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토입니다.

 

 

 

러 번 밝혀왔지만,

 

저는

 

큐브 사태에 대한 배상

보스 리워드 개편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진다면

게임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기까지가 앞에 나섰던 사람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속된 말로 설거지 의무이겠습니다.

 

 

두 가지가 마무리되면 빠르게 거취를 정리하자고 생각했지만,

 

지금 자문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한 명이 내려놓고 솔직하게 이해를 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문단에 한 번 속하게 되니,

덮어놓고 특권층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곡해되고, 소통에도 벽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설거지를 위해 착용한 고무장갑도 누군가에겐 특혜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제 공지로 큐브 사태에 대한 배상 문제가 일단락되었으니,

절반의 결실은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유저 자문단 활동은 그만두겠습니다.

 


모든 결정은 자문단 순항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가 판단했기 때문이며,

보스 리워드 논의가 마무리되면 나와야겠다고 예상했던 시점 대비 한 달 정도 일찍 나오게 된 것뿐입니다.

 

시점이 조금 앞당겨진 것뿐이니 과한 의미부여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부터 이 활동에 무슨 대단한 특권 같은 건 없었습니다만,

없던 것도 내려놓고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자문단 전반에 대해]

 

 

1-Q1. 자문단은 유저 대표인가?

 

1-A1. 자문단은 간담회 참석자와는 성질이 다릅니다.

 

간담회가 유저대표로서의 성격을 가졌다면, 자문단은 회사에서 자문을 얻기 위해 섭외한 전문가 정도가 맞는 위치입니다.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소통 채널의 추가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유저대표들을, 회사가 자문으로 섭외했다가 정확한 이해입니다.

 

자문을 위해선 내부 정보에 대한 일정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정보에 대한 비밀유지서약은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고,

단점이 분명하므로,

최종적인 판단은 넥슨에서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내용, 우려했던 지점을 모두 회의 때 전달을 했습니다.


 

재검토 후에 넥슨에서 나온 결론이 필요하다였으니,

 

이제는 그 활동을 통해 얼마나 더 나은 게임을 만들어나가느냐를 지켜보는 것이 성숙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1-Q2. 자문단은 정보로 개이득 보는 거 아니냐?

 

1-A2. 상식적으로 회사 입장에서 그런 정보를 주겠습니까?

 

한몫 땡기겠다 이런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억측이고 힘 빠지게 하는 말입니다.

회사에서도 정보는 최대한 걸러서 필요한 부분만 제공할 거고,

회의를 통해 절대 결론을 짓지 않습니다.

 

큐브 배상 건도 제가 제안과 설득을 했을 뿐,

이게 배상은 하는 건지’, ‘규모는 얼마나 되는 건지당일에서야 알았습니다.

이게 이런 시스템입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우려를 줄이고자 동의했던 게 모니터링입니다.

 

잘못 처신하면 민형사상 처벌도 이루어집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론 메소 몇 푼 벌어보자고 인생을 배팅하실 분은 자문단 내엔 안 계신 것으로 압니다.

 

 

 

1-Q3. 정보 격차 자체를 용납 못해!

 

1-A3. 해당 의견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게임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일부 유저가 통제된 형태의 정보를 받아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장치도 마련해놓았고요.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많다면 철회해야 맞겠습니다만,

그 의견까지 전달해서 나온 결론이 현행 유지였습니다.

 

어찌 됐건 이 시스템이 유저들에게 해를 끼치는 형태로 진화하진 않을 겁니다.

넥슨이 부정 동향을 일으킬 가능성은 최대한 제거하려 노력할 것이니까요.

 

저는 넥슨이 가진 돈을 향한 열망을 믿습니다.

 

 

 

 

[2. 큐브 배상안에 대해]

 

 

2-Q1. 니가 기부안을 제시했냐?

 

2-A1. 기부에 관한 내용은 저를 포함한 유저 측에서 일체 제안한 일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가 제안하고 설득했던 내용은

문제가 된 로직만큼의

환불 가능한넥슨 캐시 배상이었습니다.

(관련글 :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6955786?p=4&my=chuchu) 



이에 논의 과정을 통해

기존 답변 계획에는 없었으나,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는 답변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회계 문제상 환불 처리는 불가능하며,

그 부분의 대안으로 이에 상응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사회환원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역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떠난 이들에게는 환불이 최고의 위로이니 어떻게든 방안을 마련해보라.”라고 재강조했고, 그렇게 해당 현장 논의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배상안이 확정되기까지 교류는 없었고,

공지 당일에야 배상안의 내용이 공유되었습니다.

 

 

 

2-Q2. 기부보다 차라리 재투자를 해라.

 

2-A2. 백번 공감합니다.

 

다만, 사과 보상으로 우리 회사 채용을 늘리겠습니다 ㅎㅎ라는 메시지는

외부에서 보았을 때 굉장히 민망하게 비칠 수 있음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기부라는 방식은 보상을 무턱대고 많이 줄 수도 없는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판단한 결과일 겁니다.

 

현재 규모의 보상안이라면 3~40억 원 규모의 넥슨캐시가 일시에 풀리게 됩니다.

5000억 원(추정)의 규모를 가진 게임 내 시장 경제에도 충분히 큰 충격입니다.

 

그 이상의 성의를 보상으로 진행하기엔 게임 경제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기부라는 변칙 방법을 택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어찌 됐건 이번 사태로 회사에서 를 감수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겠지요.

 


8~90억 원 규모라면 솔직히 공정위의 솜방망이 철퇴보다도 많은 액수일 것이라 짐작합니다.

 

 

또한, 기부한다고 채용을 덜 해도 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관성대로 일하겠다는 태도라면,

기부와 별개로 채용은 채용대로 반드시 늘려야 합니다.

 

 

 

 

[3. 서면질의에 대해]

 

 

3-Q1. 서면질의 퀄리티가 왜 이렇게 떨어지는가?

 

3-A1. 지적을 통감합니다. 저희의 책임입니다.

 

각자가 다른 영역에서 뽑힌 대표들과 미리 고생하고 계셨던 준비단원이었고,

수평적인 협력 관계였습니다.

 

다른 영역에 대한 비토권은 없었고,

서로 양해하며 진행하는 체계였습니다.

 

또한, 서면질의라는 특성상,

그냥 적당히 다 때려 박아도 되겠지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결과 파트별 담당자의 의지에 따라 분량에서 큰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사과드립니다.

 

 

 

3-Q2. 서면질의 추가 기간이 있었다면서 왜 비밀로 했나?

 

3-A2. 그건 딱히 비밀은 아니었고, 꽤 공지된 것으로 압니다.

 

고백하자면 저희 메유커도 서면질의 추가 기간에 대한 안내는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카페엔 저도 따로 말씀을 안 드렸으니까요.

 

사악한 의도나 대단한 정보 격차, 비밀스러운 행동,

절대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업무 태만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래대로라면 어제 공지는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이 전부였을 겁니다.

 

그러나, 게임의 정상화를 위해선 큐브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논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의점을 도출해냈습니다.

 

 

자문단 활동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루어질 겁니다.

 

게임성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

주어진 현안에 대해 유저의 시선으로 의견을 제공할 것이고,

 

받은 정보는 무엇이었는지,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는 모두 공유될 겁니다.

 

이번처럼 자문을 통해 결정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사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방지될 것입니다.

 

 

아직 자문단 활동 제대로 시작도 못했습니다.

논란이 길어지면서 시작을 위한 문서 등기 작업조차 아직 진행이 안 된 상황입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가정해서 끌어내리기보다는,

 

이 활동이 목적에 맞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감시하는 것이 현재로서 성숙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첨언하자면,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자문단 시스템이 영 효과가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더 나은 게임이 되는데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는 비록 절반의 성과로 마감하게 되었지만,

여기까지 온 것도 모두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자문단 활동에도 지속적인 응원과, 건전한 비판, 감시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왕토 드림.

 

 

 

 

뱀발)

 

이제 앞으로 이런 일로 길게 글을 작성하게 될 것 같진 않고,

평소대로 눈팅이나 하다가, 가끔 이니빵 정도나 할 것 같습니다.

 

이니 지원은 언제나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