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odoco, 건웅갓, 빠른별, Madlife, Cornsalad 까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어느정도 해보고,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이름만 들어도 흥분할 수 밖에 없는 멤버들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강현종 감독을 구심점으로 하나로 뭉친 그들이 선택한 이름 MiG. 2011 지스타에서 실시될 WCG 리그오브레전드 부문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EDG클랜과 한판 승부를 펼칠 그들을 인벤팀이 만났습니다.



△ 연일 계속되는 연습에 지친 와중에도 인터뷰를 위해 기꺼이 찾아주신 팀 MiG



▷ MiG는 바로 Maximum impact Game!



팀 MiG는 강현종 감독과 5명의 LOL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현종 감독은 MBC게임에서 활동했었던 전문 해설 위원이었고, 다양한 게임중에서 일찌감치 LOL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현종 감독은 현재 솔랭 1887점을 마크하고 있는 실력자이기도 합니다. MBC게임의 방송종료와 동시에 LOL감독의 의지를 밝히고, 당시 이미 상용화되어서 국내에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고 있던 LOL에서 국내 탑랭커들과 함께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팀을 결성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팀 MiG 입니다.



△ 무시무시한 레이팅. 일단 1시즌 2200+는 기본!



MiG의 전신은 현재 2011 지스타에서 열릴 WCG 리그오브레전드 부문 한국대표 선발전 결승에 진출한 |지존X어둠| 입니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보다 많은 LOL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좀 더 강렬하고 심플한 팀명이 필요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가장 강렬한 게임!" 의 약자인 MiG 입니다.


Q. 이정도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모으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로 모이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저도 LOL을 무척 좋아하는 게이머중에 한 사람으로서 지금 팀의 멤버들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였죠. 이들은 이미 수퍼스타니까요. SBA를 통해서 상길씨(데저트이글)와 함께 해설하다가 우리 팀의 건웅갓선수와 친해지고, 건웅갓 선수를 통해서 여러 친구들을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두 LOL을 좋아하고, 세계 1위를 하자는 목표도 일치했기에 지금의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 명실공히 국내 최강의 팀이라고 자부하는 MiG의 멤버들을 알아봅시다.



감독 : MiG Onair - 강현종

검색엔진에 검색하면 인물정보가 나오는 강현종감독은 전원일기의 '수남' 역할로 유명합니다. 아역배우 출신답게 훤칠하게 생기셨으며,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리니지2 성주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LOL게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강현종 감독님이지만 멤버들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고 합니다. 선수들의 눈이 워낙 높아서 왠만한 플레이로는 그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군요.



△ 감독이라도 게임을 전혀 모르면 선수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강현종감독님의 점수는?!



1. MiG Woong - 장건웅



△ 팀의 주장답게 인터뷰와중에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던 건웅선수



통칭, 건웅갓(건웅God) 으로 잘 알려져있는 MiG팀의 주장입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캐떡이라는 닉네임으로도 유명합니다. 1시즌 4개의 서머너 모두 2400+ 의 플래티넘 레이팅을 기록한 선수이자 어디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 가장 잘 알려진 챔프는 자르반 4세이며, 팀내에서는 정글러 역할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건웅선수가 가장 닮고 싶은 플레이어는 역시 같은 정글러중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세인트비셔스"와 "디오드원"이라는 군요.


2. MiG Locodoco - 최윤섭



△ 블라디미르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과 날카로운 눈매가 인상적인 윤섭선수.



외국에서 살다온 최윤섭선수는 블라디미르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외모와 그에 걸맞는 쇼맨십을 갖춘 선수입니다. 물론 실력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죠. 탑솔/미드솔/투바텀의 전형적인 EU스타일에서 바텀라인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고, 그런 자신을 제대로 서포트해 줄 플레이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군요. 그런 윤섭선수가 좋아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레지날드"와 "차우스터". 레지날드는 윤섭선수가 처음 LOL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조언도 많이 해주고, 같이 게임도 많이 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네요. 차우스터의 경우는 수백게임을 하면서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차우스터와의 한판만에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3. MiG Madlife - 홍민기



△ 이날 민기선수는 연습으로 인해 피곤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최고의 블리츠 유저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할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춘 홍민기 선수는 이미 인벤방송에서 그 무서운 인형뽑기실력을 보여줬습니다. 매 승부의 중요한 순간에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상대 플레이어를 낚아채는 블리츠의 운용에 당시 많은 유저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윤섭선수와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바텀라인을 자랑합니다. 서포터라는 역할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는 민기선수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역시 같은 블리츠를 다루는 "더블리프트"라네요.


4. MiG Rapidstar - 정민성



△ 막내다운 외모, 하지만 실력은 하늘을 찌르는 민성선수.



어쩌면 국내 유저들에게는 가장 유명할 수도 있는 정민성선수는 한글서머너 닉네임인 "빠른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애니비아 장인(해당 챔프의 숙련도가 정점에 달한 상태를 비유하는 말)으로 불리우며,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애니비아 공략 역시 큰 인기를 자랑합니다.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로 미드솔로를 좋아하며 팀내에서는 막내지만 실력과 자신감만큼은 절대 지지않겠다는 민성선수.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이번 결승전의 상대팀인 훈선수와 츄스터라고 하네요.


5. Cornsalad - 이상정

이상정선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이번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인벤에서 개최한 방송에 출연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실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WCG를 마지막으로 유학이 결정되어있다는 상정선수. WCG에서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 목표는 세계 1위. 우리도 프로게이머다.



얼마전 창단한 한국 최초의 LOL 프로게임단인 스타테일도 그랬지만, 갈수록 팀단위로 결성이 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러한 열풍은 LOL의 흥행성을 확실히 믿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Q. 앞으로 LOL의 프로리그화에 대한 전망 및 예상을 물어봤습니다. 대체 무엇을 믿고 팀을 창단하게 된건가요.

A. LOL은 100%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데, 우선 게임자체가 쉽기 때문에 배우는 입장에서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 LOL을 처음 접하면서 예전 스타크래프트1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친구들끼리 밖에서 놀다가도 스타얘기가 나오면 "가볍게 한판?" 이라는 말 한마디에 다같이 피씨방으로 이동해서 두어판 게임을 즐기곤 했거든요. LOL은 그게 가능합니다.



△ 가볍게 한판 즐기기에 딱 좋은 게임이 바로 LOL!!


일반적인 모드가 다소 시간이 걸린다면 도미니언도 가능하니까요. 두번째로는 현재 e스포츠화될 만한 게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LOL은 이미 국제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게임이고, 국제대회의 규모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프로리그가 시작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Q. 프로리그가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방송여부와 한국 e-스포츠협회와의 원만한 조율등 선결될 과제가 많은 것 같은데, 만약 프로리그화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실 생각이신지요.

A. 국내에서 프로리그화되지 않는다면 국내가 아닌 미국이나 중국 혹은 제 3국으로 팀 전원이 연고지를 옮겨서라도 LOL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할 생각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저의 팀원들 역시 그정도 각오가 되어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인터넷환경만 아니라면 게임하는데 있어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를 가더라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느냐인데, 저희 팀은 그 실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게임하는 데 있어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다.


인상적인 말입니다. 이미 전세계의 유저들이 웹상에서 하나로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지금의 시점에 더이상 연고지를 나누는 것은 불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이 진정 글로벌 마인드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화제를 잠시 전환합니다. 팀을 결성한 후에 합숙생활을 하면서 게임에 전념하고 있는데,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 지 선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아무래도 집보다는 불편할텐데 합숙생활이 갖는 장점이 무엇인가요.


A. (윤섭선수) 12시가 넘어도 게임을 계속할 수 있다는 거요.


윤섭선수는 다른 팀원들도 그렇고 "초딩 혹은 신데렐라"라는 별명으로 부른답니다. 처음에 그 별명을 들었을 때는 다들 어떤 행동이나 말투때문인가 하고 의아해했는데, 이유를 듣고나니 수긍이 되더군요. 윤섭선수는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키즈락이 걸려있기 때문에 12시가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의 전원이 차단된다는군요. 11월부터 시행되는 셧다운제도를 이미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함께 게임하고 있다가 갑자기 디스커넥트가 되버리면 일제히 시계를 보고나서 한숨을 쉬었다는 일화에서 인터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크게 웃었습니다.



△ 청소년 여러분의 컴퓨터 사용시간을 조절해드립니다.



A. (민성선수) 게임톡없이 바로바로 얘기하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LOL이 철저히 팀단위로 조율이 되야하는 단체게임인 만큼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보이스챗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회선에 민감한 LOL에 추가적이 부담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보다 역시 바로 옆에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게임하는 것은 합숙생활만이 가질 수 있는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일정상 다소 늦게까지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데, 합숙실의 옆방에서 너무 시끄럽다고 자제를 요청하는 일이 많아서 늘 죄송하다고 합니다.


뛰어난 선수들에게는 항상 그에 걸맞는 스파링파트너가 필요한 법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그러한 팀단위로 대항할 수 있는 팀이 몇팀 없을텐데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Q. 고정적으로 도와주는 팀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위로 서버를 통해 만나는 팀들과 하는 것인지.

A. 말씀하신 대로 국내에서는 저희 팀과 팀단위로 대결을 펼칠 인원이 한정적입니다. 실질적으로 결승전의 상대인 EDG클랜이나 하드코어클랜, 팀OP 정도인데 서로 너무나 잘 아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스타일도 다 알고 또 EDG클랜같은 경우는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다보니 서로 꺼리게 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외국팀들과 팀단위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윤섭선수가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왔기 때문에 외국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기에 팀섭외에는 큰 문제가 없는 편입니다.


EDG클랜에 대하여, 목표는 왕좌다! 국대 선발전 진출한 EDG 인터뷰 바로가기 [클릭]


현재 LOL의 판도가 미국팀이 강세, 중국팀이 초강세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렇게 외국팀과 함께 대결하게 되면 승률이 어느정도 나오는 지 궁금합니다.


Q. 한국 LOL팀의 실력은 현재 어느정도인지요.

A. 미국, 중국팀과 대결해도 다 이깁니다. 한국의 LOL정규팀은 많지 않지만 그들의 실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 선수들이 닮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모두 대부분 외국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그들과 비교해서 저희 팀 선수들이 심하게 차이나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이미 그들과 같은 급에 속해있다고 봅니다. 어딘가에서는 저희 MiG 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이들을 동경하는 친구들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MiG, 그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LOL 이야기



MiG팀은 인벤 LOL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와우네임드팀의 상대팀으로 출전하여 상당히 인상깊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그 중에서 방송을 시청하던 모든 사람들이 이건 말도 안돼! 하면서 놀라움의 탄성을 질렀던 장면이 바로 애쉬의 초근접 궁극기를 윤섭선수가 플래시로 피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중계하던 인벤팀도 "아니 저걸 어떻게 피해!" 라고 소리지를 정도였는데, 그 뒤로 해당 장면에 대한 설전이 오고갔습니다.



△ LOL로 돌아온 와우네임드팀과 경기했던 MiG.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왔던 명경기였습니다.



Q. 많은 분들이 당시 애쉬의 궁극기를 플래시로 피한 건 궁극기를 예측한 플레이라고 말하는데, 당시 플레이 한 윤섭선수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된건가요.



△ 0.1초 단위의 반응력을 보여주는 윤섭선수. 그만큼 오랜 연습을 했다는 반증이겠지요.



A. (윤섭선수) 정확히 보고 플래시를 사용한 것입니다. 예측해서 스킬을 쓰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경우에는 예측해서 플래시를 낭비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저도 반사적으로 피한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멋지게 피했다고 생각했고, 다른 팀원들도 순간적으로 "우와~!" 라고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강현종감독) 그때 저에게도 지금 봤냐고 물어볼 정도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도 순간적으로 놀래서 고개만 끄덕일 정도였습니다.


Q. 순간적인 반응속도나 전체적인 운영등을 보면 전부터 게임을 많이 즐겨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LOL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어떤 게임들을 즐겨왔었는 지 알 수 있을까요.

A. 건웅선수(MiG Woong)와 윤섭선수(MiG Locodoco)는 LOL 이전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를 즐겼었고, 민성선수(MiG Rapidstar)는 캐쥬얼게임들을 가리지 않고 두루 섭렵해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민기선수(MiG Madlife)인데요. 다양한 게임들을 해왔지만 특히 리듬게임을 굉장히 잘합니다. 리듬게임 하는 것을 보면 경이로울 정도로 플레이하곤해요. 그리고 FPS게임도 즐겨하는데, 순간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블릿츠 컨트롤의 원동력이 그러한 게임경력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 현란한 리듬게임. 민기선수의 정확한 컨트롤은 여기서부터 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Q. 다른 장르보다 AOS 장르에서는 어떤 경력들이 있는 지 궁금하네요. 혹시 과거에는 어떤 게임들을 했었는지요.

A. 모두 도타를 플레이했었고, 그 중에 민성선수나 민기선수는 카오스도 플레이했었습니다. 근데 유명할 정도로 플레이했던 건 아니고요. 단지 LOL을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나 어떠한 목적을 달성해야하는 지와 같은 공통적인 부분에서는 적응이 좀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 여러 질문에 난처해하지않고 잘 대답해 준 건웅선수



Q.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챔피언들을 만나실 텐데, 선수들이 생각하는 꺼려지는 챔피언들과 팀 전체적으로 공감하는 밴(특정 챔피언을 상대팀이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 한다면 어떤 챔피언을 고르시겠는지요.

A. 건웅선수 : 탈론, 아카리
윤섭선수 : 고구마
민기선수 : 리신
민성성수 : 시온, 모르가나


만약 팀에서 밴해야 한다면, 시온과 리신을 밴할 것 같아요. 일단 시온자체는 라인전에서 너무 독보적이기 때문에 밴하는 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기본마나도 높고, 마나리젠까지 올라가서 거의 사기적인 수준이에요. 또한 서포터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번거로운 챔피언은 최대한 배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민기선수(MiG Madlife) 가 꺼려하는 챔피언은 최대한 배려해주고 있어요.



△ 팀 MiG가 인정하는 까다로운 챔프! 리신과 시온(좌로부터)



Q. 아무래도 탑랭커다 보니까 일반유저분들과 대전할 일이 실질적으로 없다고 봐야하는데, 특별한 패널티를 감수하고 시작하게 되는 이벤트전에도 관심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랜덤챔피언, 랜덤특성과 같은 패널티도 괜찮으신가요.

A. 이벤트전같이 성격이 명확한 것은 오히려 더 환영합니다. 저희 팀원들도 게이머이고, 승부욕들이 장난아닌 친구들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기를 봐주면서 하는 식은 오히려 더 못합니다. 본인들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고요. 하지만, 시작부터 이벤트전이고 다양한 패널티를 감수하고 시작하게 되면 서로 즐겁게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WCG 결승전이 종료된 이후에 초청해주시면 기꺼히 인벤방송에 출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유용한 팁이나 공략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인벤 방송국의 말가면을 보자마자 바로 써보는 민기선수. 다음에 말가면쓰고 게임한번 어떨까요?



▷ 1세대 LOL 프로게이머. 그 자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곧 개최될 2011 지스타에서 WCG 리그오브레전드 종목 한국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결승무대가 열립니다. 이 결승전은 LOL 프로게이머로서 데뷔하는 최초이자 가장 큰 무대가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은 현 시점에서 가장 프로게이머에 근접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만명이 지켜볼 결승경기에서 그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그들 중에 어느 팀이 국가대표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우리나라의 이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게 될까요.



△ WCG 2011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국가대표 선발 결승전이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Q. WCG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떤 부분인가요.

A. 경기력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잘하고 또 노력하는 선수들이니까요. 지금 생각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선수들이 방송경험이 크게 없고, 또 어린 선수들이라서 경기장의 그 흥분되는 분위기와 그로 인해 한경기 한경기마다 달라질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정신적인 부분을 좀 더 강화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마인드컨트롤하는 방법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심기체 모두 최상으로 조정하여 저희 팀 이름답게 가장 강렬한 게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결승전에 오른 두 팀 모두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는 것입니다. 승자는 잘하고, 패자는 못한다는 이분법적인 판단은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두 팀 모두 잘하지만, 오늘은 좀 더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응원문화가 필요합니다. 이제 막 태동하는 한국 LOL 세계에서 그들이 정말 최고로 강렬한 게임을 펼칠 환경은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니까요.



챔피언 보다 사람이 OP(Over Powered - 너무 강력한 챔피언을 칭하는 용어) 라는 그들.



△ 얼마남지 않은 WCG 국가대표 선발 결승전에서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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