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도 메이플한대여 
윗 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작성합니다 



  

저는 2016년 1월에 다니던 모 게임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환하면서 
자택근무가 잦아 사업자내고 부업으로 게임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일반계정과 장사계정을 분할해서 하고 있기에 저와 거래하신
수많은 분들 중 대부분은 이 닉을 모르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3년째 해오며 일반유저를 비롯해  
실제 연예인부터 금뱃지 아들내미, 재벌가 친인척, 
수많은 BJ, 유튜버까지 다양한 분들과 거래해왔습니다 

물론 고객정보는 철저히 비밀이기에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정말 다양한 각계각층 사람들이 메이플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장사하기 전 예상했던 것과 같았던 것은 
그 분들은 왠만해선 솔플러라는 것이였습니다 
한판 끝나면 안 볼 사이인 RTS AOS FPS와 다르게 RPG는 아무래도 
친추하고 길드 가입하고 하면 계속 보던 분들과 마주치게 되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수도 있고 하여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엔 
온라인 상이라도 많은 제약이 따랐을테니까요 

다만 예상과는 달랐던 것은 그 분들이라고 딱히 
현질의 단위가 일반인보다 크지는 않는다는 것이였어요 
벌어들이는 수입의 차이보다 게임의 애정에 대한 차이로 
과금력은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또한 ㅁㅌ거래상 신분인증을 필수로 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회적 신분이나 직업상 공개하기가 꺼려지는 분들이 간혹 있어 
매니저나 가족을 통해 대신 거래한다거나 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특이했던 것은 
ㅁㄴㅇ거래가 들어왔는데 본명이 특이한 분이셔서 혹시나 하고 
안전번호로 확인전화 드렸는데 받는 목소리가 생각했던 
그 분이 맞아서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팬은 아니어서 확인차 전화드렸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다른 한번은 ㅁㅌ거래 하려는데 신분증 제시하기가 힘드시다 해서 
왜 그러시냐 했더니 사람들에게 자기 신분이 알려지면 
안될 것 같다 하시길래 정보통신망법 조항을 보여드리면서 

안심하셔도 된다 아니면 ㅁㄴㅇ로 해달라 했는데도 
머뭇머뭇 하시기에 대체 얼마나 유명한 분이시기에 그러시냐 
유명하면 은행이나 통신사 가서도 신분증 제시 못하냐 그랬더니 
혹시 가수 xxx 아시냐고 그러셔서 그 분의 노래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채팅으로 불러드렸더니 
ㅋㅋㅋ 웃으시곤 혹시 전화인증만으론 안되겠냐 그러셔서 
그러시라 했더니 발신자미표시로 걸어주셔서는 센스있게 제 닉네임을 
넣어서 한소절 불러주셨고 저는 좋은 팬서비스 받았으니 
연예인DC 해드렸고 즐거운 거래 잘 마쳤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이외에 특이한 에피소드로는... 

1. 초등학생 친구가 ㅁㅌ을 한다는데 신분인증할 수 있는 것이 
딱히 없기에 부모님께 연결하여 거래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게임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겐 선망의 대상이어서 그 초딩친구가 부러웠습니다 

2. 남자 분이 여자 분꺼 값까지 대신 치루고 거래하기로 하고 
선금 받은 뒤 두 분이 동시에 접속하시길 기다렸으나 시간이 되어도 
안 오시길래 전화드렸더니 남자 분께서 울면서 하시는 말... 
매일 피방 같이 가서 게임하는 것도 이젠 지겹다며 헤어지자 했다고;;; 
어찌 위로해드릴 말이 없어 일단 환불해드렸더니 
문자로 감사하다며 이 돈으로 소주 사러 간다고...ㅠ 

3. 거래금액이 수백만원치가 되버리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약간의 부담이 생기기 마련이라 간혹 기름값 드릴테니 
직거래를 요구하는 분도 계셔서 2,3개월에 한번쯤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해드리곤 합니다 
한번은 경찰서 앞에서 보자고 하시길래 철저한 분이시구나 
하고 가서 기다리니 근무복을 입고 나오신 구매자 분ㄷㄷ 



이 외에도 많으나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합니다ㅎ

결론은 유명인도 똑같은 유저라는 것이고 
사회적 신분이나 직업상 플레이 방식에 제약이 생길 뿐 
결국 다같은 메이플월드의 용사님이라는게 제 생각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