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에게 아이템을 판매할 때, 일정 키나 이상은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라이브 서버에 비해 아이템 드랍율이 2배인 테스트 서버 특성상,
제한에 걸려 아이템 판매를 하지 못하는 유저가 꽤 있었고 그에 따른 반발도 있었다.
△ 라이브 서버와 제한 금액이 비슷, 불만이 많았던 테스트 서버 |
이런 불만들을 뒤로하고 10월 27일, 동일한 내용의 업데이트가 라이브 서버에도 적용되었다.
⊙ 10월 27일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 내용 1. 하루에 NPC에게 아이템 판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 키나량을 제한하였으며, 당일 지정된 최대 키나량을 초과하면 더 이상 NPC에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 레벨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키나량의 제한 금액이 차등 적용됩니다. - 일일 획득 키나량은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초기화 됩니다. - 하루 동안 NPC에게 판매하여 획득할 수 있는 누적 키나량을 초과하는 경우, 당일에는 더 이상 NPC에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
▶ 1일 NPC 판매 최대 키나량 제한이란?
꽤 어려워 보이는 이번 업데이트 내용은 알고보면 간단하다. 일명 '잡템'이라 불리는 회색 아이템부터
무기, 방어구와 같이 NPC에게 판매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을 일정 키나양까지만 판매 하도록 제한 한 것.
이 판매량 제한은 오직 NPC에게 판매하는 금액만 포함되며 몬스터 드랍, 경매장, 개인상점,
개인 거래 등으로 획득한 키나는 포함되지 않는다.
△ 판매 금액 이상 아이템을 올리면 현재 판매 가능한 금액이 표시되고 올렸던 아이템은 다시 큐브로 돌아온다. |
1일 최대판매 금액 제한은 캐릭터의 레벨에 따라 그 양이 다르고, 고레벨이 될 수록 상승한다.
레벨이 다른 6개의 캐릭터로 확인해본 결과 21레벨 캐릭터도 최대 570만까지 판매할 수 있어
저레벨 캐릭터의 키나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 된다.
△ 10레벨 단위로 판매 제한 금액이 상승한다. (댓글로 레벨별 최대 판매 금액량을 제보 받습니다.!) |
또한, 업데이트 공지 사항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몇 차례 확인을 거쳐
판매 금액이 계정 단위로 누적된다는 것도 알아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570만 키나만큼 판매할 수 있는 21레벨 캐릭터로 최대한도까지 아이템을 판매하였다면
같은 계정에 1,245만까지 판매할 수 있는 50레벨 캐릭터는 최대 675만 키나까지 판매할 수 있다.
즉, 하나의 계정으로 NPC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금액은 계정의 최고 레벨 캐릭터의 1일 판매 금액과 동일한 것.
반대로 50레벨 캐릭터가 1,000만 키나를 판매하고 21레벨 캐릭터로 접속했다면
단 1키나짜리 아이템도 판매되지 않아 키나 수급이나 큐브 정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 계정이 같다면 판매 금액은 누적된다. |
확인 결과 알려진 것보다 1일 제한 금액이 넉넉한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보조 캐릭터를 육성한다거나 한꺼번에 많은 아이템을 판매해야하는 경우라면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어 곤란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아이템을 추출하여 강화석을 만들거나
경매장, 개인상점으로 1~2만 키나 정도 싸게 올려 판매하는 방법 등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 의도는 좋지만 불편도 있는 최대 판매 제한 업데이트
엔씨소프트의 관계자에 말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제작 BOT(오토)의 활동을 제한하기 위해서"
적용했다고 한다. 다음 황금데바 신드롬으로 예정된 '제작, 어비스' 업데이트를 위해 준비를 시작한 것.
지난 10월 06일 적용된 황금데바 신드롬의 드랍율 상향 업데이트 이후 오토를 이용,
쉽게 키나를 획득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있었다. 그래서 두번째 업데이트로 제작 관련 변화를 앞두고
오토나 작업장에서 많은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미리 사전 준비를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제작 부분에 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NPC에게 판매하는 금액에 제한이 걸리면서 오토들의 키나 획득에 타격을 주고 있다.
그래서 오토의 활동에 제한을 가하는 이번 업데이트의 의도는 상당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해도 유저들이 겪어야하는 불편을 무시할 수는 없다.
1일 판매제한으로 정상적으로 오랜 시간 정예 솔플을 하거나 1:1 사냥, 명인 제작을 하는 플레이어들은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어 추출이나 개인 상점을 열어야 하는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플레이어라면 고레벨 캐릭터로 사냥을 하고 큐브를 정리한 다음,
저레벨 캐릭터로 접속했다면 아이템이 판매되지 않아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 제작성들의 업데이트 불만, 실패한 아이템은 어떻게? |
△ 계정내의 고레벨 캐릭터로 아이템을 판매한 후, 아무 아이템도 판매할 수 없는 보조 캐릭터 |
이렇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하여 오토들의 활동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겠지만
라이브 서버에 업데이트 이후 플레이어들의 불만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사에서는 라이브 서버에서 계속되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불만을 잠재우고 차후 업데이트 대비 효과도 볼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