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갑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과학을 응용한 최신무기와 기계력으로 무장하는 일'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RF에서 기갑은 이런 사전적 의미보다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단순히 전쟁이나 캐릭터의 무장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종족을 대표하는 상징물(=벨라토 종족의 종족특화 유닛)이며
SF MMORPG 게임인 RF온라인의 독특한 세계관을 한눈에 보여주는 특징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기가3 업데이트 이전에는 기갑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며
전장을 누비고 다녔고 많은 사람들이 벨라토의 기갑을 동경하여 스페셜 리스트를 포함해서
직업에 관계없이 기갑을 탈 수 있는 드라이버로 전직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일정 시점이 지나고 나서부터 고 레벨 유저들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기갑의 효율성이 계속해서 떨어져 기갑은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결국 기가3 이전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 관련 기사 보기: 고비용 저효율, 기갑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하지만 기가3 업데이트와 함께 신 기갑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그동안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갑이 전쟁이나 사냥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img=8]
[ 45레벨 풀튜닝 캐터필드의 모습 ]


기가3 이전에 기갑은 사냥이나 전쟁에 사용하기가 힘들어
유저들에게 애물단지로 불리며 기갑이 유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점점 소외당하게 돼었다.


그 이유는 유저들은 이른바 성장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레벨업에 따라 더 좋은
스킬, 포스, 아이템으로 능력치가 점점더 강화되는 반면 기갑은 성장형 유닛이 아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어 결국 유저들에게 추월당하는 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하지만 기가3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각 종족 특화인 3대신기가 추가 되었고
3종족중 벨라토에게는 레벨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신 기갑이 추가되었다.


그 후 사냥이나 전쟁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갑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현재 최고의 신기갑 튜닝이라고 불리는 45레벨 풀 튜닝 기갑을 소유하고 있는
8서버 벨라토 유저 RangE(이하 랑이)유저를 만나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과연 구 기갑에 비해 새롭게 선보인 신 기갑은 얼마나 향상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되는 것일까?

다음 인터뷰를 통해 그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자.





에루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랑이
올해 31살이며 대구 사는 워리워형 드라이버 캐릭터인 RangE를 캐릭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8서버의 부족장과 하나길드의 길마를 하고 있는 랑이라고 한다.


에루
벨라토 유저들 중에 기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기갑을 소유하기 위해서
들어간 비용과 유지비는 얼마나 되는가?

랑이
43레벨 튜닝 하는데 400만달란트, 45튜닝 하는데 100만 달란트 정도가 들어갔다.
캐터필드와 골리앗 두 대를 구입해서 45레벨까지 튜닝 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합쳐보면
약 1200만 달란트가 넘어 간다.

기갑의 HP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튜닝하면 60만달란트에서 70만 달란트가 보통 소모된다.


에루
유지비용이 작은 것 같지는 않은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히 돈을 벌거나 하는 일은 없는가?

랑이
수리비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돈을 버는 이유가 꼭 기갑유저들만은 아닐 것이다.
다른 유저들도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 레벨 몬스터를 사냥하는 경우들처럼
자유롭게 봐줬으면 좋겠다.


에루
기갑이 예전에 비해서 전쟁이나 사냥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가?

랑이
예전에 비해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올라갔다. 수치상으로는 약4배정도 올라갔고
실제 체감으로는 확 올라갔다는 것이 느껴진다.


올라간 공격력 덕분에 방어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사냥에서는 자주 이용되는 편이다.
보스레이드를 할 경우에는 기갑의 공격력이 보통 법사 3명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갑이 빠지지 않고 꼭 참여해서 같이 사냥을 한다.


이렇게 화력 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하지만 전쟁에서의 효용성은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 아니면 거의 꺼낼 수가 없다.

크리스탈을 부수기 위한 화력 면으로는 상당히 유용하지만
공격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방어력으로 기갑을 승차한다고 하더라도
순식간에 터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전쟁에서 꺼내기는 좀 껄끄러운 편이다.


[img=10]
[케터필드보다 체감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골리앗. ]



에루
레벨 40이 이후의 기갑의 튜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랑이
신기갑의 튜닝은 48까지 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지금 한 45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자면
40~45레벨까지는 이루어지는데 43레벨에는 무기의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튜닝을 할 수 있고
45레벨에는 보조무기와 다리튜닝(방어력상승)을 할 수 있다.

보조무기의 역할은 골리앗의 경우는 발 묶기이고, 캐터필드는 명중률 감소를 시키는 역할을 한다.


에루
기갑을 선택해서 키워나가는 유저들에게 한마디해준다면.

랑이
기갑이 아주 좋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43레벨 튜닝은 꼭 해보기를 권한다.
43레벨 튜닝을 하게 되면 공격력이 그전에 비해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아쉬운 점은 힘들게 레벨업을 하고 비싼 돈을 들여서 튜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겉모양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수치상으로 밖에 달라진 점이 없는 부분이다.
기갑도 어떻게 보면 레벨업을 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매력이라고 불 수 있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다면 기갑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더 좋아 할 것 같다.





실제 전투에서의 기갑의 효과는?

45풀 업그레이드 기갑의 데미지와 방어력을 직접 체험하기위해 솔루스 조계지로
향했다. 공격력과 방어력의 실험대상이 된 것은 바로 LV44의 크롤러렉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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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대상이된 크롤러 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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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드의 공격과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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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공격과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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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갑 골리앗과 캐터필드에 의해 크롤러 렉스가 한방에 죽어버리는 모습에서 상당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방어력의 경우 기대보다 낮은 수준을보여주었다.

결국 방어력의 문제 때문에 크리스탈 쟁탈전에서 쉽게 꺼내지 못한다는
기갑 유저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전과 비해 매우 강해진 신기갑의 모습은
그전까지 열악한 공격력과 방어력 때문에 외면당하던 기갑이 다시 전쟁,
사냥에 적극적으로 활용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갑 유저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특히, 신 기갑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는 기갑 유저들이 많았는데,


인터뷰중 만난 한 기갑 유저는 '벨라토를 플레이하는 유저들 대부분이 원하고 바랬던
신기갑의 출현이지만 현재 공식홈페이지를 살펴봐도 튜닝이나 관한 정보나
보조무기 효과에 관한 정보들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위에 있는 유저들에게 물어보거나
수소문을 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아쉽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기가3 패치가 모두 끝난 지금 RF에서는 기존에 있던 문제들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콘텐츠의 보완이라고 하는 수정, 보수 작업은 유저들이 불편해하고 필요성를 느끼는 부분들을 주 대상
으로 하고 있는 컨셉처럼 이번 수정과 패치작업을 통해 유저들의 편의를 위한
CCR의 배려와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유저들이 게임상에서 실제로 느낄수 있는
발전적인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기를 바란다.




Inven Eru - 신기섭 기자
(Eru@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