Ozone 3 : 0 CJ Entus Blaze 1경기 MVP Ozone 승 24분 22초 [파랑 - MVP Ozone // 보라 - CJ Blaze] 기본적으로 블루진영이 밴픽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1경기를 이겼을 때 유리한점이 몇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요한 이득은 [1경기를 이기면 3경기때도 밴픽을 비슷하게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1경기를 잡으면 이후의 픽밴에서 확실히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죠. - 오존은 라이즈를 밴합니다. 라이즈가 탑라인으로 그 사용범위를 넓히면서 탑-미드 동시에 쓸 수 있는 게 아닌 이상 밴픽에서의 효율을 크게 가지지는 못하는데요, 옴므는 라이즈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존은 라이즈의 사용가치를 온전히 사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라이즈 밴. - 보라진영에서의 밴은 상대적으로 많은 강제사항이 있습니다. 필밴카드들 중에서 트페와 제이스가 있으며, 이는 열리면 상대방이 무조건 사용하게 되니 Blaze는 트페를 먼저 밴합니다. - 임프는 베인을 사용하려 합니다. 이에 원딜캐리를 방해할 수 있는 요소이자 헬리오스가 잘 사용하는 나서스를 밴합니다. 특히나 나서스는 그 외에도 용싸움 등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는데, 오존은 블레이즈에게 운영의 이득을 줄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 나서스를 밴합니다. - 이에 블레이즈는 필밴목록(트페, 제이스)에서 남은 제이스를 밴합니다. - 오존에서 남은 밴카드는 하나. 몇가지 필밴 목록 중 남은 건 케넨과 엘리스입니다. 여기서 오존은 케넨을 선택합니다. 오존이 준비해 온 전략은 탑에 탱커류를 배치, 플레임을 말리거나 함께 크지 못하는, 논개전략입니다. 따라서 옴므는 케넨을 쓸 생각이 없어보이고, 플레임에게 케넨을 주기는 싫습니다. 같이 망하자. 케넨을 밴합니다. - 왜일까요. 아마도 오존에서 트위치를 준비해왔다는 첩보를 들었나봅니다. 여하튼 개뜬금 트위치 밴. 픽으로 갑니다. ------------------------------------------------------------------------------------------------------------------------- - 필밴목록(트페, 제이스, 케넨, 엘리스)에서 풀린 엘리스. 이미 케넨을 밴했고 배재해왔던 오존이기에, 정글과 탑으로 돌릴 수 있는 엘리스를 픽합니다. - 블레이즈의 메타, 특히 그 중에서도 원딜의 메타는 [긴 사정거리를 통한 타워 철거]입니다. 따라서 블레이즈는 원딜로 케이틀린을 픽. 거기에 헬리오스가 잘하며, 상대방 정글러로는 주기 싫은 리신을 픽합니다. - 이에 오존은 봇듀오를 픽합니다. 엘리스는 아직까지 탑과 정글을 갈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상대방을 혼동시킬 수 있었죠. 베인과 쓰레쉬, 임프와 마타가 자신있어하는 봇듀오를 가져갔네요. - 여기서 블레이즈의 선택은 잔나입니다. 그리고 탑과 미드에서 혼용할 수 있는 다이애나를 선택하며 심리전을 더합니다. 이 선택은 몇가지 의미가 있는데, 쓰레쉬의 당김을 밀어낼 수 있는 잔나, 그리고 [상대방의 카서스 픽을 막기 위한 잔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들어와야 하는 카서스를 밀어낼 수 있으며, 여기에다 [다이애나를 가져왔을 시 라인전에서 상성이 있는 카서스를 상대방이 뽑을 수 있기에, 이를 막기 위해서 잔나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죠. - 다데는 이에 제드를 선택합니다. 여기까지는 블레이즈가 픽을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 카서스를 저지했고, 상대방은 그 예상대로 카서스가 아닌 다른 라이너를 가져갔으니까. 문제는 [옴므의 자크] 였습니다. 블레이즈는 후에 카서스를 픽하면서 무난하게 찍어 눌러버리려는 전략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옴므는 [플레임과 같이 망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에 방템을 둘러도, 같이 망해도 더 좋은 효율을 볼 수 있는 자크를 픽합니다. 어짜피 나는 방템 둘둘이니, 같이 망해보자는 거죠. - 자크를 봤지만 일단 현재로서는 기분은 좋습니다. 카서스를 가져가지 못하게 막았고, 상대방의 다른 픽을 유도했으니 우리가 카서스를 가져온다. 무난하게 라인전으로 흘러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블레이즈였지요. ------------------------------------------------------------------------------------------------------------------------- 자크가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일단은 바라던대로 카서스를 얻었고, 실력에는 자신이 있었던 블레이즈. 경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윽고, 찜찜했던 느낌은 현실로 다가오고 맙니다. 1.자크의 패시브가 막아낸 것 - 2분 50초경, 플레임의 딜교환 승리에 이은 헬리오스의 봇라인 갱킹으로, 자크를 빈사상태로 만듭니다. 점멸로 옴므가 살아가는 듯 보였으나, 다이애나의 절묘한 초승달검기로 인해서 자크의 에너지를 모두 없애는 데 성공합니다. 관중들의 함성! 그러나 이윽고 모두가 치열한 교전중에 잠시 놓쳤던(그러나 강민해설은 부르짖었던) 자크의 패시브가 터지면서, 비록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으나 한 번의 죽음을 이겨내는 옴므입니다. - 패시브가 빠지고 반피로 살아난 자크. 이 패시브 하나가 블레이즈의 무지막지한 스노우볼링을 막아낼 줄 누가 알았을까요. 2.댄디의 고치! - 약 2분 후, 댄디의 엘리스가 시리즈 전체를 좌우하는 스킬을 성공시킵니다. 바로 사진의 저 날아가는 고치!. 옴므의 새총발사에 이은 댄디의 고치가 플레임의 몸을 휘감으며, 오존은 결승전의 흐름을 가져옵니다. - 옴므의 퍼블!!! 누가 플레임의 다이애나를 옴므가 제일 먼저 잡아낼 것이라 생각했을까요. 뒤늦게 달려오는 헬리오스의 리신. 이 장면은 결승전의 흐름을 한 장으로 요약해서 보여줍니다. 앞서나가는 MVP Ozone, 그리고 뒤늦게 따라가보지만 역부족인 CJ Blaze를 말이죠. 3.마타!!! 댄디!!! 임프!!! - 댄디가 올라옵니다. 마타는 랜턴을 던집니다. 5분 53초. - 뭐가 바꼈냐구요? 5분 54초. 마타가 점멸을 씁니다! - 5분 55초. 마타의 사형선고로 케이틀린이 끌려옵니다!!!!! 그리고 엘리스는 랜턴을 타고 올라옵니다!! - 5분 56초. 1초단위로 훅훅 지나가죠?. 엘리스가 날아오는 것을 본 잭선장은 점멸로 빠져나옵니다. 이에 러보의 울부짖는 돌풍!! 정확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슈퍼세이브에 성공하나요 러보? - 5분 57초. 회오리에 의해서 띄워지는 쓰레쉬와 댄디! 그와 동시에 케이틀린은 90구경 투망을 통해서 한번 더 상대방과의 거리를 늘립니다!! 위기상황에서 살아나가는 것 같던 CJ Blaze의 듀오! 그런데 이게 뭐죠? 무언가가 댄디가 소환한 엘리스의 손에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 5분 58초. 잭선장의 몸에 댄디가 쏜 고치가 휘감겨있습니다. 러보가 쉴드를 써주지만.. 동료에게 쏟아지는 딜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 임프의 앞점멸, 마타의 탈진, 댄디의 이은 공격. 임프의 선고가 잭선장을 벽에 거세게 밀어붙이며, 잭선장을 잡아냅니다. 경기의 기세는 이미 오존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동준좌의 함성 "고치를 맞췄어요!! 우와!! 댄디가 지금은!! 이거 진짜!!" 4.플레임의 방심 - 기세를 탄 오존, 다데는 제드 특유의 푸쉬력으로 라인을 밀어놓고 봇라인으로 로밍을 갑니다. 분명히 플레임은 와드로 제드의 움직임을 본 상황. - 하지만 왜인지 플레임의 움직임은 굼떴습니다. 제드의 갱을 점멸로 거리를 벌려보려 했지만, 옴므의 바운스! 와 제드의 궁 및 점화를 통해서 플레임이 잡혀버립니다. 5.이대로 질 수 만은 없다 - 이후에 탑에서 잭선장이 죽으며 4:0까지 벌어진 상황. 여기서 용까지 주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블레이즈, 헬리오스를 필두로 조금 무리해 보이는 결단을 내립니다. - 리신이 물렸지만 버텨내는 틈을 타서 엠비션이 4인에게 부패를 걸면서 딜을 하기 시작합니다. - 하지만 플레임이 먼저 녹아버렸고, 옴므가 깨알같은 딜로 더블킬! 블레이즈에게 남은 희망은 엠비션의 슬픈 노랫소리였습니다. 세 명 정도는 죽여야 어떻게는 비벼볼 수 있던 상황 - 그러나 임프의 보호막 사용으로 엘리스만 카서스가 잡아냈을 뿐... 그나마 옴므의 자크는 패시브가 빠졌고, 이를 러보의 잔나가 잡아내며 킬포인트를 하나 가져옵니다. 하지만 역부족으로 보이네요. - 결국 이 전투의 결과는 7:2 동수스코어, 부활한 오존은 용까지 안전하게 가져갑니다. 6.마치 거미가 먹이를 옥죄듯이 - 먹이를 찾던 댄디. 홀로 남아있던 엠비션의 카서스를 발견합니다. - 그리고 합세한 암살자 다데. 카서스의 목을 전리품으로 가져가네요. 7.하나는 다섯으로, 다섯은 하나로 - 17분 14초. 봇타워를 압박하던 오존의 3인방. 댄디가 순간 줄타기를 시전합니다. - 17분 14초;; 1초의 프레임 차이도 없이 마타는 점멸 후 사형선고를 시전합니다. 그 와중에 대단한 반응속도의 러보. 회오리를 날려 댄디를 띄웁니다;; - 17분 16초. 마타는 사형선고 이후 잭선장에게 날라갔고, 궁극기를 사용하여 잭선장의 도주를 막습니다. 러보는 이틈에 또 상대방의 가운데로 들어가네요. - 러보는 대단한 서포터입니다. 절체절명의 상황, 계절풍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다 밀어내고, 엠비션의 진혼곡까지 도움을 줍니다. 블레이즈, 러보의 슈퍼세이브로 희망의 불씨를 살릴까요? - 그러나 캡틴잭의 숨통을 끊는 건 임프의 화살이었습니다. 탑에서 있던 플레임이 뒤늦게 순간이동을 해 보지만 늦었지요. 러보도 댄디에게 전사. - 그와중에 미드에서 커버오던 헬리오스. 다데의 제드에게 끔살당합니다. 리신이 죽어가면서 외친 단말마의 짧은 비명만이, 음파로 남아 쓸쓸히 늑대의 귀에 감길 뿐입니다. - 동생들이 해내고 다데는 솔킬을 따냈습니다. 그러면 맏형 옴므는 놀고있느냐? 아니죠. 그는 탑을 푸쉬합니다. 김동준 해설이 절규하네요 "정말 중요한거!! 탑을 자크가 푸쉬하고 있습니다!! (강민) 다이애나가 없으니깐요!!" 8.댄디의 거미줄, 블레이즈의 심장을 관통하다 - 이윽고 1경기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리신이 음파로 들어갔다 방호로 나온 상황. 엠비션의 카서스가 고통의 벽을 치며 오존의 퇴로를 차단하려합니다. 미니맵 보이시죠? 제드는 아직 저 밑에 있었거든요. 그러나 아뿔싸. 댄디의 고치에 당하며, 자신에게 날아오는 자크를 하염없이 바라볼 뿐입니다. 그 때 카서스는 떠올렸다.. 옴므의 바운스!가 날아오던 공포를.. - 카서스는 죽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다데는 없었고 부패의 딜이 남아있는 상황. 이 때, 러보가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버립니다. 사진의 상황은 러보의 계절풍이 시전된 직후입니다. 보이시나요? 러보의 계절풍은 베인과 엘리스, 자크를 부패를 피하게 해주며 케이틀린과 리신에게 밀어주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깨알같은 팀원 구출용 마타의 랜턴은 보너스. - 이윽고 다데의 암살반이 도착하며. 블레이즈의 모든 챔피언은 전사합니다. 살아남는 움직임이 아닌, 죽기전까지 딜을 넣었던 임프의 전사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9.블레이즈의 서렌. 킨텍스에 예상치 못한 바람이 불다 - 바론을 먹고 미드를 밀던 오존. 모두가 미드 타워 대치를 바라보는 가운데, 뜬금없는 알림 메세지가 대형 스크린에 떠올랐습니다. MVP O Dade님이 CJ Flame님을 처치했습니다!. 플레임의 의문사. 다데가 플레임의 방심을 완벽하게 꺾는 솔로킬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립니다. - 기세가 오른 오존, 옴므의 새총발사를 필두로 미드 다이브를 시도합니다!! - 결과는 더블킬!!! - 그리고 블레이즈는 항복을 선언, 킨텍스에 부는 새로운 바람이 수많은 관객들의 머리칼을 휘날리기 시작했습니다. 1경기 총평: 댄디의 거미줄, 블레이즈의 심장을 관통하다 분명 픽밴에서 블레이즈의 기세는 좋았습니다. 가져오고싶던 카서스를 가져왔고, 블레이즈 메타의 중심이던 사거리 긴 원딜, 헬리오스의 대표챔프 리신을 가져오며 무난한 승리를 위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이 걸음은 봇라인 플레임과 헬리오스의 첫 킬 합작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그 킬은 킬이 아니었죠. 옴므의 자크 픽. 그리고 패시브. 이 픽 하나가 블레이즈의 첫 걸음을 제지했고, 그 이후 댄디의 두 방의 고치, 마타와 임프의 활약이 경기를 오존의 페이스로 만들어냈습니다. 댄디의 고치. 마타-댄디-임프로 이어지는 콤보플레이. 그리고 적절한 솔로킬의 다데, 플레임과 같이 망하겠다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 낸 옴므. 아니, 옴므는 플레임을 망하게 하고 자신은 흥했습니다. 그 결과 마지막 타워다이브에선 혼자서 엠비션을 거의 빈사상태로 만들며 상대의 서렌을 유발하지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던 오존. 1세트의 승리는 곧 밴픽에서의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법. 1세트 승리의 기쁨과 실질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오존은 2세트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 댓글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편이 올라왔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3360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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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수
심해의 눈과 손을 가진, 허접하지만 열정만은 많은, 방송쟁이와 글쟁이가 되고싶었지만 인벤에게 두번 거절당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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