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에서 애드온은, 게임회사에서 공개한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스를 변형하여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게이머들의 편의를 돕는 역할을 한다.
아이온에서는 기본적으로 UI 소스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애드온도 없다고 알려졌다.
애드온이 발달한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오픈 UI를 제공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이다.
WOW의 애드온은 채집물의 위치를 보여준다거나, 퀘스트 몬스터 여부를 측정해 주는 애드온에서부터
데미지 미터기, 어그로 미터기 등 파티사냥 시 유용한 애드온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심지어는 아이템 창고를 정리해주는 애드온이 있을 정도.
아이온에는 애드온이 없다는 기존의 정보와 달리, 북미 아이온에서는 이미 애드온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 북미에서 사용되는 세 종류의 애드온을 소개해 본다.
■ 데미지 미터기
아이온의 애드온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이 '데미지 미터기'이다.
가장 기본적인 애드온인 만큼 종류도 꽤 다양하다. 수치를 항목화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그래프 형식으로 제공하여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애드온은 파티 개개인의 DPS(초당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다시 전체 공격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수치를 퍼센트(%)화 하여 파티 내에서
얼마만큼의 역량으로 공격(혹은 힐)했는지를 나타내 준다.
설정을 통해서 어떤 항목을 보고 싶은지 미리 체크해 주기만 하면 된다.
공격의 시작시각과 끝나는 시간의 구분을 초 단위로 설정하여, 사냥 시간을 분류하여 확인할 수도 있다.
일정 시간 공격을 하지 않으면, 한 몬스터에 대한 사냥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그 이후 다시 사냥을 시작할 때 내용이 초기화되며 매 패턴별로 어떠한 기술을 얼마만큼 사용했는지와
사냥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파티 전체의 내용뿐만 아니라 개인의 공격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어떠한 기술을 얼마만큼 사용했는지,
크리티컬로 얼마만큼의 타격을 주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어서 자신의 공격패턴을 연구해 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스킬의 재사용 시간을 그래프로 표현해 주어, 재사용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 몬스터의 아이템 정보를 보여주는 애드온
공격력 측정과 같이 게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아이템에 대한 정보이다.
관련 사이트를 통해서 어떤 아이템을 누가 주느냐에 대한 확인은 가능하지만,
자잘한 아이템 정보를 일일이 체크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지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 애드온은 몬스터를 클릭하면, 그 몬스터가 드랍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어떤 아이템을 얼만큼의 확률로 드랍하느냐를 보여주어,
모으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몬스터를 찍어보기만 하면 어떤 것을 사냥해야 할지 판단하기 쉽게 해준다.
예를 들어, 물건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 아이템을 구하거나 특정한 강화석을 구하고자 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애드온이다.
■ PvP를 즐기는 유저에게!
아이온은 PvP, 혹은 RvR이 중요한 재미 요소이다.
타인을 공격하거나 공격받을 때, 상대방이 어떠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지 안다면
상대가 나보다 강해서 자리를 피하는 게 좋은지, 붙어볼 만한 상대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alt + tab 버튼을 눌러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이 상대방의 정보를 확인한다면, 캐릭터는 이미 죽어 있다.
이 애드온은 이러한 아이온의 특성을 반영하여 제작되고 있다.
공격상태가 되면 무기의 정보가 툴팁형태로 표현된다.
아직 개발 중이지만, 이러한 애드온이 있다면 어비스나 상대 진영에서 유리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유저들에 의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애드온.
때로는 게임을 쉽고 편하게 즐기도록 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바람을 현실로 이루어 주기도 한다.
아쉽게도 현재 한국 아이온에서는 애드온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아이온에서도 다양한 애드온들을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한국 아이온 애드온들을 소개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Am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