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 내일 무슨 대회하나 일정보러 오는 정도로
들어오던중에 요 몇일간 도수이야기가 나오면서
막눈이야기도 나오면서 제 이름이 자주 거론되어 읽어보던중에
정확한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사건 후에 어떤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지는 글들이 있길레 적어봅니다.


우선적으로 대략적인 사건전개는 
링크 를 통해 보시면됩니다.


당시에 한창 학생으로서 시험공부하고 있던 중이였습니다. 
거의 게임을 못하던 시절였습니다.
접었다가 다시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롤은 매달 챔피언이 나오기때문에 
정말 열심히 플레이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IP가 부족해서 원하는 챔피언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주가 필요한 시점이였죠.

당시 IRC(채팅프로그램)에 Gee라는 친목채널이 있었고
채널안 사람들과 같이 게임하고 특별한 거리낌없이 지내었기에 누가 무엇이 필요하다하면
'그래 내꺼써도됨ㅇㅇ' 이런 말도 자주 오가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게임한 시간이 1~2년이 넘어가는데 "쓰고싶으면 써라 너가 해봤짜 뭘하겠냐'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질때였죠.

막눈이 아이디가 필요하다고할때 저말고도 두명정도가 쓰려면 쓰라고했지만
룬&챔프&스킨이 많은 제꺼로 하고싶은 챔피언을 하고싶다고 빌려갔습니다.

제가 버스받기위에 막눈과 좆목질을 통해 상납을 하고 레이팅을 올렸다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사실상 막눈이 올린 점수는 100점정도 밖에안됩니다. 1700->1800이요.
그리고 저의 부케들 시즌2종료레이팅이 2100??정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올릴 수 있는 레이팅을 다른 사람이 최대치도아니고 그 아래수준까지 찍어둔거가지고
버스를 받았다 말았다 할껀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때 막눈 방송을 봤던 분을 아실지 모르겠지만
1300분과 두오해서 이기면 +5점 지면 -15점으로 게임했다고 하던데
버스하고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이야기죠.

어쩃든 정지먹기 전까지 한번도 정지라는건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엄청 잘하는 유저까지는 아니지만, 
중박이상은 치면서 열폭하지않는 괜찮은 녀석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고랭커들도 트롤링을 합니다. 
트롤링이라고하는건 주챔피언으로 레이팅을 올리고, 
어느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안해본 챔피언을 하면서 피딩하거나
그냥 심심해서 가끔 대놓고 피딩하는 수준입니다.
당시엔 북미서버라 영어로 욕해봤짜 Fxxk U 이정도밖에 없죠
이런걸로는 게임을 아무리 많이해도 정지당할 수준까지 가기힘들죠.

그런데 막눈이 빌려간지 일주일도 안되서 제 아이디가 정지되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저도 신기합니다.

모르시는 분들고 있겠지만 막눈은 제 계정이외에도
꽤나 많은 계정들을 정지시켜왔습니다.
막눈 개인적으로도 호구라 불릴정도로 아이디를 대주는 분들의 계정도 심심치않게 밴됬죠
정지당하고 나서 알았는데, 제꺼 빌려간 이유도 그전에 사용하던 사람 아이디가 정지당했던거였더라고요
그리고 제 아이디가 정지되고 다른 사람 아이디도 빌렸다가 삼일만에 정지당했습니다.
그분들이야 게임이 정말 취미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연세있으신분들이거니 해서 괜찮겠지만
저는 그냥 너무 생각없이 행동했던거죠.

저는 부케가 많은 편입니다.
저에게 레이팅이란 그저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기위해 보여주는
과시용 장신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목표치 이상은 랭크게임은 하지않고
노말이나 다른 저렙계정을 키우는 편입니다.
사실 세이보계정 밴되봤자 다른거 쓰면되는데 뭔 큰 문제가 있겠습니까 ㄷㄷ



그런데 제가 지금도 막눈을 생각하면 
속에서 화가 조금씩 올라오는건
사건후 막눈의 대처입니다.

처음에는 절대로 자기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에 링크부분만 읽으셔도 알시겠지만,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않고 펄쩍뛰는 애한테 채팅에서
미안ㅋ 이런거 받아봤자 전혀 기분이 나아질리없죠. 
그래서 첫날에는 사과를 안받았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기가 머리가 있고 생각을 한다면
본인이 잘못한건 당연히 알겠죠. 그리고 드디어 그분이 그것을 꺠달았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답니다.

어느날 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전부 막눈이 저한테 사과한줄 알더라고요
무슨일인가하고 물어봤더니 '막눈이 너한테 미안하데'라고 하고 다녔답니다.
언제는 갑자기 저의 친형이 저한테 쪽지를 보내더라고요
'오늘 XX갔다가 막눈 만났는데 내가 너형이라니까 너한테 미안하데'
?????
??????
아니 사과를 본인한테하는거지 왜 주위사람들한테 말을하죠?
사과는 본인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봅니다.

이제 꽤나된 이야기고 그냥 친추 한번걸고
'그때 미안했어 사과할께' 한마디하면 못받아줄것도 아닌데
언론플레이하고 사과했다고 퍼트리고 다니면 제가 기분 좋을리 없죠.
이미지세탁 좋죠. 프로생활한다는데요. 그럴수도 있죠.
근데 세탁하면서 청산하려면 빈말이라도 '직접' 사과해야하는거 아닌가생각합니다.

캐떡은 MIG를 만드려고 하던 시절에 저한테 미안하다고 직접 말하더라고요.
제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저는 기억안날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욕하고 트롤링했던 적이있다고 혹시 생각나도 자기 잘못이니 미안하다고말입니다.
제가 얼불 충은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관심이 없죠.
그래도 뭘했던 사과한 사람한테 악감정을 가질정도로 소인배는 아닙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아이디빌려준건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밴에 대한 사과는 못받았습니다.
그리고 사과했다는듯한 언론플레이를 해서 짜증납니다.

혹시나 지금와서 미안하다고 할꺼면 보내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