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전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팀을 구성하여 훈련 중으로 알려졌던 리그오브레전드 MVP팀이 섬머시즌을 시작으로 드디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합니다.

여타 팀들과는 다르게 한 번에 블루, 레드, 화이트라고 불리는 총 3개의 팀을 출범한 MVP 팀은 국내 최상위 랭킹에 속하는 강퀴, me5 등의 선수와 이미 정규리그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슈퍼스타의 선자, 악마, 양키 선수와 XD 팀의 작은두뇌 선수 등 다양한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루아침에 3개의 팀을 거느리고 등장한 MVP. 리그 인벤에서는 이제 막 공식 활동을 시작한 MVP팀을 만나 팀 창단 이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온라인 공개 선수 모집 등의 이슈들과 MVP팀의 특징, 앞으로의 포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MVP 감독 인터뷰




▲ 좌측부터 임현석 감독, 최선휘 선수, 최윤상 MVP 총감독



Q. LoL팀 창단을 발표 하게 된 심정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A. 최윤상 총감독 :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접해보니 너무 재미있었죠. 스타크래프트2 초창기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스타크래프트2 MVP 팀을 알고 계신 분들이면 잘 아시겠지만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서 팀을 만들기보다는 인터넷으로 공개모집을 하고 프로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 선수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2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쯤이면 본격적으로 활동해도 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선수들을 직접 스카우트 하는 것 보다 공개모집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A. 최윤상 총감독 :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것은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실력보다 본연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일들을 같이 겪으며 함께 팀을 키워나갈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MVP 팀의 초창기를 생각해보신다면 아시겠지만, 흔히 쓰는 말로 "듣보"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인벤 기사 댓글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더군요(웃음). 하지만 지금 기대감이 낮은 만큼 나중에 좋은 성적이나 결과를 팬분들에게 보여 드린다면 더욱 크게 환호를 해주실 것 같아서 그런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실력보다는 본연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최윤상 총감독



Q.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단 최초로 3개나 되는 팀을 동시에 운영하게 되셨습니다.

A. 최윤상 총감독 : 처음에 임현석 감독과 상의를 할 때에는 사실 모집된 선수들 중에 함께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선수들만 모아서 팀을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달간 함께 생활을 해보니 보낼 선수들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독 뿐만이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니 대부분 세 팀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초창기에는 선수들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었지만 세 팀은 조금 많고 두 팀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고 같이 연습을 하다 보니 선수들끼리 다들 가족이 되어있더군요.

스타크래프트2 때부터 그랬지만 선수가 먼저 탈퇴의사를 보이기 전까지는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선수들을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선수들이 큰 잘못을 하거나 선수가 직접 탈퇴의사를 보이지 않는 이상 이 선수들과 팀을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좋은 선수가 있으니 그 선수와 기존 선수를 바꿔야 되겠다." 라는 마인드는 저희에겐 없습니다.

사실 이게 프로마인드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프로게임단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성적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저나 임현석 감독이나 그런 마인드하고는 약간 거리가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웃음).


Q. 화이트, 블루, 레드로 팀을 만들게 된 이유가 있으신지?

A. 최윤상 총감독 : 팀 선수들의 성격과 게임 스타일 등을 고려해서 컨셉으로 구분을 했습니다. 팀 창단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께 "어느 팀이 1군이에요?" 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지만 사실 실력으로 나눈 것은 아닙니다.


Q. 각 팀의 특징과 컨셉을 설명해주신다면?

A. 최윤상 총감독 : 레드 팀은 불같은 성격의 선수들로 모았습니다(웃음). 불같다고 하는 것이 사실 조금 좋지 않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레드팀은 기세를 타면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기세가 중요해서인지 경기력의 편차가 심한 편이기도 하죠(웃음).

블루 팀은 팀원 모두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항상 침착하게 플레이를 해서 경기력의 편차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성격이 조용하다 보니 처음에 서로 의견을 교환할 때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제가 미션을 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화이트 팀은 가장 나중에 편성이 된 팀으로 하얀 도화지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팀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저희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주장과 막내가 함께 공존하는 팀이기도 하죠.


Q. 사실 소위 말하는 "에이스" 들을 한 팀으로 만드는게 성적에는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을듯 한데..

A. 최윤상 총감독 : 물론 많은 분이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서 주력팀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번 선수 모집도 공개 모집이 아닌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팀을 만들었겠죠. 하지만 그런 것은 MVP의 컨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3개의 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에서 나오는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A. 최윤상 총감독 : 우선 두 팀이 스크림을 하면 남은 한팀은 두 팀의 선수들을 모두 보면서 연구를 할 수 있고 서로 비교해보면서 각자의 장점을 흡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직 저희 팀은 MiG Frost나 Blaze 만큼 강팀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두 팀만으로 구성이 되었다면 두 팀 모두 고착되고 정형화된 전략만을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3개의 팀을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보고 또 다른 상대와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아서 날이 갈수록 3개 팀을 운영하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웃음).


▲ 자유롭게 서로의 경기를 보며 전략을 나누는 선수들


▲ 연습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


Q. 선수 모집 과정 중 "컴퓨터를 가져오라" 라는 이야기로 화제가 되셨었습니다.

A. 최윤상 총감독 : 사실 스타크래프트2 MVP팀 때부터 사용했던 미션입니다.
실제로 MVP팀에 입단을 희망하는 선수에게 "내일 당장 장비 들고 와라. 함께 하자!" 라고 이야기를 건낸 적이 있습니다. 프로가 되기 위한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을 보고 싶었어요.

사실 이번 LoL팀의 경우엔, 제가 스타크래프트2 MVP팀이 GSL과 GSTL시즌중이라 너무 바빠서, 개별 전화면담을 통한 입소문제는 임현석 감독에게 일임했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했습니다만, 나중에 그 선수와의 대화내용을 말해주더라고요.

입단을 거절한 그 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전부 입단했고 컴퓨터를 가지고 온 선수들도 있지만, 사정이 있어서 컴퓨터를 가지고 오지 못한 7명의 선수 전원에게 컴퓨터를 지원해 주고 선수들은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 선수 모집 때 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하는 최윤상 총감독


Q. 저희도 두 달전에 이 이야기를 이미 들었지만 아무래도 전달 부분에서 오해가 생겼던 것 같네요.

A. 최윤상 총감독 : 관계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선수들이 모이기전부터 레이저에서 모든 장비를 지원받기로 한 상태이고 컴퓨터도 충분히 있어서 그 쪽으로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선수들이 장비를 받기 일주일 전까지도 말하지 않았죠. 그랬더니 선수들이 막상 장비를 받게 되니까 굉장히 놀라더군요(웃음).

현재는 모든 선수들이 한 선수당 키보드와 마우스, 해드셋을 포함해서 60 ~ 80만원 상당의 레이저 장비를 전부 받은 상태입니다. 다 합치면 천만원 가량의 물품들이죠.


▲ 지금은 모든 선수가 레이저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Q. 아직 공식 이력이 전혀 없는 MVP 팀을 생각한다면 레이저에서 정말 파격적인 후원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A. 최윤상 총감독 : "MVP 팀" 이라는 명성으로 지원을 받게 된 것이죠. 스타크래프트2 때 저희가 이루어낸 것을 믿고 스타크래프트2 팀과는 별도로 LoL MVP 팀에 후원을 결정해주셨습니다. 창단식을 하지도 않고 한 번도 공식 경기를 해본 적도 없는 팀에 이만큼 후원을 하는 경우는 레이저 역사상에도 전무후무한 일이기도 하죠.

사실 관계자분들도 이런 상황에 지원을 해달라고 말씀을 드리니 너털웃음을 터뜨리셨지만, 그때마다 "스타크래프트2 팀만큼 멋지게 팀을 키워보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결국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이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나중에는 스타 팀이 LoL 팀 덕을 볼 수 있게끔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웃음).


Q. 섬머 시즌부터 출전이 예정되었는데 정규 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말씀해주신다면?

A. 최윤상 총감독 : 첫 대회부터 이제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크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것을 지켜보았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느끼고 있어서 솔직히 어느 정도의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저희 팀에 기대를 하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도 보여 드렸듯이 MVP팀의 확실한 컨셉인 "꼭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일명 "듣보팀의 반란"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웃음)

A. 임현석 감독 : 이제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로서 성장하는 첫 발판이니만큼 "우승을 하겠다." "결승에 나가겠다." 하는 장대한 목표보다는 처음 선보이는 경기가 부끄럽지 않게, 만약 경기에서 패배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패하는 경기, 그리고 기왕이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팀원들을 잘 이끌겠습니다.

또 이제 프로게이머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보니 경기 중 마인드컨드롤 등 프로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는데 앞으로는 그런 부분을 더욱 완벽히 해서 "프로팀이라면 이런 팀이 바로 프로팀이다" 라고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임현석 감독



MVP 선수들의 각오 한마디





▲ MVP 레드 팀, 좌측부터 허준현, 황규범, 황재건, 신윤기 (왼족 아래), 정준구 (오른쪽 아래) 선수



원거리 AD 앨런킹 (허준현) : 왕의 귀환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미드 불켜보니타릭 (황규범) : 대회에서는 Valentine이라는 아이디로 출전합니다. 레드 팀의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열심히 이끌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악마 (신윤기) : 젊음의 힘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포터 Junegi (정준구) :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글 CYNE (황재건) :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번 섬머시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 MVP 화이트 팀, 좌측부터 정우광, 최인규, 김재성, 윤성영(왼족 아래), 구승빈 (오른쪽 아래) 선수



서포터 작은두뇌 (김재성) : MVP가 1위를 할 때까지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Top Jungle (윤성영) : 대회에서는 Homme라는 아이디로 출전합니다. 주장으로써 예쁜 동생들 데리고 열심히 연습하고 가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정글 YaNkee(최인규) : 팀원들을 따라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드 Mima (정우광) : 그라가스는 밴하지 마세요.

원거리 AD 잊혀진계절 (구승빈) : 대회에선 4seasons이라는 아이디로 참전합니다. 아직 부족한것이 많은 AD 이지만 잭선장을 뛰어넘는 AD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MVP 블루 팀 좌측부터 강승현, 정노철, 김강환, 최선휘(왼족 아래), 이한길(오른쪽 아래) 선수



미드 선자 (최선휘) : 아직은 연습도 많이 부족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강퀴 (강승현) : 그 동한 해본 게임이 많지만 1등을 해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이 게임만큼은 1등한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도수님과는 친하지 않습니다. 도수님이 일방적으로 친한척 하는 거에요!(웃음)

정글 노처리 (정노철) : 제가 이 길을 갈 수 있게 이해해주신 가족분들과 저란 사람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꼭 최정상까지 올라갈 생각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원거리 AD The hermes (김강환) :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눈이 호강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보여 드리겠습니다.

서포터 Me5 (이한길) : 서포터의 역할을 잘 수행해서 팀에 윤활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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