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 넥슨의 알바지?

저는 이전에 (http://www.inven.co.kr/board/maple/2299/6305006?my=post - 괴물쥐님 스타포스로 보는 넥슨이 주작한 이유)라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물론 나중엔 15->16성 강화 횟수가 잘못체크 되어있다는게 밝혀졌고, 제 추측은 가짜데이터로 추측했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졌지만요. 넥슨의 알바였으면 이런글을 적지도 않았을겁니다.

저는 넥슨이 잘못을 인정하고 확률을 전부 공개햇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의견이 단합되어야 하고 틀리거나 애매한 표현과 개념과 지식이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0. 왜 이런글을 쓰는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절대로 넥슨을 옹호하자는게 아닙니다. 넥슨이 반박할 거리를 주기 싫으니까 정확하게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사용하자는 겁니다. 따라서 화나시더라도 천천히 제 주장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줄요약

1. 넥슨한테 말 꼬투리 안잡히려면 무작위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2. 또한 이미 공개된 통계에 풍수지리설을 도입해서 반박당하기 쉽게 만들지 말자
3. 차라리 확실한 미라클 큐브타임 주작을 건드려서 공격하자

1. 무작위, 랜덤, 임의

현재 많은 글들을 보면 무작위에 대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 사용되는 용법을 보면 이렇게 주로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무작위 : '동등한'확률로 제비뽑기를 하는것
임의 : '확률'로 제비뽑기를 하는것
랜덤 ; 임의와 일맥상통. 논쟁에서 주로 쓰이진 않음

하지만 저희가 임의와 무작위를 구분하는 것(랜덤과도 구분하는것)과 다르게 많은 경우에서 세 단어는 동일한 단어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국립 국어원에선 랜덤은 무작위로 순화하여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랜덤이라는 단어를 쓰는 대신 무작위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됩니다.

(2) 우리말 샘이라는 사전에 나와있는 규범 정보에선 임의와 무작위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40513#singPop



(3) 나무위키의 항목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4) 통계에서 사용하는 확률 변수의 영어 단어는 random variable입니다. 이는 당연하게도 균등분포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위와 같은 예시를 통해서 실 생활이나 현실의 범위에선(심지어 행정적인 처리를 해야할때도) 무작위, 임의는 구분되지 않고 랜덤은 그 둘중 하나로 번역하면 됩니다. 이 상황에서 여전히 '무작위는 동등한 확률이다'라고 말하는건 넥슨 입장에선 '언덕에다가 시즈탱크를 잔뜩 깔아뒀는데 닥돌해주는 상황'과 다를게 없습니다. 넥슨 입장에선 방어하기 매우 쉬운거죠.

여기서 어떤 분들은 넥슨이 이전에 시정조치를 낸 건(2018년 서든어택 퍼즐 확률 조작 논란)을 언급하시면서 '법원에서도 무작위라고 사용한 넥슨에 대해서 시정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무작위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서 균등한 확률이 아닌건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하실수 있습니다.


2. 2018년 서든어택 퍼즐 논란시 넥슨이 잘못한 이유.

일단 법원은 확실하게 '랜덤'이라는건 균등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용가치가 높을수록 확률이 낮은건 게임뿐만 아니라 사행성 오락이나 도박에도 통용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확률형 아이템에서 '무작위'라는 단어를 쓴건만으로 판결을 내린게 아닙니다.

그러면 왜 넥슨은 과징금을 물어야 했을까요? 저도 메갤은 싫어하지만, 정보가 있는 글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의 글에 '왜 넥슨은 과징금을 물었는지' 정확하게 나와있습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plestory&no=13920399)

위 글에 판결문 사진이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판결문에서 지적한 위법성은 '16개의 퍼즐의 이용가치가 전부 똑같은데 이를 왜 다른 확률로 제공했는가'입니다.

즉, 동등한 가치의 물건을 다른 확률의 가치로 분배한게 잘못됬다고 지적하였고, 이에 따라서 과징금을 부과한겁니다.

흔히 지적하는 경우 '메이플 추옵'이나 '어빌리티'는 명백하게 이용가치가 높고 낮은게 존재하고, 위 판례를 제시할 경우 '각 옵션에 가중치를 부가한  넥슨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꼴이 됩니다. 왜냐하면 당연히 이용가치가 높으면 확률이 낮은게 통용되는 인식이라고 인정했거든요.

* 추가내용 02/23 18:33 

추옵 관련하여, 댓글에 대한 답변내용 하나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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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직은 이미 넥슨의 실수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제대로 구현이 되어 있었다면(두개의 그룹으로 나눴을떄 '균등한 확률'이 아니라 '가중치의 합의 비율'로 고르른걸로 되어있다면) 가중치의 확률대로 나옵니다. 이에 따르면 넥슨이 의도한 바는 

단일스탯 5
이중스탯 7
최대 체력, 마나 8
착감 4
방어력 9
공격력, 마력 8
이속, 점프력 10
올스탯% 1

와 같은 가중치였고, 이에 따르면 럭과 힘에겐 같은 수준의 확률을 기대했습니다. 

2. 즉, 이번에 힘추옵이 더 잘나오는 이유는 넥슨의 실수이고 비판받을만 합니다. 그리고 욕도 먹어야하고 이로인해 법적인 책임을 지어야 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는 본문에서 언급했듯 '무작위 단어의 사용'으로 인해서 벌을 받는게 아니므로, 무작위 단어를 사용하여 공격하는건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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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대답은 '힘 추옵은 럭추옵보다 더 잘나오는데, 이건 같은 가치인 힘과 럭을 다른확률로 부여한거니까 문제가 생기는거 맞지 않냐'에 대한 대답입니다.



******* 추가내용 끝 ***************


즉 1과 2의 사례를 보면 '무작위인데 동등한 확률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넥슨의 입장에선 반박하기 배우 쉽고, 법원의 보증마저도 받은 행복한 공격입니다. 받아치기가 쉽고, 시간끌기 매우 쉽거든요.

그러면 결국 넥슨을 욕할만한 이유는 없는걸까요? 스타포스나 기타 통계는 어떄요?

3. 스타포스 통계로 공격하는것 만큼 수학적으로 멍청한 짓이 없다.

10추글을 보면 '스타포스 통계가 주작인 이유'란 제목으로 종종 글이 올라옵니다. 동시에 욕먹는 것도 살펴보면

(1) 스타포스 통계가 '기획확률'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이는 문제가 된다.
(1-*) 스타포스 통계가 너무 오차범위 안에 들어간다. 이는 문제가 된다.
(2) 왜 굳이 데이터를 이미지로 올렸느냐. 검색하기 어렵게 하려고 그런거지
(3) 저 통계자료만 봤을떈 변동확률인걸 아무도 알수 없다. 
(4) 이전에 개인맵 스타포스 불가능을 패치한 이유는 인원수와 스타포스확률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5) 스타포스 15성 100퍼센트 확률 통계는 안넣었다잖아! 

위 주장들중엔 명백하게 이상한말도 있고, 맞을수도 있는말이 있습니다.

(1), (1-*)는 자신있게 수학적으로 멍청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런질문을 하시는 분은 '언제부터 기획확률과 달라지면 정상이라고 말할건가?'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표기 확률만 소수점 넷쨰자리(% 표기기 떄문에 유효숫자는 네개입니다)까지 맞는거지 그 밑에서 오차가 날수도 있는거고, 대부분은 시행횟수 자체가 크기때문에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대수의 법칙'은 생각보다 잘 적용됩니다. 이 경우엔 문제없는 수준들이구요.

(2) 이건 검색이나 복사를 전제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원더베리 같은경우는 검색을 전제해야할수도 있지만, 해당 데이터들을 직접 검색하는 경우도 없고 포맷을 하나하나 맞추는건 공지 올리는 시간이 늦춰지기만 할뿐인 행동이니까요. 

(3), (4)는 '혹여나' 사실일수 있습니다. 변동확률을 적용했을수도 있고 사람들마다 확률이 다를수도 있고 맵에따라 확률이 다를수도 있죠.

하지만 '수학적으로 보면' 굳이 스타포스 평균값을 맞추려고 변동확률을 도입하는거 만큼 멍청한 짓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학적으로 '평균에 도달'하도록 하는게 증명되어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거든요. 아무짓 안해도 원하는 목표가 달성되는데 위법성이 있는 행동을 저지르면서까지 이뤄야 하는 행동일까요? 

또한 프로그래밍 하는 관점에서 봐도 매우 귀찮은 일일 뿐입니다. 맵마다 카운터를 저장하고, 스타포스 확률한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죠. 수요예측도 해서 몇명정도가 강화할지 예상해서 확률 변할걸 생각해야 하고 그에 따라 어떤 사람은 30퍼센트보다 높은 확률로 성공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평균을 맞추기 위해서요.
서버 입장에선 일요일날에 죽을 입장이겠죠. 실시간으로 데이터 모집해서 확률을 퍼센트 단위로 맞춰야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넥슨 입장에선 회피하기 쉽습니다. '코드를 공개하면 된다'지만, 실제로 해당짓을 했을 경우 공개한 코드가 '사실'이라는 걸 입증할 수 없습니다. 그냥 확률 30퍼 확률로 뽑는 코드를 대충 작성해서 보여주면 아무도 모르거든요. 넥슨 입장에선 '시즈탱크 까진 아니지만, 파이어뱃 정도로 언덕에서 저글링 막는꼴'이 될겁니다.

즉, 공격을 하는 저희 입장에선 의미가 없는 공격 뿐입니다. 설사 사실일지라도요


(5) 언급을 잘 보시면 '100퍼센트 확률'만 안넣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날의 통계 전체를 제거한게 아니라요. 100퍼센트 확률인 사건을 넣으면 확률이 이상하게 보일테니까 뺸 정상적인 상황일 뿐입니다. 물론 넥슨은 언급 안했지만 2회 연속 강화수치가 하락했을떄 나오는 100퍼센트 확률 성공도 안넣었겠죠.



즉 위와같은 상황으로 보면 공개된 통계로 지적하는것 만큼 이득없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할까요?

4. 넥슨은 미라클 타임떄 확실한 주작을 시행했다.

남자방님 유투브에는 미라클 타임에 관한 확실한 주작의 증거가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ymtmsQM9W4&t=1s , 일반 상황에서의 큐브확률)



위 영상을 보시면 블랙큐브의 레전등업 확률은 약 1.2퍼센트로 계산됩니다.

미라클 타임떈? 역시 같은 분의 유투브를 보시면 2.0퍼센트로 계산되었다고 합니다.

즉 2배가 전혀 아니라는거죠. 가끔 1.2퍼센트가 2번연속 실행한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1.2퍼센트가 두번연속 실행되어 한번이라도 성공할 홥률은



2.385퍼센트 정도가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SUj_QSOamo

또한 위 영상에서 미라클 타임땐 2퍼센트의 확률로 등급업이 되어있다고 통계가 밝혀져 있습니다. 같은 유투브의 영상엔 직접 큐브질을 하는 영상이 있죠. 

즉, 미라클 타임 2퍼센트 확률은 명백한 주작의 증거가 됩니다.



5. 결론

제 글은 항상 마지막에 힘이 빠져서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는거 같은데, 역시 비슷한 이유입니다. 교수님이 호출하십니다.

결론으로 하고싶은 말은, 괜한 확률의 함정에 빠져서 이상한 주장을 해버리면 넥슨이 반박하기 매우 쉬워진단 겁니다. 급돤 좀더 확실한 쪽으로 공격하는게 좋지 않나 싶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이제 무작위라는 용어로 공격하는건 의미가 없어보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반박을 써주시면 나중에 읽어보고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3줄요약

1. 넥슨한테 말 꼬투리 안잡히려면 무작위란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
2. 또한 이미 공개된 통계에 풍수지리설을 도입해서 반박당하기 쉽게 만들지 말자
3. 차라리 확실한 미라클 큐브타임 주작을 건드려서 공격하자