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오브레전드 시즌 3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을 하루 앞둔 4일, 결승전이 열리게 될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라이엇게임즈 브랜든 벡 대표와 더스틴 벡 e스포츠 부사장, 마크 메릴 공동창업자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브랜든 벡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e스포츠 리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게임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다'며 '언제나 체계적인 e스포츠 리그가 게이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 확신해왔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 '이제 수많은 선수와 팬, 관객들이 즐기는 하나의 스포츠가 된 e스포츠의 새로운 장에 여러분을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통해서 본 e스포츠의 역사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더스틴 벡 부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은 e스포츠의 팬들'이라며 '한국 팀과 중국 팀이 최고의 영예를 놓고 경쟁하는 결승전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운을 띄웠다.
● 라이엇게임즈는 e스포츠를 위한 회사… 리그오브레전드가 e스포츠가 되기까지

더스틴 벡 부사장은 '라이엇게임즈는 장기적으로 e스포츠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LOL 시즌 1을 돌아보며 시작된 프레젠테이션은 당시 팬들이 주도하고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라이엇 게임즈는 실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LOL이 보고 즐기는 스포츠로써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에 대해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대를 넘어서는 수많은 관객들이 시즌 1을 함께 해줬기에 라이엇게임즈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e스포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e스포츠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더스틴 벡 부사장은 '플레이어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플레이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FIFA, NFL, 온게임넷 등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라이엇게임즈는 우선 리그의 체계를 잡았다. 리그의 강등제를 도입해 새로운 팀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게 하고, 강한 경쟁을 벌이게 만들며 경쟁 구도의 스토리도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리그란 매주 정해진 시간에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라이엇게임즈는 북미 지역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유럽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중국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리그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한국 지역은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리그를 여는 일괄적인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이를 통해 팬들이 경쟁 구도에 더욱 관심을 갖고 결과의 추이를 주목하게 됐다. 리그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 갔으며, 매 주 수백만 명의 팬들이 리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은 규칙적인 리그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는 것.
더스틴 벡 부사장은 '우리 리그 팬들은 평균 70분 이상의 시청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튜브의 평균 시청 시간이 7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 미루어 볼 때 정말 큰 수치'라며 팬들의 높은 관심도에 대해 밝혔다.
이 높은 관심도는 올스타전의 투표 수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LOL 올스타전에는 총 4500만 표가 투표됐으며, WE 소속인 '미사야'의 득표 수인 400만 표는 농구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가 얻은 표인 150만 표보다 몇 배나 많은 수치다.
● 장기적인 시각에서 본 e스포츠… 팀, 선수, 그리고 팬

다음으로 더스틴 벡 부사장이 설명한 것은 바로 프로 선수들과 팬들이 e스포츠에서 차지하는 점이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팬이 된다는 것은 프로 선수들의 스토리를 듣고 그들을 인간적으로 가까이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라이엇게임즈는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SKT T1 소속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예로 든 그는 '이상혁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e스포츠의 '마이클 조던'같은 존재가 됐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xPeke' 선수 역시 게임 내외적으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고, 경기장 밖에서는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등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이런 영향력을 본 많은 거대 스폰서들이 프로팀들을 후원하기 시작한 것이 e스포츠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제로가 e스포츠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메이저 리그의 트리플처럼 하부 리그가 제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LOL 전문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팬들에게 경기를 잘 볼 수 있도록 제공하게 된 것도 e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더스틴 벡 부사장은 '수준 높은 경기를 언제 어디서나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라이엇게임즈는 ESPN의 방법을 많이 참고했다고 한다. 해설자들이 경기를 분석하고 훌륭한 장면을 돌려보며 해설하기도 하는 점을 차용했으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헬리콥터 장비를 이용해 외부 소음을 듣지 않고 게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더스틴 벡 부사장은 '시즌 2에서 e스포츠의 팬이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우리의 직원이 되어 시즌 3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
● 공식 QNA - 브랜든 벡 대표, 마크 메릴 공동 창업자, 더스틴 벡 부사장
Q. LCS에 참가 팀 수를 높이자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즌4에서는 8개 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경기를 계속 하기 위해서는 현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 대신 하부리그를 유럽과 북미에 조직할 것이다. 향후 팀 수를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
Q. LOL 팬층의 변화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는지?
게이머로 성장한 사람들은 게임을 평생 즐긴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즉, 사람들이 성장한다고 게임을 안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물론 이스포츠가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팬들이 더욱 많이 생길 것이라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 현재 인구분포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팬들이 성장하며 조금씩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Q. e스포츠 시청자 수와 LOL 플레이어 수와의 관계는 어떤가?
우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e스포츠가 상당히 좋으며, 이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친구들에게 게임을 소개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Q. LCS 이외에 경기를 조직할 생각은 없는지.
LCS가 유럽 및 북미에서는 정말 중요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신흥 지역에도 e스포츠를 조직할 계획이다. 따라서 지역에 생겨나는 e스포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Q. e스포츠가 현재 다른 프로스포츠와 경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더불어 대회 룰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
e스포츠가 계속 성장함에 따라 그런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복잡한 문제는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이스포츠 자체를 조직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과 팬들과 조직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Q. 코카콜라가 하부 리그 스폰서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코카콜라는 우리와 함께 상당히 오랫동안 지원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하부 리그 후원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부분에 상당 부분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e스포츠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여러 다른 대회들과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게임 회사로서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게임회사가 아닌 대회의 주최들은 e스포츠 세계에서 정말 중요한 동반자다. 우리는 e스포츠 방송 품질을 플레이어들의 기대에 걸맞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콘텐츠 자체를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회사로서 대회를 주최하는데 있어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게임 회사들이 대회를 조직할 것이며, 많은 게임과 e스포츠 대회가 나와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Q. LOL은 플레이어들이 이끌어가는 게임이라고 말했는데, 혹시 축구에서 다른 선수를 스카웃 하듯이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e스포츠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은 없는지.
MLS에서도 유럽의 베컴을 데려오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현재 우리의 팬들에 집중하고 있다. LOL 팬들이 아닌 다른 팬들에게 까지 집중하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LOL 선수들이 정말 재미있어서 LOL을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소개하는 것이 관객 층을 넓히는데 통로가 되기도 한다. LOL을 플레이하지도 않으면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Q. e스포츠 리그와 관련해, 작년에 있던 단판 대회같은 대회를 또 조직할 생각이 있는가.
상하이의 IEM 등 단일 대회를 많이 즐겨 봤다. 충분히 e스포츠에 필요하다 생각하고 많은 지원을 이어갈 생각이다.
Q. 내년도 롤드컵 개최지에 대해 확정된 것이 있나.
이번 롤드컵을 LA에서 연 것은 정말 멋진 생각이었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정확하게 언제 그것이 정해질 것인지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Q. 시즌 4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내년 1월에 시작할 계획이며, 올해 진행한것처럼 단계 별로 진행할 생각이다. 북미와 유럽 등 모든 팬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알려드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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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이 있기에 지금 e 스포츠가 존재한다.
끝
세대들이 조던이라 칭하는거니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근데 솔직히 조던이 활약하고 신들린경기를
실시간으로 본 본인은 페이커가 조던보다는 샤킬오닐같다는 생각이 듬
하지만 그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생각함
입터는 놈들중에서 조던이랑 친인척 관계인 놈이라도 있는거야?
조던으로 표현한게 싫으면 다른 비유를 들어보던가. 그걸 누가 이해할수 있나 보자고.
시비걸고싶어서 ㅋㅋ답이없다
하긴, 저번에 리그 내 팬동원력 1위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해서 매라가 롤계의 임요환이라고 했을때도 갑자기 커리어를 '비교'하면서 개지1랄 했던거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근데 김동준이 메시드립했을땐 조용했는데??
글 내려주세요
너희는 선비라는 단어조차 아깝다 병신들아
임요환도 최고의 1세대 프로게이머고, 최고의 선수중 한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있는 엘오엘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페이커다.
분명 임요환도 최고였던건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인지도가 전혀다르다.
국내에서만 큰인기를 누리던 스타1, 전세계에 스타1 프로리그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이같은 스타1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있고 국내 리그 뿐 아니라 대만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북미 남미 등 시장규모자체가 전세계적인 엘오엘이다.
간단한 비교로 이만기가 아무리 대단한 씨름선수라해도 외국인들이 느끼기엔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상당히 다르다.
마찬가지로 임요환이 정말 대단한 프로게이머였고, 한국최고였지만 세계적인 인지도가 페이커와 비교할수가 없을것이다. 이미 e스포츠 시장규모자체가 이미 스타1과 엘오엘을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씨름을 딱히 비하할려고한말은 아니지만 딱히 비슷한 예가 떠오르지않아 씨름과 비교했다. 여하튼 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스포츠인 농구와 한국만 프로리그를 갖고있던 씨름의 차이고 인지도 차이라 생각된다.
걍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지.. 하여간,,,,
엑스페케는 백인이라서 빨아줘도 되지만
씨발 동양인 을 왜 빠는지..
호수같은 눈이란 말에 눈이 호수만큼 크냐고 욕할기세
입장료가 존재한다 == 더 볼 것 없는 깔끔한 경기를 재미지게 보고 올 수가 있음.
꾸준히 패치를 통해 어느한쪽에 치우침을 경계하고..
우리나라였으면 캐쉬템 나와서 돈 빼먹기 바빳을텐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